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대만, 대만에 가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장소들
- Travel Log
- 2016. 5. 18. 01:02
# 대만 르웨탄의 아침
§ 촬영 : GoPro Hero3+, 갤럭시S6
글,사진 | 미뇩사마
【 아침의 르웨탄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 한 잔 】
대만의 르웨탄은 가장 최근에 방문했던 곳이다. 대만에서도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대만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한국말로는 일월담, 영어로는 Sun Moon Lake로 불리며(해와 달의 호수, 뭔가 퐌타지스럽군;;;) 비취색(옥빛)의 거대한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자전거, 순환버스, 유람선과 같이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호수를 둘러볼 수 있다.
이래저래 신경쓸일이 많은 회사생활 때문에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가 꽂혀버린 곳이 바로 르웨탄(일월담, 日月潭)이었다. 기대했던거 만큼 그 기대를 충족시켜준 여행지였다.
지리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라 날씨가 상대적으로 변화무쌍한데 아침의 경우는 날씨가 대체로 좋기 때문에 르웨탄(日月潭)에서의 늦잠은 생각해선 안된다. 나 역시 르웨탄에 도착한 당일날에는 비가 내리고 물안개가 잔뜩껴 엄청 흐렸으나 다음날 아침에는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았다. 비록 그 좋았던 날씨가 오래가진 않았지만 말이다.
호수위로 낮게 가라앉은 물안개와 파란하늘, 비취색의 호수는 마음까지 평온하게 만들어 주고 눈을 호강하게 해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 주변을 따라 아침산책을 하면 휘파람은 절로 나온다. (마음이 차분해지는건 덤이다.) ▲
아침산책을 마쳤다면 마무리로 르웨탄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개인적으론 상당히 좋았었다.) 르웨탄 스타벅스는 수이서선착장 부근, 호텔 델라고 옆에 위치해 있다. 언제나 북적이는 스타벅스지만 아침시간에는 대체로 한산하니 여유를 즐기며 커피 한 잔 하기 딱이다. 특히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아침 커피타임은 르웨탄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르웨탄 여행 중 최고의 순간이었다.) 수이서 선착장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커피 한 잔, 정말 기가 막힌다.
# 대만 단수이
【 단수이의 노을 】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단수이. 이동이 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근교 관광지다.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으로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단수이 노을은 압권이다.
나 같은 경우는 환한 대낮에 단수이를 찾은 까닭에 그 아름답다는 단수이의 노을을 보지 못했다.(여행 스케쥴을 잘 짰어야 했는데 실수였다;;) 아름다운 단수이의 노을을 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대만을 찾지 않을까 싶다.
대만 대표 배우이자 감독인 주걸량의 모교,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담강중학교도 단수이에 있어 여행 전 영화를 보고가면 더욱더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것이다.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예고편
벤치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이것이야 말로 힐링 그 자체지 않을까?
# 골목의 아름다움, 대만 지우펀
【 초저녁 불 밝힌 홍등아래, 신비로운 지우펀(九份) 】
지우펀(九份)은 여기에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했다. 대만 대표적인 여행지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런 유명세 때문인지 관광객이 너무 많아 요즘은 지우펀이 아니라 "지옥펀"으로 불리고 있다.(인간지옥!!) 나 역시 두번째로 지우펀을 찾았을 땐 사람들에게 휩쓸려 돌아 다녀야만 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곳을 적은 건 한숨 돌리고자 들렀던 지우펀(九份) 찻집에서의 시간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해가 조금씩 질때쯤 이름모를 찻집을 찾아(아마 지우펀 광장부근,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되었던 유명 찻집 근처였던거 같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간단한 디저트와 차를 시켜 먹었다. 하나둘씩 켜지는 지우펀의 홍등은 한껏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왁자지껄한 가게 밖 골목과는 다르게 우리가 차를 마시는 이곳은 뭔가 한적하고 조용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효율좋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바로 옆 넘쳐나는 인파와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단절된 듯한 기이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건 신비한 느낌의 홍등이 켜지는 초저녁의 지우펀(九份)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