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에서 만난 라멘 맛집, らー麺京や, 시원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진한 국물의 삿포로 라멘
- Travel Log/'18 일본(홋카이도)
- 2018. 4. 9. 02:27
글·사진 | 미뇩사마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내린 건 오후 6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오타루까지도 짧은 거리가 아니었기에 서둘러 표를 끊고, 오타루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오타루 숙소인 [야마고야 백팩커스(Otaru Yamagoya Backpackers)]에 도착할 수 있었다. 먹은 거라곤 오타루 역 편의점에서 사 먹은 녹차가 전부라 늦었지만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저녁 메뉴는 라멘, 미리 구글맵으로 숙소 근처 평점 좋은 라멘 가게를 찍어 놓은 상태였다. 라멘 가게 이름은 [らー麺京や]. 구글맵 평점은 4.2로 높은 편이었다.
+ 오타루 라멘 가게 [らー麺京や] 위치
가게는 널찍했다. 손가락 하나를 들어 한 명이라고 알리고 주방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옆자리 의자에 겉옷과 카메라를 벗어 놓은 뒤 앞에 있던 메뉴판을 살폈다. 다행히 큼지막한 사진이 들어가 있어 주문은 어렵지 않았다. 누가 봐도 이 가게 베스트 메뉴라고 딱 표시된 라멘 하나와 삿포로 생맥주 하나를 주문했다.
아버지와 아들인지, 할아버지와 손자인지, 아님 주인과 아르바이트생인지...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길 없는... 아무튼 그렇게 보이는 두 사람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저녁 9시간 다 된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4자리 테이블석에는 손님들로 시끌시끌했다. 손님들은 모두 현지인들뿐이었다.(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된장 베이스의 진하고 기름진 국물과 꼬불꼬불한 면발의 삿포로 라멘. 차슈, 멘마(죽순), 파, 반숙 계란 등 올려진 고명도 푸짐했다. 먼저 나온 삿포로 생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그리곤 라멘 국물 한 숟갈. 크~ 진하고 기름진 국물이 시원한 맥주와 너무 잘 어울렸다. 라멘 한 그릇을 비우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맛있었다. 훌륭했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가로등 불빛에 눈길이 반짝였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숙소로 향했다.
- 라멘 : 850엔
- 삿포로 생맥주 : 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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