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섬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즐기는 코랄투어, 스노쿨링



글,사진 | 미뇩사마,기므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달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독수리 섬 랑카위를 찾았다. 말레이시아 북쪽에 위치한 섬으로 TV 프로그램인 배틀트립에도 나왔던 곳이다. 말레이시아 오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섬이었는데 와서 알았다.


랑카위 여행 2일째. 오늘은 랑카위 대표 투어인 코랄투어를 하는 날이다. 깨끗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스노쿨링) 하며 열대어를 보는 건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그것도 그냥 비가 아니고 폭우.😱 투어 취소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투어 업체에서 카톡이 왔다. 코랄투어 하는 곳은 랑카위 섬이랑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 그곳 날씨는 또 다를 수 있다고 취소는 아니고 출발한다는 내용이었다.



■ 랑카위 코랄투어


랑카위에서 배로 1시간가량 떨어진 파야 섬 인근에서 스노쿨링 하며 열대어와 새끼 상어 등을 보는 투어. 파야 섬 근처 코랄 바지선에서 식사 및 휴식, 샤워,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모든 걸 진행하며 셔틀보트를 이용해 바지선과 파야 섬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물이 맑고 열대어가 많아 스노쿨링하기 좋다. 특히 파야 섬 해변에는 새끼 상어가 많아 상어와 함께 스노쿨링을 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새끼 상어는 공격성이 없어 위험하지 않다고 함)



+ 배가 출발하기 전까지도 계속 비가 내렸다.


+ 랑카위 ↔ 코랄 바지선(배로 1시간)을 왕복할 여객선 내부 모습.



오전 8시 50분쯤 투어 업체 픽업 차량이 숙소에 도착했다. 파야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쿠아 제티(Kuah Jetty)로 이동했다. 쿠아 제티에서 투어 가이드의 인솔을 받으며 여객선에 탑승했다. 여객선은 여러 국적의 여행객들로 가득 찼다.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다. 목적지인 파야 섬까지는 배로 1시간. 섬에 가까워질수록 날씨는 좋아졌다. 다행이었다.





+ 코랄 바지선 내부 모습.



+ 코랄 바지선 주변 모습.



파야 섬 인근에 떠있는 바지선에 도착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파도는 높았다. 꽤 큰 바지선이었음에도 출렁임이 심했다. 역시나 와이프의 멀미가 시작됐다. 멀미약 먹고, 파도가 잠잠해지고 나서야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바지선 난간에서 바다를 내려다봤다. 작은 열대어들이 바글바글했다. 길리 트라왕안에서 제대로 못했던 스노쿨링의 한을 이곳에서 풀 수 있을 거 같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길리 트라왕안 스노쿨링편👈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로 들어갔다. 수심은 7~10M 정도 되는 거 같았다. 물은 맑았고, 물고기는 엄청 많았다. 유유히 헤엄치며 스노쿨링을 즐겼다. 와이프는 어느 정도 하다가 바지선으로 올라갔다.


이리저리 바지선 주변을 돌며 스노쿨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으로 물고기떼가 달려들었다. 뭔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와이프가 바지선 난간에 서서 내 쪽으로 -옆 사람에게 얻은- 빵조각을 던지고 있었다. 와이프에게 따봉을 날려주고 이때다 싶어 고프로(Gopro)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완전 물 반 고기 반이었다.





+ 작은 셔틀보트를 타고 바지선에서 파야 섬으로 이동했다.


+ 풀라우 파야르 해양공원(Pulau Payar Marine Park)


+ 파야 섬 해변



코랄 바지선 주변에서 어느 정도 놀다가 작은 셔틀보트를 타고 바로 옆 파야 섬으로 넘어갔다. 파야 섬 해변에는 새끼 상어가 많다고 했는데. 파야 섬 부둣가에서 내려다보니 진짜 상어가 보였다. 하지만 날씨 때문인지 물이 탁해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다. 스노쿨링 하며 보려고 와이프랑 바다로 들어갔는데 역시나 물이 너무 탁해 잘 보이지 않았다. 상어와 헤엄치는 모습을 고프로로 찍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 랑카위 코랄투어 팁(Tip)


① 랑카위에서 코랄투어를 진행하는 파야 섬까지는 배로 약 1시간가량 소요됨.

- 작은 배는 아니지만 날씨가 안 좋을 땐 흔들림이 어느 정도 있음,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사전에 멀미약 먹는 게 좋음.

점심은 뷔페식으로 나오며 바지선 위에서 먹음.

 - 해물류는 초반에 동이 나니 빨리 줄 서서 먹는 게 이득임.

 - 맛은 중간.

③ 물이나 음료수, 간단한 스낵류는 바지선에서 구입 가능.

④ 스노쿨링 장비도 바지선에서 대여 가능. 장비의 위생상태는 장담 못함. 난 내꺼씀.

⑤ 구명조끼는 무료로 사용 가능.

 - 구명조끼가 엄청 많이 걸려있는데 그중 상태 좋은 걸 빨리 골라야 됨.

 - 가급적 레쉬가드나 옷을 입고 그 위에 구명조끼를 입는 걸 권함.

  · 난 맨살에 입었다가 뭔가에 엄청 많이 물림, 일주일 정도 가려워서 개고생함. 모기 물렸을 때보다 3~4배는 더 가려움.

  · 와이프는 레쉬가드 위에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멀쩡했음. 내 구명조끼가 유독 더러웠을 수도 있음.

⑥ 바지선에는 화장실도 있고, 샤워장도 있음.

 - 화장실은 그리 깨끗하지 않음.

 - 샤워장은 투어 막판에 사람이 엄청 많이 몰리니 아쉽더라도 조금 일찍 샤워를 끝내고 기다리는 게 좋음.

식빵이나 비스킷을 챙겨가면 당신은 열대어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음. 때론 너무 달려들어 무서울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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