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가면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곳, 무지갯빛 쏟아지는 생트 샤펠 성당



글,사진 | 미뇩사마,기므네



전날 저녁 한인민박집에서 거하게 한 잔 했다. 민박집 사장님과 여행 온 손님들과 함께. 누가 말하지 않았지만 낮에 놀러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올 때 다들 포도주 한 병씩 사들고 들어왔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음주의 여파로 점심시간대가 다돼서야 일어났다. 우린 준비하고 바로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뉴 사이공(New Saigon)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으로 향했다. 뜨끈한 쌀국수로 해장을 하고 소화도 시킬 겸 무작정 파리 중심가 쪽으로 걸었다.




+ 생트 샤펠(Sainte-Chapelle) 성당 외관



파리의 거리를 느끼며 1시간가량 걸었다. 중간에 카페에 들러 커피도 한 잔 했다. 센강을 따라 걸으며 사진도 찍었다. 날씨는 화창하지 않았지만 몸과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걸어오면서 결정한 목적지인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에 도착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건물이었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시끄럽고 정신없었다. 우린 그리 오래 머물지 않고 이곳을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멋진 건물이 나타났다. 노트르담 대성당처럼 크진 않았지만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생트 샤펠 성당(Sainte-Chapelle)이었다.



+ 생트 샤펠 성당 위치





+ 생트 샤펠 성당 1층 내부 모습



왠지 끌리는 곳이었다. 느낌대로 우린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입장료는 인당 10유로) 관광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성당의 1층은 천고가 낮았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무겁고 무덤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의 성당과는 느낌이 다르네.' 이런 생각을 하며 성당 2층으로 향했다.





2층에 올라서자 "와~" 하는 감탄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뒤따라오던 와이프도 똑같은 반응이었다. '뭐지 이건?' 정말 환상적인 광경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다가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지금부터 그곳의 멋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쏟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의 감동을 사진에 모두 담을 순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느껴보시길 바라며...



👉생트 샤펠 성당 위키피디아👈



















성당의 폭은 좁았고, 천장은 높았다. 앞뒤, 양옆으로 길쭉길쭉 늘어선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를 넘어온 빛들은 형형색색의 무지갯빛으로 나에게 쏟아져 내렸다. 마치 내가 거대한 보석함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입을 헤~ 벌리고, 고개를 뒤로 졎힌 채 넋 놓고 주변을 둘러봤다. 둘만 보기 아까운 광경이었다.








멋진 사진으로 구경을 마무리하고 성당을 나왔다. 뜻밖의 장소였고, 뜻밖의 감동이었다. 파리 여행을 준비하지 않았던 게으름이 가져다준 아이러니한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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