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존재감이 남다른 도톤보리 오쇼 교자


글,사진 | 미뇩사마


과장되고, 거대한 간판이 하나같이 이 골목에서 우리집이 최고라고 외치고 있다. - 크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모습에 - 늘 그렇지만 처음봤던것처럼 감탄하곤 한다. 그래 맞다. 여기가 바로 오사카 도톤보리다. 가족여행으로 오사카를 찾았다. 두번째다. 확실히 첫번째 여행에 비하면 임팩트가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분명 재미없는 곳은 아니다.

'수많은 가게가 늘어선 이곳 도톤보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들어내려면 이정도 간판은 있어야되겠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이런면에서 제대로 나에게 어필한 곳이 있으니 바로 야끼교자집인 오쇼다. 야끼만두라고 하자.

누가 교자집 아니랄까봐 무진장 큰 교자를 벽에 매달아 놨다. 강렬한 첫인상이었지만 첫 오사카여행에서는 아쉽게도 맛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간단 총평>

★★☆☆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그 기대를 채워주지 못한 맛!"
"고급진 고향만두 느낌이랄까?"
"다른 한 손에 맥주 한 캔을 들고 있었다면 별 하나를 더 줬을지도. 하지만 상황이 그러질 못했어."





교자 6개에 240엔. 싼건가? 비싼건가? 적당하다고 치자. 교묘한 가격이다. 한쪽면은 바삭하게 굽고 다른 한 면은 찐만두 느낌 그대로. 만두 한 입에 군만두와 찐만두의 느낌을 모두 느낄 수 있는게 교자의 매력 아닐까? (이런느낌을 이태원 쟈니덤플링에서 처음 느꼈었지. 크~ 기가막혔어)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많지만 빨리 빠지니 포기는 금물. 일반 교자를 시키면 보관함에 꺼내서 바로 주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교자의 바삭함 보다는 눅눅함이 크다.(여기서 마이너스)



노멀하게 간장을 살짝 둘러 한 입 먹으면 은근 심심한 맛에 고개가 갸우뚱한다.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만두소가 어떤게 들어가 있는지 보질 못해서 아쉽다. 한국의 고향만두와 비주얼이 비슷해서 그런지 자꾸 고향만두 생각이 난다. 그렇다고 맛이 비슷하냐? 그건 또 아니다. 쫄깃한 만두피, 은은하게 풍기는 마늘과 생강향.(꽤나 디테일은 살아있었다.) 고급진 고향만두 맛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걸까? 만족스럽진 않았다. 한 손에 맥주가 들려있었다면 또 달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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