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 트라왕안 불타는 노을, 이런 일몰은 처음이야


글,사진 | 미뇩사마


"더할 나위 없는 아주 훌륭한 일몰이었다." 아름답지 않은 일몰이 어딨겠냐마는 이곳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에서의 일몰은 더없이 환상적이었다. 3박 4일간의 길리 트라왕안 여행 중 딱 한 번 불타는 노을을 볼 수 있었다. 첫째 날 이곳에 도착해서 처음 본 노을은 솔직히 말해 그렇게 임팩트 있진 않았다. '그래 노을이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 올려고 할 때 한 방에 밟아 줬던 게 바로 여행 둘째 날 일몰(Sunset)이었다.





숙소 앞 해변에서 어느 정도 노을이 지는 모습을 감상한 뒤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메인 스트릿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타고 얼마나 갔을까? 주변이 붉은빛으로 감돌기 시작했다. "뭐지 뭐지." 하며 돌아보니 주황색과 빨간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숙소(옴박 선셋) 앞에서 봤던 노을이 다가 아니었던 것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바로 옆에 있던 선셋바(Sunset Bar) 해변으로 들어갔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이 수분간 지속됐다. 넋 놓고 한참을 보다가 급하게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당연한 일이겠지만 카메라로는 이 아름다움을 다 담아낼 수 없었다.) '이거 반칙 아니야? 너무 과하잖아.'라는 생각이 들 만큼  어이없이 아름다웠던 일몰이었다.



여행 중 총 3번의 일몰을 봤는데 위와 같은 불타는 노을은 한 번 밖에 보질 못했다. 둘째 날 우연히 불타는 노을을 보고 셋째 날 저녁에는 이 멋진 일몰을 타임랩스로 담아보려고 했는데 결과는 - 상대적으로 - 시시한 노을로 끝이 났다. 당연한 거겠지만 매번 저런 노을을 보여주는 건 아니었다. 여행 중 "우연"이 가져다 준 또 한 번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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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날 시시한 노을 타임랩스


+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일몰(Sunset) 포인트


※ 길리 트라왕안 일몰


- 길리 트라왕안 왼쪽 해변이 일몰 포인트임.

- 윤식당에 나온 그네가 있는 해변은 "호텔 옴박 선셋" 바로 앞 해변임.

   (그네는 하나가 아니고 3개 정도 설치되어 있음)

- 섬의 왼쪽 해변에 있는 아무 바(Bar)에 들어가도 멋진 노을을 보여줌.

   (노을 보면서 빈땅 마시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음)

- 매번 불타는 노을을 보여주진 않음.(3번의 노을 중 1번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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