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진을 뒤져보다, 동해안 7번국도 그날의 추억 그리고 청춘
- Daily Life Record
- 2015. 5. 16. 23:26
# 오랜만에 옛날사진 보다가 발견한 그때 그 사진 : 1년전 동해안 7번국도에서...
글.사진 | 미뇩사마
옛날사진 훑어보다가 발견했다. 애들이랑 은혜랑 같이 갔던 동해안 여행사진. 그때도 별 계획없이 동건이 차타고 포항갔다가 7번국도타고 강구항가는 그런 시덥지 않은 여행이었다. 재미있는 사진들이 몇 장있어 끄적끄적 효과 좀 줘봤다. 선명하고 새파란 바다와 하늘보다는 즉석사진 느낌으로다가. 그럼 더 추억돋겠지? 청춘영화 저리가라하는 느낌으로 찍어본 사진(▲) 그냥 느낌이 좋다. 저날은 포항 죽도시장에 들러 잠깐(아주 잠깐) 구경만 하고 바로 강구항으로 향했다. 강구항 가는 길에 펼쳐지는 청춘돋는 푸른바다. 해안도로가 잘되어있는 구간에서 잠깐내려 셔터를 눌렀다. 나이가 서른이 넘었지만 여전히 정신없는 애들. 내가 제일 정신이 없는 걸 수도 있겠지만;;; 한살한살 먹어가는 나이에 정신연령도 따라 올라갔으면 이렇게 되진 않았겠지. 하지만 결코 그렇게 되는건(점잖아 지는건) 반갑지 않다. 40대, 50대에도 변함없이 정신없기를...나이를 먹고 외모가 변해도 마음은 그때 그시절처럼.
해안도로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괜찮은 점프사진 한 장 찍겠다고 수십번 점프를 했다. 점프를 할 때마다 늘어가는 시선들. 그리고 건진 사진 한 장(▼). 이게 바로 청춘이가? ㅋㅋ 슬슬 배가 고파질 무렵 더 늦기 전에 강구항으로 향했다. 강구항하면 떠오르는 대게는 쿨하게 패스해주시고, 우리가 먹은건 뽀얀 오징어회와 전복, 멍게, 해삼들. 30년 넘도록 해삼 한 번 안먹어 본 놈도 있고;;; 멍게도 못먹는 놈도 있고...뭐 하나 비슷한게 없다. 그래서 뭉쳐서 이야기 하면 서로 다른말만 하고 있는지도. 정신없게.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고 했던가? 오랜만에 지난 사진 뒤져보고 피식피식 웃었다.
# 점프의 달인과 하수들
# 잘 삐지는 놈, 키만 큰 놈, 나 그리고 인문계 나온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