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자유여행의 시작, 인천공항 이야기

# 여행의 시작 "인천국제공항"


| 어떻게해서든 우린 간다! 태풍뚫고 싱가폴~!!

어떻게 해서든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다. 미리 비행기표를 끊어놨고, 호텔예약도 끝냈다. 그러고선 이날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회사일이 짜증이 나도 휴가하나보고 버텼다. 그리고 드디어 그날이 왔고, 휴가 이틀전부터 태풍 나크리도 함께 올라왔다. ㅜㅜ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태풍이 올라왔다. 태풍 나크리!! 하루하루 태풍의 경로를 주시하면서 제발 비행가 뜨기만을 바랬다. 태풍이 목포부근에 상륙했을때 우린 인천공항으로 공항리무진을 타고 떠났다. 버스안 뉴스에는 연신 태풍기사를 쏟아냈지만 인천가는 길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다행 또 다행이었다. 언제와도 기분좋은 인천공항, 이날도 올라오는 태풍이 무색할정도로 하늘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노을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 장거리 비행을 위한 목배개와 새로구입한 고프로+셀카봉들고 신나서 한컷!



비행시간은 오후 8시, 맨날 아침비행기만 타서 오후의 인천공항은 처음이었다. 새벽과는 달리 사람엄청 많았다. 하긴 휴가시즌이니...외환은행가서 사이버환전신청한거 돈찾고, 모두투어 부스에서 유니버셜스튜디오 입장권 수령하고, 바로 티켓팅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인터넷)에서 구입한 엑서리스 셀카봉 수령하고 바로 고프로와 결합!! 다 품절되고 주황색만 남아서 샀는데 주황색 은근 예쁘다. 뭔가 스포티해보이기도 하고...이번에 타고갈 비행기는 캐세이퍼시픽이다. 신혼여행부터 대만여행, 이번 싱가폴여행까지 다 캐세이퍼시픽이었다. 홍콩에서 새벽 1시에 Transfer하는 일정이었는데 1시간정도 지연됐고, Gate도 중간에 바껴서, 넉놓고 있다가 큰일날뻔했다. 못타진 않았겠지만 ㅋㅋㅋ(홍콩공항은 꽤나 나에게 당황스러움을 안겨줬던 공항이다. 신혼여행 당시에도 홍콩에서 푸켓으로 가는 경유일정이었는데 환승이 처음이라 좀 긴장을 했고, 내가 찾는 Gate쪽으로 왔는데 갑자기 번호가 없어지고, 안되는 영어로 물어보니 버스타고 가야된다고 하질않나, What Bus??? 근데 버스타고 잘 찾아갔다. 결국엔) 그렇게 홍콩공항은 새벽의 피곤한 기억으로 잠시 스치듯남고, 우린 새벽 2시가 다되서야 싱가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잠결에 받아든 기내식은 맛없고 짜기만한 샌드위치였다. 안먹었다;;; 그렇게 우린 가지고간 목배개를 배고 쬐끔(?) 편하게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지금 이렇게 여행의 기억을 되새기며, 여행기를 쓰고 있자니 그날의 인천공항, 홍콩공항에서의 사소한 일들이 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 인천공항에서 쌀국수랑 떡볶이 사먹은거,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신거, 홍콩공항 의자에서 뻗어 잔거...이런 초사소한 일들까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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