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린야시장 먹거리, 스린야시장 푸드코트] 대만여행 스린야시장에서 즐기는 길거리 음식

# 스린야시장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굴전(굴지짐)


번 스린야시장은 조금 특별했다. 작년 스린야시장에선 눈으로 구경한게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엔 왠만한건 입에 다 넣어봤다. 엄마의 도전정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작년 여행때와는 다르게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지만 우리 가족을 막을 수 없었다. 암 곤히 자고있는 4살짜리 조카도 흔들어 깨워 간 스린야시장이 아니겠는가? ㅋㅋ 근데 사람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야시장 입구 근처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이건 뭐 전쟁통이 따로없었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런가? 불금엔 야시장이었나? 앞사람 뒷통수만 보고 열심히 따라갔다. 그나마 와이프의 미친 기억력으로 길을 찾아내는 바람에 사람들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갈길 갈 수 있었다. 먼저 간곳은 스린야시장 지하 푸드코트(?)...들어가는 입구 역시 와이프의 놀라운 촉으로...(대단해)


# 큼지막한 소라가 불위에서 자글자글 익어가고, 이상하리만큼 새빨간 소세지도 노릇노릇이 아니라 더 빨갛게 굽히고 있다.


지하 푸드코트에 들어서면 익숙한 대만의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양옆으로 미친듯이 굴전(굴지짐)을 부치고, 게도 튀기고, 소라도 굽고...아주 뭐 다 먹음직스럽다. 우선 아무 가게 테이블에 털석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판을 보고 굴전(굴지짐), 취두부를 주문했다. 한개씩만...(어떻게 될지 모르니 우선은 하나씩만) 굴전은 약간 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는데 먹을만했다. 거부감이 들어 못먹을 정돈 아니고 그냥 먹을 수 있는정도. 야시장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지만 크게 맛있진 않았다. 우리가 갔던 집이 맛이 없었던 것일수도. 두번째로 나온 취두부. 생각보다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취두부가 아닌가?' 의심이 들정도로 약한냄새. 입에 넣고 씹으면 살짝 냄새가 올라오긴했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가 그때 먹었던건 약하디약한 취두부였다. 지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게튀김도 먹었는데 이건 상당히 맛있었다. 작은게 말고 큰게로 튀겼는데 살이 상당했다. 겉에 뿌려진 라면스프같은 양념도 짭잘하니 맥주가 땡기는 맛이었다. 조금 맘에 걸리는 점이라면 게를 튀겼던 기름이 상당히 오래되보였다는거 정도...



# 대만 길거리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대왕 오징어 튀김, 양념이 꽤나 짜니 조금만 뿌려달라고 하면 된다.


# 대만 현지인들도 줄서서 먹는 파고기말이구이(?), 가운데 이쑤시개가 있으니 먹기 전에 제거는 필수!


지하 푸드코트에서의 폭풍흡입을 마치고, 다시 위로 올로왔다. 인간내비 와이프를 쫄쫄 따라다니다 발견한 오징어 튀김! 두툼한 살점에 바삭한 튀김옷까지 역시나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흡사 라면스프같은 양념가루를 뿌려주는데 이게 좀 짜다. 기호에 맞게 조금만 뿌려달라고 하면된다. 사람들에 휩쓸려 옆에 뭐가 있는지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 엄마도 꽤나 지친기색이었다. 그래서 나랑 엄마, 누나는 잠시 쉬고있고, 와이프랑 매형이 돌아다니고 줄서서 이것저것 먹을걸 사왔다. 그 중 하나가 파고기말이구이. 가운데 파를 고기로 돌돌 말아 양념발라 구운건데, 작년에 와서 먹을때는 씹자마자 바로 밷어냈었다. 올라오는 고수향과 강한 파향 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이번에 재도전 했는데 계속 씹으니깐 의외로 먹을만했다. 아니 맛있었다. 살짝 설익은 파 때문에 파향이 많이 나긴하지만 알싸한 파와 달달한 고기가 조화로웠다. 엄마는 역시나 맛있다고 했다. 중화권 여행은 처음인데 여행 고수의 기운을 풍기는 엄마...현지음식 먹는데 거르낌이 없다. 사진으로는 미처 못 담았는데 화덕에 구운 고기만두도 하나 있었다. 화덕에 구워 바삭한 피에 안에는 고기덩어리가 가득. 한입 베어물면 또 대만 특유의 향이 한가득! 그래도 고수향에 어느정도 적응한 탓인지 못먹을 정돈 아니었다.(아무래도 뜨거울때 먹으면 더 맛있다. 뜨거워서 냄새맡을 정신이 없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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