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li Trawangan 가는법] 윤식당의 그 섬, 롬복공항에서 길리 트라왕안 가는법


글,사진 | 미뇩사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쓰는 첫번째 포스팅!! 주제는 "길리 트라왕안 가는법" 이다. tvn에서 방영한 윤식당에 꽂혀 결국 길리 트라왕안이라는 이름도 희안한 섬에 발을 딛었다. 생각보다 가기 쉬우니 걱정말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롬복섬에서 길리 트라왕안 가는 방법이다. 바로 옆 발리에서도 길리 트라왕안으로 갈 수 있으니 그건 다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롬복섬(Lombok)에서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가는법!



우린 말레이시아에 볼 일이 있어 쿠알라룸푸르에 먼저 간 뒤 거기서 에어아시아(Air Asia)를 타고 롬복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호치민(베트남), 다시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그리고 롬복(인도네시아) 길고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별 문제없이 롬복에 잘 도착했다. 롬복공항은 롬복섬 거의 맨 아래쪽에 위치해있어 길리 트라왕안행 퍼블릭보트를 탈 수 있는 방살항구랑은 꽤나 멀리 떨어져 있다.



■ 롬복공항에서 길리 트라왕안 가는법 요점정리!!


1. 롬복공항 → 방살항구

 - 택시(블루버드택시)타고 약 1시간 40분 소요

 - 택시비 : 280,000~300,000루피(한화로 약24,000~25,000원)


2. 방살항구 → 길리 트라왕안

 - 보트(퍼블릭보트)로 약 30분 소요

 - 비용 : 15,000루피(한화로 약1,300원)


※ 핵심 요점정리

 ☞ 방살항구까지는 버스, 호객택시, 블루버드택시(정식택시)로 이동가능(개인적으로 블루버드택시 추천)

 ☞ 롬복은 그냥 왠만한 사람들은 다 호객꾼이라고 생각하면 됨, 공항 은행 경비원도 호객질을 함

 ☞ 롬복공항을 나서면 엄청난 호객꾼들이 대기타고 있음

 ☞ 공항출구 11시방향 멀지않은 거리에 블루버드택시 타는 곳 있음, 근처에 가면 기사들도 보임

  - 정식 블루버드택시 기사들도 자기택시 타라고 엄청 달라붙는데 한명 선택하면 됨

  - 딱 잘라서 선택안하면 계속 달라붙어서 호객행위를 하니 빨리 선택할수록 덜 피곤함

 ☞ 롬복공항에서 방살항구까지 미터기 키면 270,000~300,000루피정도 나옴

  - 이정도 나오면 정상적인 가격임, 사기아님

  - 호객택시를 이용할 시 최대 300,000루피정도면 정상가임(그 이상은 호갱이니 주의!, 흥정할때 참고바람)

 ☞ 호객택시를 이용할 시 출발전에 흥정한 택시비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는데 절대 먼저주면 안됨

  - 중간에 주유소에 들러 기름값을 먼저 빼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절대 주면 안됨

  - 기름없어서 못간다고 우기기도 함, 호객택시는 진짜 잘못걸리면 여행초장부터 기분망치니 되도록이면 블루택시 이용

  - 호객택시 사기는 방살항구에서 롬복공항올때 특히 심함, 비행시간을 빌미로 중간중간 멈춰서 돈을 더 요구하기도 함

  - 흥정을 잘해서 싸다고 좋아하다간 골로가는 수가 있으니 되도록이면 블루버드택시를 이용하는걸 추천

 ☞ 승기기에서 방살항구까지는 산으로 가는 도로와 해변도로가 있음

  - 해변도로로 가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당연히 택시비도 더 나옴(나와봤자 300,000루피정도 함)

  - 말안하면 해변도로로 가기도 함, 출발할때 산으로 가달라고 이야기 하면

  - 해변도로가 중간중간 멋있긴 함, 하지만 길리 트라왕안 가면 더 이쁨

 ☞ 길리 트라왕안 가는 보트는 스피드보트도 있고 퍼블릭보트도 있음

  - 스피드보트는 빠르지만 비쌈(200,000루피 정도함)

  - 퍼블릭보트는 30~40명 정원으로 사람 다 차면 출발함, 금방 출발함(약15~20분간격)

  - 퍼블릭보트 티켓 사는곳에서 호객꾼이 마치 퍼블릭보트 티켓인양 스피드보트 티켓을 팔려고 하니 주의필요

  - 퍼블릭보트 티켓 판매원도 한통속인지 가만히 듣고만 있음

  -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빠르게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스피드보트를 타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꺼임


롬복섬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죄다 호객꾼이었다. 공항내에 있는 은행의 환전원도, 그곳의 경비원도, 물을 사러 들어갔던 편의점 직원도 죄다 자신들의 친구 차를 타란다. 호객행위가 심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여행 초반부터 치고들어오니 급피곤해졌다.



승기기 시내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하는게 좀 더 좋다고는 하는데 우린 그냥 공항내 은행에서 환전을 했다.(참고로 3박4일 생활비로 35만원 환전했다. 비용 관련해서는 나중에 추가로 포스팅할 예정) 환전하고, 공항을 나서자마자 우릴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하는 호객꾼들. Nope! Nope!을 외치면서 11시 방향 블루버드택시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블루색상의 동일한 차량모델(쉐보레 크루즈)이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데 근처에 가면 블루버드택시 기사들이 또 우르르 달려든다. 이 사람들도 자기 택시를 타라고 계속 붙는데 빠르게 한명을 지목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뒤도 안돌아보고 해산한다. 빨리 초이스하는게 덜 피곤하니 참고하시길. 블루버드택시는 미터기를 켜고 이동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혹시몰라 미터기 켜달라고 출발전에 이야기했다.



롬복공항에서 길리 트라왕안행 퍼블릭보트를 탈 수 있는 방살항구까지는 택시로 약 1시간40~50분정도 소요된다. 꽤나 먼 거리다. 중간에 승기기 시내(시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까지 1시간10분정도 걸리고, 승기기에서 방살항구까지 30~40분 걸린다. 승기기에서 방살항구까지는 해변도로와 산을 넘어가는 도로가 있는데 해변도로로 가면 더 오래 걸리고, 택시비도 물론 더 많이 나온다. 우리의 친절한 블루버드택시 기사님께서는 아름다운 롬복의 해안을 구경시켜주고 싶었던건지 돌아돌아 먼 해안도로로 우릴 안내했다. 젠장;; 그래서 시간이 더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빨리 가고 싶으면 기사님한테 산으로 가자고 말하면 된다. 구글맵 보여주면서.(아마도 그럼 될것이다.)


택시는 방살항구내 매표소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내려주는데 입구 경비원(?)한테 돈을 몇푼 찔러주면 걍 통과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우린 무슨일인지 다이렉트로 방살항구 매표소까지 들어갔다.(아마도 중간에 음료수 하나 사줬더니 힘을 좀 써준건지 모르겠다.)



+ 방살항구 퍼블릭보트 매표소


+ 방살항구에서 길리 트라왕안까지는 17,500루피(한화로 1,700원 정도)



퍼블릭보트 티켓을 살 수 있는 티켓 매표소로 들어가면 역시나 또 누군가 달라붙는다. 마치 자신이 퍼블릭보트 티켓 판매원인양 보트 출발 시간을 알려주며 티켓을 사라고 하는데 이건 패스트보트 티켓이니 정신놓고 구입했다간 빠르게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바람을 가르며 수면을 가르는 풰스트보트위에 앉아있는 너를 발견하게 될것이다.(얇아진 지갑은 덤)


중요한건 호객꾼이 마치 직원인양 호객질을 하는 와중에도 퍼블릭보트 매표원은 유리창너머에서 고개를 숙이고 모른채하고 있다는 것이다.(마치 직원이 아닌양)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호객꾼을 뿌리치고 유리창 너머 고개숙인 그녀들을 부르면 그제서야 어디가는지? 이름은 뭔지? 물어보며 퍼블릭보트 티켓을 끊어준다. 참으로 친절한(?) 매표원들이다.


참고로 방살항구 매표소내 화장실은 이용할때 돈을 줘야된다. 그럴려면 방살항구 이용료는 왜 또 내라는건지 모를일이다. 돈까지 내고 들어갔지만 내부는 더럽다.(2,000루피 정도였던거 같다.)


+ 퍼블릭보트 내부


퍼블릭보트에는 동네사람, 관광객, 동물, 짐.. 다 탄다. 그래서 조금 불편하고, 복잡하고, 느리다. 근데 역시 싸다. 15,000루피(한화로 1,500원정도다) 방살항구에서는 터미널 이용료(2,500루피)까지 플러스되서 인당 17,500루피다. 퍼블릭보트는 정원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인데 정원30~40명은 생각보다 금방차니 걱정안해도 된다. 표를 끊으면 번호를 적어주는데 그 번호가 대기번호다. 자기표에 적힌 번호로 출발까지 얼마정도 남았는지 대략 유추해볼 수 있다. 우리가 샀을때는 26번째였는데 10분정도 기다리고 배를 탈 수 있었다. 퍼블릭보트는 매표소앞 해변가에서 출발하니 눈치보고 있다가 사람들 우르르 나갈때 따라나가서 타면된다. 길리 트라왕안까지 바로 이동하며 시간은 30분정도 소요된다.




◆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에서 롬복섬(Lombok) 가는법!


+ 길리 트라왕안 퍼블릭보트 매표소







길리 트라왕안 들어올때 내렸던 곳 근처에 퍼블릭보트 매표소가 있으니 롬복섬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살 때는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구글맵에서 "Public harbour ticket office"라고 검색하면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 롬복행 퍼블릭보트 티켓을 구입하고 대기타고 있다가 배를 타고 롬복으로 나가면 된다.




+ 정원이 다차면 직원이 부르는데 그때 그를 따라가서 배를 타면 된다.



롬복섬에 도착하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신똑바로 차려야 된다. 배에서 내릴때 짐을 들어주는 친절한 사람이 있는데 "오~ 땡큐."를 외치며 짐을 넘기면 배에서 내려서 돈을 달라고 한다;;; 우리 역시 뺏기듯 짐을 넘겼는데 내려서 돈을 달라고...What!?을 한 번 외쳐주고 걍 짐들고 우리 갈길 갔다. 괜한 실랑이가 싫으면 짐은 자기 손으로 들고 내리면 된다.


호객택시를 타라고 역시나 많은 호객꾼이 달라붙는데 개인적으로는 블루버드택시를 추천하고 싶다. 아래에 자세히 적겠지만 일반 호객택시를 탔다가 사기를 당했다. 우리가 실수한게 가장컸다. 아무튼 블루버드택시를 추천한다.


블루버드택시 단점은 방살항구 매표소에서 좀 많이 걸어나가야 된다는거다. 방살항구 올 때 내렸던 입구정도까지 걸어나가야 주차된 블루버드택시를 볼 수 있다.



■ 방살항구에서 롬복공항 갈때 사기당한 썰


그렇다. 등신같이 사기를 당했다. 정신똑바로 차리고 있어야지 아자아자 하고 있었는데 뭐에 홀린건지 그렇게 우린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Where? Where? 을 외치며 달라붙는 젊은 호객꾼. 롬복공항이라고 하자 400,000루피를 부른다. 너무 비싸다고 말하며 270,000루피를 부르니 못이기는척 알았다며 자길 따라오란다.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와이프랑 웃으며 그를 따라갔다.


매표소 근처 길가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 한 대. 자기 삼촌 차라며 여기에 짐을 실으란다. 트렁크에 짐을 실으니 먼저 택시비를 달라고 하는 녀석. 왜 줬을까? 지금 생각하면 참 등신 같다 정말. 도착하면 줬어야 했는데 왜 줬을까? 젠장.


도착하면 주겠다고 말했지만 고 작은녀석이 우리 삼촌이라며, 원래 이런거라며 계속 돈을 달란다. 여튼 그렇게 나쁜녀석 손에 돈을 쥐어줬고, 차는 출발했다.


산속 도로를 지나 승기기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주유소로 들어가더니 차를 세우고 기름값을 달라는 기사. 그것도 너무도 당당히. 우린 뭔 소리하냐며 기름값을 왜 우리가 주냐며? 따지니 갑자기 그럼 택시비에서 기름값만 빼달란다. 이건 또 뭔 개소린가? 택시비 다 주지 않았냐? 방살항구에서 출발할 때 줬잖아. 너도 옆에서 보고 있었고. 자긴 못봤단다. 그들은 마피아라며 발연기를 시전하는 기사. 졸라 빡쳐서 뭐라했더니 다시 방살항구로 가겠다고. 가서 찾으라고 하는데 그때 깨달았다. 이 새끼가 왜 오면서 비행기 시간을 물어봤는지... 비행기 시간을 빌미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었다.


너희 사기당한 거라며 내가 도와주겠다며 원래 택시비 300,000루피인데 250,000루피만 받겠단다. 엄청 빡친 마음을 가라앉히고 우선 공항으로 가자고 했다. 공항 도착하면 돈을 줄테니 우선 출발하자고. 자꾸 기름이 없다는 녀석. 기름 게이지를 보니 절반이나 차있다. 망할 ㅋㅋ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느냐니깐 괜히 얼버무린다.


그렇게 주유소를 출발하고 나서도 다시 한 번 주유소에 들러 돈을 요구했다. 정색하며 가자고 해서 어찌어찌 공항에 도착해 가지고 있던 200,000루피 주고 내렸다. 돈 주기 전에는 트렁크도 안 열어줬다. 짐 찾으면 주겠다니깐 졸라 화내며 택시타고 튀려고 까지 했다. 자긴 무슬림이라 거짓말 안 한다고 빨리 돈부터 달라고...그렇게 여행의 마지막을 더럽게 장식했다.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또 화가 치밀어 오르는군. 그 당시에는 엄청 기분이 더러웠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인지 그냥 경험하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우리 잘못이 컸다..등신 같았어;;;)


이렇게 기사들과 호객꾼이 짜고 사기를 치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롬복공항으로 돌아갈 때는 비행시간을 빌미로 돈을 띁어내기 딱 좋다. 모두들 주의하셔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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