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맛집, 수쿰빗 맛집] 실패는 없다, 꼭 가서 먹어봐야할 태국음식 레스토랑 반 카니타(Baan Khanitha)


글,사진 | 미뇩사마


'음...뭐랄까?'

'야~ 내가 진짜 방콕에 왔구나!! 태국에 왔구나!!'

방콕 수쿰빗 "반 카니타" 본점에서 똠얌꿍 한스푼을 입에 넣는 순간 난 그런 생각을 했다.


반 카니타(Baan Khanitha)를 찾은건 방콕여행 3일째였다. 호텔(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리조트 방콕) 수영장에서 팟타이, 쏨땀, 땡모반(수박주스)등을 시켜 먹기도 했지만 크게 날 감동시켰던건 아니었다. 무더운 날씨와 심한 매연, 대놓고 사기치려는 방콕 택시때문에 꽤나 지친 하루였지만 이곳에서 저녁을 먹는 순간 모든걸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방콕은 나랑은 좀 맞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 찰나 '먹기만 하러 와도 돈 아깝지 않겠다.' 싶었다. 그만큼 이곳은 나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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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왓아룬(Wat Arun) 사원을 구경한 뒤 이곳(반 카니타)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사판탁신역(Saphan Taksin)에서 지하철(BTS) 타고 아속역(Asok)까지 이동했다. 아속역에서는 걸어서 10분정도 거리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구글지도 하나면 상황종료!? 아니겠는가? 아프리카에 떨어드려놔도 두려울게 없지.😤 훗!)







잘 정돈된 느낌의 태국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가게 내부 모습.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지만 시간상으론 다소 이른 오후 4시쯤 이곳을 찾았다. 아직 저녁시간이 아니어서 가게안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너무 북적이는 곳에 있다가 간만에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오니 너무 좋았다.👍 가게 안/야외 할 것 없이 테이블이 많았다. 어지간해선 피크타임에 와도 웨이팅은 안하겠구나 싶었다.




본격적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위(▲)와 같은 요리가 나온다. 처음에는 '이걸로 뭐 어떻게 하라고???' 얼빵하면서 순수한 표정으로 눈을 껌뻑거리며 쳐다보고 있으니🤔 어떻게 먹는지 알려줬다. 건새우, 땅콩, 말린 오징어(?), 마늘, 라임, 고추, 생강...등이 함께 나오는데 이것들을 정체모를(?) 잎에 조금씩 올려 싸먹으면 된다. 맛은 있다. 입안에 침이 고이는...입맛을 돋우는데는 그만이었다. 굿굿!!



우리가 주문한건 똠얌꿍, 게살볶음밥, 푸팟뽐커리, 팟타이, 땡모반(수박주스), 탄산수(소다수) 요정도다. 각각의 음식들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과 함께 적어놓을테니 참고하시길...


# 똠얌꿍(TomYamKhung)

프랑스 브이야베스, 중국의 샥스핀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인 태국의 똠얌꿍. 이곳(반 카니타)에는 똠얌꿍도 꽤나 많은 종류가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건 타이거새우 똠얌꿍이었던거 같다.(갔다온지 얼마됐다고 또 까먹었다;;;) 엄청큰 새우 한마리가 퐁당 들어가 있는 똠얌꿍이었는데 새우가 너무 커 입안에 가득 찰 정도였다. 새우도 맛있긴 했지만 진짜는 국물맛. 딱 떠먹는 순간 "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 강렬한 신맛과 맵고, 짠맛 이런게 한방에 입안으로 들어오는데 너무 맛있었다. 순간적으로 입안에서 불꽃이 팍! 그리고 순식간에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처음 맛보는 사람은 이게 뭔가 싶을수도 있을꺼다. 신기한 장소의 신기한 맛있음 틀림없으니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 우린 나중에 한그릇을 더 시켰다. 정말이지 인생 똠얌꿍이었다.👍👏



# 팟타이(PhadThai)

볶음국수로 누구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태국 음식이 아닌가 싶다. 국수를 뒤적이면 안에 실한 새우들이 가득 들어있다. 아삭한 숙주와 새우, 국수를 함께 돌돌 말아 먹으면 기분좋은 달달함이...아주 그만이었다. 주문한 다른 음식들이 너무 강렬해서 이놈은 잠시 뒤로 밀려 있었지만 결국엔 돌아와 깨끗이 클리어했다. 


# 푸팟뽐커리(PooPhadPhongKaree)

색깔부터가 아주 뭐 죽여준다. 게도 엄청 실해서 집게며 몸통이며 살이 가득가득했다. 함께 주문한 게살 볶음밥(▼)에 카레를 올려 슥슥 비벼 먹으면 정말이지 환상적인 맛이다. 커리 안에도 게살이 들어있고 볶음밥안에도 게살이 들어있어 원없이 게맛을 볼 수 있었지 않았나싶다. 게와 카레...솔직히 여기가 아니어도 맛이 없을수가 없는 재료다. 쏨분씨푸드에 가서도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게는 확실히 여기가 크고 살도 많았다.


# 게살볶음밥(KhaoPhadPoo)

푸팟뽐커리를 위해 주문한 요리. 생각보다 양이 엄청났다. 안이 볼록한 그릇에 담겨나와서 퍼먹고 퍼먹어도 계속 나오는 마법같은(?) 요리였다.ㅋㅋ 3명이나 4명이서 먹으면 딱인 사이즈니 주문할때 참고하시길.


# 땡모반(Watermelon Frosty)

방콕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박주스🍉 땡모반. 그냥 우리가 생각하니 딱 그맛이다. 시원한 수박맛!


이번 방콕여행에서 엄청난 감동을 줬던 반 카니타(Baan Khanitha). 솔직히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맛, 분위기등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았다.(부모님이랑 함께 오면 좋을꺼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똑 한 번 찾아가 보세요. 정말 강력추천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수증. 많이도 먹었다. 총 3036.66 밧. 한국돈으로 대략 10만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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