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친 여행의 시작 - 세계일주, 아프리카 그리고 나미비아

글 • 사진 | 미뇩사마

※ 해당 포스팅은 여행 당시의 (간략하게 작성한) 일기를 옮겨놓은 글입니다. 각색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다분합니다. 참고하세요.😜

◐ 2017-08-01 (화)

오랜만에 인천공항에 왔다. 새벽부터 일어나 버스 타고 KTX 타고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짐 랩핑하고 체크인하고 하니 벌써 비행기 탈 시간. 홍콩으로 출발했다.

인천공항 입성


◑ 2017-08-01 (화)
홍콩에서는 무려 9시간의 대기시간이... 정두에서 점심과 저녁 사이를 먹고(자리 잡느라 힘들었다.) 오후 7시에 라운지로 들어갔다. 훌륭한 라운지. 아사히랑 칼스버그 생맥주 한잔씩 하며 효리네 민박을 봤다. 라운지 체크인할 때 샤워 예약을 해뒀고 시간이 돼서 샤워를 했다.(은혜는 9시 반, 난 10시) 20분 샤워룸 이용할 수 있었다. 라운지에서 대기하다가 11시 55분 남아공행 비행기를 타러 나왔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정두

미니언즈

라운지 칼스버그 생맥주


◐ 2017-08-02 (수)
13시간의 비행. 이렇게 길게 비행기를 탄 건 처음이다. 자다 깨다 했지만 꽤나 많이 잤다. 4시간 정도 놔두고 노트북으로 일드 2편을 봤다. 남아공항공은 상당히 쾌적했다.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의욕이 넘쳤다. 계속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본다. 먹은 기내식을 치울 때도 아주 스웩 넘치게 장갑을 끼고, '자 이제 청소를 시작해 볼까!?' 하는 느낌으로 파이팅 넘치게 치워준다. 우리한테는 에그랑 누들은 한국말로 뭐라고 하냐고 물어봤다. 아마 다른 한국손님한테 한국말로 설명해주려고 하는 거 같았다. 기내식 메뉴는 방송으로 기내식 나눠주기 전 나왔다. 기내식을 나눠줄 때는 물어보지 않는 한 따로 기내식 종류가 어떤 게 있는지 다시 말을 해주지 않는 분위기였다.

남아공 가는 비행기 안 기내식


◑ 2017-08-02 (수) ~ 08-03 (목)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공항인 OR 탐보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 7시에 도착. 나미비아행 비행기는 오후 1시 55분이다. 남아공 공항 면세점 거리에 있는 out of africa라는 곳에서 사자, 기린 인형을 샀다. 와이프가. 앞으로 여행기간 동안 같이 찍을 거라며. 공항 내 식당에서 피자와 치킨 샐러드를 시켜 먹었다. 맛은 소소. 남아공도 팁을 줘야 하는지 식당에서 검색을 해봤다. 음식값의 10% 정도 팁을 준다고 했다. 영수증에 팁을 적는 칸이 따로 있었다. 팁 주고 나와서 공항 의자에 앉아 인터넷을 했다.


지금의 아프리카는 겨울. 낮에는 25도 정도고 밤에는 0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파카에 목도리까지 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난 반팔에 반바지. 추웠다. 가만히 앉아있으니. 나미비아행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을 날아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걸어서 공항 안까지 이동했다. 파란 하늘, 선선한 바람, 바삭한 햇살까지 끝내주는 날씨였다. 공항 안에서 입국카드를 작성했다. 참고로 비행기 안에서 용지를 나눠주지 않았다. 입국심사가 빠르지 않아 줄이 줄지 않았다. 우린 거의 꼴찌로 서있었는데 운 좋게도 우린 내국인 라인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꼴찌에서 1등으로 수직상승. 한국에서 받아온 비자 덕분에 무사히 입국심사를 끝냈다. 입국심사 통과 후 바로 옆 사무실에 들러 여권에 비자 도장을 받았다. 무표정 무덤덤한 사무원. 도장을 쾅쾅 다 찍어주고 나서야 가벼운 미소를 보여줬다. 짐이 제대로 도착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벨트 위를 돌고 있는 우리 짐을 발견했다. 우린 기분이 좋아 하이파이브를 했다. 짐 검사에서 걸려 은혜랑 둘 다 배낭을 다 까발려야 했다. 다 끝내고 나오니 3시 반쯤. 픽업 기사가 내 이름이 든 카드를 들고 서있었다. 3시간쯤 기다렸다고. 표정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 MTC에 들러 유심을 구입했다. 이것도 엄청 오래 걸렸다. 사람들의 일처리가 빠른 편은 아니었다. 유심은 잘못 샀는지 엄청 비싸게 샀다. 은혜는 3기가 난 1.5기가. 지금 느끼는 거지만 많은 데이터는 필요 없다. 인터넷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픽업 버스를 타고 빈트후크 시내로 들어왔다. 호텔 무사 도착. 기사에게 팁 50을 줬다. 많이 줬다. 아주 큰 웃음을 지으며 땡큐라고 하는 기사. 숙소에서 체크인하고 방에 짐을 푼 다음 바로 집 근처 마트로 향했다. 오후 5시쯤이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해가 지면 위험하다고 해서 급하게 마트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 학생들에게 한번 백인 여자에게 또 한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흑인 아줌마에게 한번 더 묻고 나서야 마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멀진 않았다. 마트에서 라면, 물, 맥주, 우유, 오렌지, 감자칩을 샀다. 숙소 와서 씻고 맥주 먹고 과자 먹고 9시쯤 자고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시차 적응 끝?

아프리카 대륙 무사 입성을 축하하며 기념품 겟!

남아공 OR탐보 공항에서 먹은 음식들

나미비아행 비행기 안 기내식_(1)

나미비아행 비행기 안 기내식_(2)

가자! 나미비아로

나미비아 HOSEA KUTAKO INTERNATIONAL AIRPORT 도착!

사람 많음, 공항 내 기다림

공항 mtc 통신사 부스에서 유심 구입

가정집 아님, 호..호텔임

나미비아 첫 마트 : 오케이 푸드(OK Foods)

나미비아 첫 맥주 : 킹 라거(KING LAGER)


◐ 2017-08-03 (목)
만족스러운 숙소의 조식을 마쳤다. 음식의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맛있었다. 따로 계란 요리도 해 줬다. 우린 써니사이드업. 베이컨도 한 조각 올려준다. 아침 먹고 방에서 잠깐 쉬다가 10시쯤 숙소를 나섰다. (참고로 호텔에서도 시티투어 신청이 가능했다. 혼자면 500, 둘 이하면 인당 330 정도였다) 소매치기가 많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큰길로 주의를 살피며 이동했다. 1차 목적지는 mtc. 은혜 유심을 꼽아도 인터넷이 안돼서. 가는 길에 빈트후크 랜드마크라는 크리스투 처치에서 사진을 찍었다. 조심히. mtc도착을 조금 기다렸다가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고 간단한 문제였는지 바로 해결돼서 인터넷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다음 향한 곳은 craft cafe.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후기가 좋아 찾은 곳이다. 1층은 기념품 샵이고 2층에 카페가 있었다. 아이스커피와 라테, 당근케이크를 시켜 먹었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그다음은 원힐파크라는 쇼핑몰. 사람이 많아 소매치기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 픽 앤 페이(pick n pay)라는 마트에서 만능 양념(꽃청춘에 나왔던), 콜라, 소시지와 감자튀김, 트럭킹 때 사용할 방석을 하나 샀다. 마트에서 나와서 집에 오는 길에 다시 전쟁기념관을 들렀다. 관람료는 무료. 1~3층까지 갤러리고 4층은 레스토랑이었다. 그다음은 나미비아 갤러리에 들었다. 여기도 무료. 친절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씻고 난 다음 마트에서 산 소시지 감자튀김을 들고 숙소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깔았다. 맥주 2병을 시켜(한병 등 16) 먹으며 낮에 찍은 고프로 사진을 노트북에 옮겼다. 노을을 보면서 맥주 한잔. 끝내줬다. 저녁은 숙소에서. 와인 2잔(한잔에 16)과 스테이크(60), 샐러드 큰 거(55)를 시켰다. 다행히 소매치기도 안 당하고 시내 구경 잘하고 왔다. 날씨가 정말 끝내줬다. 저녁은 정말 맛없었다. 스테이크가 너무 질겼다. 말도 안 되게.

우아하게 조식

Christuskirche

전쟁기념관

Craft Cafe

숙소에서 맥주 한 잔

숙소에서 저녁, 스테이크 너무 너무 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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