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지리산의 겨울 with 은혜 : 은혜의 첫번째 지리산 여행 그리고 일출 Part-2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로 가는길』

오후 2시까지 세석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장터목으로 향했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능선을 타고가는 구간이라 비교적 쉽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이번 구간에는 상당히 눈이 많아서 출발전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길을 나섰다. 거림-세석 구간보다 눈이 상당히 많아서 멋진 눈꽃과 설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단지 너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엄청 추웠다. 가는 길에 간간히 핫팩타임을 가지며 얼은 볼과 코를 녹였다. 추위때문에 은혜가 상당히 고생을 했다.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에서』

2시간 정도의 산행끝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피소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맨날 천왕봉실에서 잠을 잤었는데 이번에는 연하봉실에서 잠을 잤다. 더 따뜻하고 포근했다. 난방기 바로 앞이라 많이 건조했던것만 빼면 상당히 아늑했다. 여자는 2층, 남자는 1층에서 잠을 잤는데 2층은 상당히 추웠다. 여자들이 1층에서 자야되는거 아니냐고 은혜는 나에게 따졌지만 낸들 어쩌겠나. ㅎㅎ 자리를 배정받고 취사장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메뉴는 햇반, 3분요리, 훈제오리고기, 스팸, 떡갈비. 최고의 만찬이었다. 난방기에 가스를 데워와서 인지 이번에는 한 방에 불을 붙이는데 성공을 했고, 아주 무사히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오리고기를 요리하는 은혜를 보고 옆에 있던 아저씨가 "아이고 여자친구 잘뒀네~" 하신다. ㅎㅎ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근데 그 아저씨는 고등어를 구워먹었다는...ㄷㄷㄷ 오후 8시에 소등을 하기때문에 7시 50분까지 은혜랑 다리와 어깨를 주물러 주며 이야기를 했다.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가 신혼부부냐며 금실이 좋다고 부러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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