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맛집] 말레이시아 페낭 먹거리, 싸고 맛있는 새우 누들 "Bridge Street Prawn Noodle"


글,사진 | 미뇩사마


금요일 아침, 학원을 땡땡이치고 와이프랑 말린도 에어(Malindo Air)에 몸을 실었다.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가는 비행기였다. 2X2 프로펠러 비행기, 이런 비행기는 난생처음이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프로펠러라서 기내가 더 시끄러운 거 같았다. 쿠알라룸푸르 수방(Subang) 공항에서 페낭(Penang)까지 딱 1시간 걸렸다.



▲ 신나게 돌고 있는 프로펠러. 제발 멈추지 마라~



페낭은 말레이시아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피낭 섬이라고도 불리며, 지금은 본토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른 동남아 섬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은 페낭 섬에서 기대하면 안 된다. 바다는 탁하디 탁했다.


"그렇다면 뭘 봐야 할까?"


페낭은 조지타운(George Town)이라는 섬의 한 지역이 통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말레이 본토 문화와 이민 온 중국, 인도의 문화, 영국 식민지 문화까지 합쳐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페낭 섬 시내로 들어왔다. 미리 여행책자를 통해 알아놓은 국숫집(Noodle)으로 향했다. 국숫집 이름은 "Bridge Street Prawn Noodle" 버스터미널에서 3블록 정도 떨어져 있어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했다.







낡고, 좁고, 허름한 외관. 하지만 이래 봬도 "CNN Go"에서 인정한 내공있는 국숫집이다. 좁은 식당 안에는 테이블 7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점심시간이 다 돼서일까? 가게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다행히 빈 테이블이 있었고, 우린 쓱 들어가 한자리 차지했다.



▲ 메뉴는 하나. 다양한 고명을 추가할 수 있다.


▲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고명들(계란, 피시볼, 새우 등등)


메뉴는 한 가지다. 새우 누들(새우 국수). 소(小) 자가 4링깃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1100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너무 착한 가격!! 추가로 새우, 계란, 피시볼등 고명을 더 넣을 수 있는데 가격은 1~2링깃(260~520원) 정도다.



우린 소(小) 자 기본으로 먹었다. 앙증맞은 사이즈. 진짜 2~3 젓가락이면 끝나는 양이다. (많이 드시는 분들은 대(大) 자도 부족할 듯)


새우 맛과 향이 강하게 나는 국물, 감칠맛 덩어리다. 맵진 않고, 새우의 은은한 단맛이 올라와 국물은 약간 들큰했다. 홍콩에서 먹었던 새우 완탕면이랑은 또 달랐다. 꽤나 이색적인 맛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현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곳에서 만족스럽게 한 끼를 먹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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