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맛집여행] 안동찜닭, 하회마을 그리고 맘모스제과

#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전경('14.6.6)


6월 연휴의 시작.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안동찜닭을 먹고싶다는 마눌님의 강력한 요청으로 여행의 목적지가 정해졌죠. 냉면먹으러 평양을 갈 기세였습니다. 초등학교때 소풍으로 안동을 방문했으니 15년만에 재회입니다. 갈때는 국도를 이용하여 느긋하게, 올때는 그 국도가 길이 별로 안좋았기에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국도로 1시간반, 고속도로로 약 1시간 정도 걸린거 같네요. 



| 실망스러웠던 안동찜닭!!

안동 시장안에 있는 찜닭 골목은 멀리서 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습니다.(바글바글)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된 찜닭집, 1박2일에 소개된 찜닭집...이러한 일부 특이한 이력이 있는 찜닭집의 경우 20명정도씩 줄을 서 있더군요. 그 외 식당은 불쌍할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블로그에 많이 소개된 위생찜닭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을 서 있어서 과감히 PASS하고, 적당한 줄길이의 전통찜닭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운이 좋았을까요? 우리가 줄을서고 난 뒤 바로 뒤로 엄청난 줄이...


계단에서 약 30분정도 기다리고, 식당안 자리잡고 음식나오기까지 한 40분 기다렸습니다. 식당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정신없더군요. 그나마 칸막이 방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 다행이었습니다. ▼



# 벽면에는 추억의 낙서들이 가득가득


자리에 앉으니 방바닥에는 먹다 흘린 찜닭의 잔여물들이...손님들이 워낙 많아 종업원들이 정신이 없으니 100% 다 챙길 순 없겠죠. 근데 찝찝하더군요. 숟가락과 젓가락도 미끌미끌 ㅜㅜ 닭 비린내까지 ㅜ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찜닭이 엄청 맛있을꺼야.' 란 기대감에 이 부분들은 대충 넘겼습니다. 기다림끝에 찜닭이 나왔지만 맛은 그냥 SoSo 였습니다. 그냥 전국 어디에서 파는 간장찜닭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런 맛. 이걸 먹기 위해 안동까지 왔어야 했나 싶은 실망스러운 맛. 그나마 마눌님이 맛있게 먹은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제 입에는 닭 비린내가 많이 나더라구요. 뜨거울때는 그나마 못 느끼는데 식을수록 점점더...) 


# 안동찜닭 "전통찜닭"



|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맛, 맘모스제과!!

찜닭의 실망을 뒤로하고 디저트를 먹으러 맘모스빵집으로 향했습니다.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되었다는 맘모스제과,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과 더불어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게안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가게 밖으로 줄을 안선게 다행일 정도. 다들 크림 치즈빵을 사기위해 줄을 서 있더군요. 근데 크림치즈빵 이외 다른 빵들도 거의 대부분 다 팔렸는지 없었습니다. 다른 빵들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더군요. 1시간 반정도 기다려야 된다는 점장(?)의 말에 포기하고 조각케익하나와 고르곤졸라 치즈빵 하나 사서 맛보고 있었는데 왠걸 그때부터 크림치즈빵이 계속 나오더니 우리 바로 뒤에 줄 서 계셨던 아저씨가 어느새 빵을 줍고 계시더라구요. ;;; 마눌님이 그 광경을 지켜보자마자 튀어나가 한 20분 줄 서 빵을 구입해왔습니다. ㅋㅋ 배가 불러 크림치즈빵은 집에 와서 먹었는데 안 먹었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짭조롬하고 고소한 치즈크림이 빵 안 가득. ▼


Tip. 빵을 담는 포장박스는 개당 500원에 구입가능합니다. 구입하면 박스만 주고 포장은 안해주더군요. 셀프로 박스조립하고 포장까지 해야합니다.


실제 한국의 경우 미슐랭 그린 가이드 밖에 소개되지 않았고, 음식점 별 별점(★)을 주는 레드 가이드의 경우 한국판은 없다고 합니다. 즉 맘모스제과가 미슐랭가이드 별 3개를 받았다는 건 와전된 정보라는 거죠.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10,700여개의 식당 중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0.3%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 :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집.

★★ :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만한 집.

★ : 요리가 훌륭한 집.


# 고급스러운 맘모스 제과 입구 모습


# 고르곤졸라치즈빵과 홍차와딸기 조각케익


# 크림치즈빵



|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

안동시내에서 30분정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하회마을. 시골이라 그런지 공기부터 달랐습니다. 다만 차가 많아서 주차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마을 한바퀴 쉬엄쉬엄 돌며 점심때 먹었던 음식들을 소화시켰습니다. 여행 마무리는 느긋하게...좋았습니다. 기념품 파는 곳에서 명아주로 만든 안마기(2,000원) 하나 사왔네요. 오른쪽 어깨에 담이 와있었는데 엄청 시원하더라구요. 골목골목 이색적인 풍경에 사진찍기 좋았습니다. 비록 우린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지만요. ▼


Tip.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 들어오면 주차권을 판매하는데 주차권 판매하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안하셔도 됩니다. 이곳은 차도 엄청많고 하회마을 입구랑도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계속 들어가다보면 하회마을 바로 옆에 주차장이 따로 있습니다. 이곳에다 주차하고 바로 하회마을 구경하시면 되요.


# 안동 하회마을 입구 연꽃밭


# 부용대 전경 : 배를타고 강을 건너 부용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 부용대앞의 마눌님 한컷! 그리고 부용대 꼭대기 위의 많은 사람들 ㄷㄷㄷ





참고

미쉐린 가이드(위키피디아)

맘모스제과 본점


Google map

맘모스베이커리(Mammoth Bakery) 본점

안동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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