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여행기록어플] 방문 국가를 세계지도에 표시해 보자, 여행 기록 어플 been

글·사진 ｜ 미뇩사마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트럭킹을 할 때였다. 우린 옆자리에 앉았던 이탈리아 아저씨(할아버지↔아저씨...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애매하긴 한데 아무튼 할아버지까진 아니었다.) 파올로랑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한 번은 파올로가 우리들에게 휴대폰으로 세계지도 하나를 보여줬었는데 그건 파올로가 지금까지 방문했던 국가들을 표시한 지도였다. 그때 파올로가 실행시켰던 스마트폰 어플이 이번에 내가 소개할 「been」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무튼 기능은 비슷했다.

 오늘 잠깐 소개할 어플은 「been」이라는 녀석이다. 「간편 여행 기록 어플」이라고 적어는 놨지만 이걸로는 100% 설명할 수 없고, 정확히 말하면 내가 그동안 방문했던 국가를 세계지도에 표시할 수 있는 어플이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걸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어플의 기능이 그게 전부다. 방문했던 국가를 선택하면 세계지도에 표시해 주는 일. 단순히 그게 다다. 어플을 받고 내가 여행했던 국가들을 선택해 봤다.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고, 수치상으로 8%가 나왔다. 난 지구상의 존재하는 국가들 중 단 8%만 본 것이었다. 그래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았고, 돌기 전에는 아시아 쪽 나라도 꽤 많이 갔다고 생각했었는데... 8%... 역시 세상은 넓다.

 '지구. 그래도 내가 발 딛고 살았던 별인데 죽기 전까지 절반(50%)은 보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덜 억울할 거 같기도 하고. 갔던 곳에 또 가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50%도 쉽진 않겠지만 괜히 해내야만 할 거 같은 이상한 목표의식이 생겼다.

 해당 어플 「been」은 안드로이드, iOS 모두 다운받을 수 있으며, 무료다.(광고도 없다. 아직까진.)

● been(iOS) : https://goo.gl/FescYu

● been(Android) : https://goo.gl/96wX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