대만 가오슝 치진섬 해산물 식당 旗津活海產에서 점심 한 끼

치진섬 해산물 식당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



 3월(3/12)의 가오슝 날씨는 여행하기 더없이 좋았다. 한낮의 기온은 20~23도 사이였고, 바람은 가볍고 시원했다. 습도도 높지 않아 쾌적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녀도 될 그런 날씨였다.


 가오슝(Kaohsiung, 高雄) 여행 2일차. 엄마와 난 빌린 전동스쿠터(전동 바이크)를 타고 치진섬 오른쪽 해안도로를 죽 한 바퀴 돌았다. 내리쬐는 햇볕은 그리 따갑지 않았고, 불어오는 바닷바람도 차지 않았다. 여유로운 드라이빙이었다. 마지막으로 치진섬 포대(Cihou Fort, 旗後砲台)를 올라갔다 내려오니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치진섬 해산물 식당 旗津活海產 외관


旗津活海產 식당 해산물을 펼쳐놓은 좌판 모습



 치진 해산물 거리(旗津老街) 입구에 전동스쿠터를 주차했다. 바로 앞 공원 나뭇가지 사이로 치진 해수욕장(旗津海水浴場)의 검은 모래 해변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와 난 특별히 식당을 정해두지 않은 채 슥 한 번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해산물 거리를 걸었다. 길 양쪽으로 해산물을 펼쳐놓고 장사하는 식당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가벼운 손짓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식당도 몇 있었다.





 우리가 즉흥적으로 들어간 곳은 [旗津活海產]라는 식당. 해산물을 펼쳐놓은 좌판 뒤로 손님으로 가득 찬 식당 안이 단연 눈에 띄었디. 이완 대조적으로 맡은 편, 바로 옆 식당은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었다. 푸드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님 말에 의하면 줄서서 먹는 유명 맛집 옆집이 진짜 맛집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서야 줄 서있는 곳으로 갈 수밖에.



+ 치진섬 旗津活海產 식당 위치



旗津活海產 식당 내부 모습


旗津活海產 식당 원형 테이블 모습



 펼쳐져 있는 해산물들 중 먹고 싶은 것들을 손가락으로 선택하고 원하는 요리법(굽고, 튀기고, 볶고, 삶고 등등)을 말하면 주문이 끝난다. 다행히 한국말로 쓰인 주문 판이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원하는 해산물과 요리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치진섬 해산물 거리 대부분의 식당들이 이런 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





 꽤 큰 규모의 식당 안.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10개 이상 있었다. 손님들의 대부분은 현지인들이었고, 한국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추가로 맥주 1병을 시켰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주문한 음식 : 조갯살 볶음, 오징어 볶음, 조개 볶음


조개 볶음과 타이완 맥주(only 18 days)


이름모를 조개 볶음 모습


조갯살 볶음 모습


오징어 볶음 모습


생선 구이 모습



 껍질 있는 조개 볶음(정확한 조개 이름은 모름), 조갯살 볶음(이것도 정확한 이름 모름), 오징어볶음, 이름 모를 생선구이 순으로 음식이 나왔다. 함께 주문했던 밥이랑 같이 먹었다. 껍질이 있는 조개 볶음의 경우 대만 음식 특유의 향이 많이 났다. 이 향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어 개인적으론 맛있게 잘 먹었다. 향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주문할 때 요리법을 달리하시길 추천합니다.





 그 외 나머지 음식들은 대만 특유의 향이 없었다. 생선구이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들 모두 입에 맞았고, 맛도 있었다. 재료가 신선하다는 게 먹었을 때 바로 느껴졌다. 생선구이의 경우 덜 익진 않았는데 안이 너무 촉촉하게 구워져 바싹 구운 걸 좋아하는 나랑은 맞지 않았다. 차라리 튀겨달라고 할걸, 엄마랑 먹으며 후회했다. 4가지 요리, 맥주 1병, 밥 2개 해서 총 990원(타이완 달러, 한화로 약 36,000원)이 나왔다. 엄마도 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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