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지리산의 겨울 with 은혜 : 은혜의 첫번째 지리산 여행 그리고 일출 Part-1

『지리산 세석대피소 가는길』

2011년 5번째 지리산 여행을 다녀왔다.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은혜랑 함께. 사귄지 1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었고, 은혜가 처음으로 지리산 산행을 하는 그리고 처음 일출을 보는 그런 여행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멋진 산이지만 조금 더 예쁘고 멋진 모습을 처음 지리산을 오르는 은혜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런 나의 기분을 알기라도 한 듯 지리산은 멋진 설경과 손에 잡힐 듯한 무수한 별들, 뜨거운 태양을 마음껏 뽐내 주었다.



< "은혜 그리고 지리산" 예고편 >



『진주 홈플러스 가는 길』

지리산 여행 코스는 진주(첫날)→거림(둘째날)→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셋째날)→중산리(하산). 첫날 진주에서의 일정은 간단했다. 진주 홈플러스에서 내일 산행을 위해 장을보고, 진주시내에서 밥먹고, 진주성 구경하고. 설연휴가 가까워서인지 홈플러스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저녁에는 진주시내를 돌아다니며 밥먹을 곳을 찾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사실 아는 곳이 없으니;;;) 일본식 덮밥집에 가서 덮밥을 먹었다. 식당에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안심이 되었고, 은혜는 엄청 맛있다며 연신 싱글벙글..^^ 아주 굿 초이스였다.







지리산 세석대피소 가는길...


은혜가 처음 큰 산을 타는 거라 잘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을 좀 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씩씩 잘 올라갔다. 세석으로 가는 길에 4~5개의 다리가 나오는데 그 중 첫번째 다리가 나올때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산행을 했는데 은근 다리가 나오질 않아 은혜가 툴툴;;; 다행히 지칠만할때 두둥! 다리가 나와줘서 간식타임을 가질 수 있었다. 7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딱 4시간만인 11시 40분쯤에 세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리산 세석대피소의 풍경』

세석까지 가는 동안 눈꽃이 별로 없어서 이번여행에서 설경보기는 틀린건가 속으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세석에 거의 다다를 무렵 조금씩 눈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눈도 많아지고. 2월이라 날씨가 꽤나 추웠다. 올라가는 동안 옷을 벗지않아도 될만큼. 세석대피소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기위해 버너에 불을 지피려고 했는데 이게 왠일 불이 붙지 않는다. 날씨가 너무추워서 가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거. ㄷㄷㄷ 5번의 산행에서 이런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가스를 옷속에 몇분간 품고난 후에야 겨우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점심은 간단하게 컵라면이랑 스팸, 스프로 해결하고 대피소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발바닥도 건조시키고, 양말도 말리고 장터목으로 떠나기 전 달콤한 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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