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으슥한 골목끝에서 마법사를 만나길 꿈꾼다. "신비한 동물사전"


글 | 미뇩사마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각주:1]격인 신비한 동물사전이 개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두번봤다. 첫번째는 심야영화로 두번째는 운좋게 공짜 영화티켓이 생겨서. 맨 처음 영화는 심야로 달린탓에 중간중간 너무 졸면서 봤다.(팝콘을 먹는 동안은 안졸았는데;;) 봤지만 본거같지않은 느낌. 예고편 영상중에 생소한 장면까지 나오니 이건 뭐 안본거나 다름없게 되버렸다. 두번째는 또랑또랑한 정신으로 봤다. 두번째지만 처음같은 이 느낌은 뭐지? 결론은 두번째도 재미있었다는거다. 




"빰빰빠밤빰밤빰밤~" 하고 영화시작 전 해리포터 배경음이 흘러나올때의 느낌이란 캬~ 오랜만에 두근두근대는 느낌이었고, 영화 시작도 전에 입꼬리가 스윽 올라갔다. 고등학생때 해리포터 책을 한권 한권 구입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따뜻한 독서실에서 읽었었는데. 비록 그 때 구입한 책들은 내가 군대갔을때 엄마가 이모네 애들에게 다 넘겼지만;;;



"신비한 동물사전"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나고 그 아쉬움을 많이 달래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2년주기로 5편이 나온다고 하니 앞으로 8년은 문제 없겠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달리 이 영화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좀 더 세계관이 넓어진 셈이다. 화려하고 분위기있는 영상미나 효과는 둘째치고, 영화를 보는내내 각본을 쓴 원작자인 조앤 K 롤링의 상상력에 감탄했다.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 가방에서 나온 신비한 동물들.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개성강한 동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나이는 먹었지만 아직도 이런 판타지스럽고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대는게 좋다. 매번 똑같은 지루한 일상의 신선한 자극제랄까. 으슥한 골목끝에서 마법사라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갔을때 해리포터관에서 지팡이 하나 사올껄;;; 그땐 비싸다고 안사왔었는데 제대로 후회스런 밤이다. 젠장.


  1. 스핀오프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등장인물이나 스토리는 다른걸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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