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추천 호텔] 끝내주는 수영장과 조식을 맛볼 수 있는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


글,사진 | 미뇩사마


4박5일간 태국 방콕여행에서의 숙소는 두 곳 이었다. 동남아의 느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리조트형 호텔과 시내 한복판 도심형 호텔. 이번에 소개할 숙소는 리조트형 호텔인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 다.


방콕은 워낙에 가성비 좋은 호텔이 많다 보니 여행 전 숙소를 결정하는데 상당히 힘들었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고 다녔지만 생각했던 "태국태국~ 사와디캅~" 스러운 분위기의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있을때 회사동료의 추천으로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을 알게 되었다. 마치 열대우림에 있는 듯한 느낌의 리조트형 호텔, 내가 찾던 바로 그 느낌. 바로 2박을 예약했다.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보이는 수많은 외국인들. 드디어 왔구나.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방콕!!


먼저 숙소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다. 턱에 수염이 듬성듬성, 검게 그을린 피부에 시커먼 선글라스까지. 강렬한 첫인상의 택시 아저씨. '삥 뜯기는건 아니겠지?' 중간중간 구글지도를 보며 빙빙 돌아가는건 아닌지 확인한다. '제대로 가고 있군, 의심하지 말자, 벌써부터 피곤하다.'


방콕 시내(시암, Siam)랑은 조금 떨어져 있는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Anantara Riverside Bangkok Resort). 시암 반대편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해 있다. 호텔에서 시암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야 한다. 하지만 걱정마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보트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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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앞에 도착한 택시(공항에서 약 30~40분 걸렸다.) 벨보이의 환영을 받으며 택시에서 내렸다. 넓고 깨끗한 로비. 태국느낌이 물씬나는 각종 인테리어들. 느낌이 좋다.


친구 동건이와 느낌이 비슷한 직원.(키가 크고, 머리가 작으며, 말랐다.) 체크인을 끝내자 방을 안내해 준다며 따라 오란다. 그냥 우리끼리 가도 되는데 안내까지... '상당히 친절하군.' 이라는 생각은 금방 없어졌다. 리조트라 로비에서 방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었고, 길도 조금 복잡했다. 이건 안내가 필수적이군. 방까지 가는동안 이것저것 상냥히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직원. 왠지 게이같은 느낌이 든다. 행동이 살짝 여성스럽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방까지 안내를 해주고 그냥 돌아가려는 -게이느낌의 - 직원을 잠깐 잡고 급하게 팁을 건냈다. 주고 나서 보니 너무 조금 줬다. 한국돈으로 천원도 안줬네...;;; 너무 급하게 이뤄진 팁 전달식이어서 경황이 없었다. 미안.








방은 그렇게 크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하다. 음~ 마음에 들어. 내가 먹을 수 있는건 물 뿐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냉장고와 미니바를 살펴본다. 먹어보고 싶지만 못먹을 것들로 가득하다. (▲)



놀러가서 한 번도 먹지 않았던 웰컴과일. 귤은 한국에서도 많이 먹어서 Pass~ (▲)




방 군대군대 놓여진 생수를 모조리 모아 냉장고에 넣는다. 유리병에 담겨있는 물, 병뚜껑도 특이하다. 이건 한 번 따면 다 마셔야 하는 걸까? 따는 맛은 있지만 불편하군.


※ 태국에서는 꼭 생수를 마셔야 한다. 일반 수돗물에는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그냥 먹으면 안된다.(탈난다.)








옷 갈아 입고 바로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곳 수영장이 상당히 기가 막힌다. 커다란 나무가 수영장 가운데 떡하니 박혀있고 주변으로도 나무가 울창하다. 흡사 밀림 한가운데서 수영하는 느낌이랄까? 썬베드에서 다양한 음료 및 음식 주문도 가능하고, 수영장 모퉁이에는 바(Bar)도 마련되어있어 물에 발담그고 술도 마실 수 있다. 분위기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수영장 깊이가 깊다는거. 깊은 쪽은 무려 3m에 달한다.(물론 안 깊은 쪽도 있다.) ▲



수영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나 많다. 입구에서 타올하나 챙겨 적당한 썬베드에 자리를 잡는다. 배가 고팠기에 바로 이어지는 음식주문. (썬베드 옆 테이블에 메뉴판이 있고, 벨도 있으니 그때그때 주문하면 된다. 중간중간 직원이 돌아다니니 그때 주문해도 되고)


※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해피아우어(Happy Hour)라고 해서 음료하나를 주문하면 무료로 하나더 준다. 원 플러스 원!!


태국식 볶음국수인 팟타이, 샐러드인 쏨땀, 샌드위치...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주까지 주문. 쏨땀과 맥주가 먼저 나왔다. ▼



쏨땀, 그린파파야로 만든 샐러드로 피쉬소스가 들어가 약간 우리네 액젓이 들어간 김치맛이 난다(새콤짭잘). 견과류와 말린 생선가루도(?) 들어가 있어 고소하면서 짭짤하니 맥주 안주로도 딱인데 다만 꼬릿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주변을 의식하게 만드는 향이다. 다행히 바로 옆 외국인 할아버지는 잔다고 정신이 없군.



이어서 나온 볶음국수 팟타이. 달달하니 맛있긴 한데 의외로 양이 너무 많다. 샌드위치도 먹어야 되는데;;; 그래 서두리지 말자. 시간 많잖아.




썬베드에 따듯한 타올 덥고 누우니 잠이 솔솔, 바람도 살랑살랑, 옆에는 시원한 맥주도 딱!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안주도 딱! 천국이 따로 없구나.


본격적인 수영시간. 빠져 죽지 않을 정도의 생존수영 전문. 오랜만에 깊은 수심의 수영이라 살짝 긴장은 되지만 애써 태연하게 발을 담궈본다. 수심 3m, 오랜만에 느껴보는 발이 닿지 않는 공포. 찌릿찌릿한게 재미있다. 깊게 숨을 들이쉬고 3m 수영장 바닥까지 직행. 이내 무서워서 바닥을 박차고 물위로 올라온다. 체력이 안되서 금방 힘이 빠진다. 수영장 끝에서 발꼬락 하나로 위태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직 10살도 안되보이는 외국 꼬마애가 3m 수영장으로 뛰어든다. 그것도 맨몸으로. '학교에서 수영을 배운건가? 참으로 대단하네.' 나도 질세라 물속으로 다시 점프.


어둑어둑 해질 무렵(오후 5시) 공연도 이뤄진다. 태국 전통 복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수영장을 한바퀴 돌며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남자는 열심히 북을 치고~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공연이라 소소하지만 재미있다. 와이프는 썬베드에서 잔다고 못봤다. 여유롭다 못해 너무 편안했나보다. 내집처럼.





방콕여행 둘째날 아침. 평소에 먹지않던 아침도 여행와서는 꼬박꼬박 챙겨먹지. "밥 보다 잠"에서 "잠 보다 밥"을 선택하게 만드는 여행의 힘이랄까? 방에서 조식을 먹는 곳까지 거리는 좀 되지만 아침 산책겸 걷기에 더 없이 좋다. 수영장 근처에 위치한 레스토랑, 입구에서 룸넘버를 말하고 들어갔다. 테이블은 내부, 외부 모두 있고 규모도 꽤 넓다. 아침이라 많이 덥진 않지만 그래도 좀 더 쾌적한 내부에 자리를 잡는다. (대체로 외국인들이 밖에서 많이 먹더라.)



과일, 라이스, 누들, 베이커리 할 거 없이 모두 만족스럽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다. 특히나 베이커리 종류가 상당히 많다. 레스토랑 내부에도 음식이 있고, 외부에도 음식이 있다. 이렇게 넓고 다양한 건 이번이 처음. 먹을껀 많지만 언제나 내가 먹는건 거기서 거기. 그 많은 빵 중 가장 맛없어 보이는 하얀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고 굽는다. 2장. 버터도 하나 가지고 오고, 잼도 하나. 식빵 하나는 버터만 발라 먹고, 다른 하나는 버터와 잼을. 가장 맛없어 보이는 빵이 가장 맛있어지는 순간이다. 여러가지 도전하는건 와이프가 잘한다. 달콤한 빵 냄새가 나는 곳에서 여유로운 아침이라. 여행의 아침은 이토록 좋다.


망고가 수북히 쌓여있는 곳 발견. 웃으며 망고를 가리키니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 준다. 나야 망고를 별로 안좋아 하지만 와이프는 없어서 못먹는다. 와이프에게 이러한 풍경은 아마 천국과도 같겠지?


조식 끝판왕 타이틀을 붙였지만 첨부한 사진은 달랑 2장이 전부네요. ^^;; 아침부터 밥먹는데 카메라를 들이밀기가 민폐인거 같아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_ _);;;



+ 셔틀보트 운영시간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은 방콕 시내와 살짝 떨어져 있다. 시암(Siam)을 기준으로 - 느낌있게 더러운 - 짜오프라야강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 왠지 교통이 불편해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리조트 이용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셔틀보트가 사판탁신(Saphan Taksin)과 아시아티크(Asiatique)를 밤늦게까지 왔다갔다 한다.(셔틀보트 운영시간은 위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 교통지옥인 방콕, 소모적인 흥정과 트래픽잼이 있는 택시보다 배와 지하철이 훨씬 좋았다. 특히나 사원(왓포, 왓아룬) 갈때는 보트로 이동하는게 훨씬 빠르고 좋다. 사판탁신에는 지하철과 배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니 이곳에서 왠만한 곳은 모두 이동이 가능하다. (▼)



+ 오며가며 아시아티크 아름다운 야경도 볼 수 있다.










이 곳 간단 정리

1. 시내와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한적함.

2.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음.(별로 없었음. 그때그때 다른거 같기도 함)

3. 아시아티크 맞은편에 위치하여 밤에 아시아티크 야경도 볼 수 있음.

4. 다양하고 훌륭한 조식.

5. 기막힌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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