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몽크로스 에어 써큘레이터] 선풍기 대용으로 샀는데 이래저래 불편하다

스위스 몽크로스 에어 써큘레이터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

[SWISS MONCROSS AIR CIRCURATOR]



'에어 서큘레이터'를 하나 샀다. [스위스 몽크로스 에어 써큘레이터]라는 제품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핫딜! 이라고 뜬 걸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선풍기를 한 대 더 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요 녀석이 뜬 것이다. 가격도 2만 원대로 선풍기 보다 저렴해 훌륭한 '소비'였다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사용 일주일째 지금 드는 생각은 '그냥 선풍기 살 걸 그랬다.'이다.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우리 집에 있기에는 애매한 물건이다. 좀 더 사용해봐야겠다.



에어 써큘레이터 박스


종이로 포장되어있는 에어 써큘레이터


위에서 내려다 본 포장 상태의 에어 서큘레이터



 일단 박스와 포장 상태는 위(△)와 같다. 스위스 맥가이버 칼에 박혀 있는 빨간 방패 모양에 하얀 십자가 마크가 박스 겉면에 그려져 있다. 스위스 건가? 지금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 모양새나 만듦새가 '스위스'스럽진 않은데 아무튼 혼란스럽다. 저렴한 가격만큼 저렴한 포장이다. 뭐 안 부서지고 왔으니 됐다.



스위스 몽크로스 에어 써큘레이터 전체 모습+ 스위스 몽크로스 예어 써큘레이터


다이얼로 이뤄진 공기 순환기 조작부 모습+ 다이얼로 이뤄진 조작부



 팬 부분은 그럴싸한데 아래 조작부는 음... 구리다. 디자인이 구리다.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뭐 어때!? 동작만 잘되면 되지. 바람의 세기는 미풍, 약풍, 강풍으로 3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조작부 다이얼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바람 세기만 조절이 되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바람 세기와 함께 회전이 된다. 매번 헷갈린다.





 각도를 90도까지 설정할 수 있어 일반 선풍기로는 안되는 짓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릴린 먼로처럼 환풍기 바람에 치마가 슉~ 올라가는 장면을 연출한다던가... 샤워하고 퐈이팅 넘치게 아랫도리를 말릴 수 있다던가... 뭐 그런 것들!?



수직으로 각도가 조절되는 공기 순환기 모습+ 90도로 각도 조절이 가능


공기 순환기의 전체적인 모습



 크기 아니 높이가 낮기 때문에 선풍기의 역할로 사용하기에는 이래저래 불편하긴 했다. 제품 이름 그대로 공기 순환기의 역할로 사용한다면 모를까 선풍기 용으로는 비추다. 잘 때 발 쪽으로 바람을 쐬일라치면 침대 높이까지 에어 써큘레이터를 올려야 되는데 밑에 의자를 받치든 테이블 위에 놓든 뭔 수를 써야 된다. 그리고 뭐라고 해야 될까? 넓고 가벼운 바람을 맞고 싶은데 이건 좁고 직진성이 강한 약간 압축된 느낌의 바람이 나와 그것도 좀 맞지 않았다. 근데 제품을 탓할 순 없다. 이게 원래 에어 서큘레이터의 특징이니깐. 내가 잘못 산 거다. 용도에 맞지 않게. 핫딜!이라는 말에 혹해서.


 공기 순환기로는 가격 대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거 같다. 8만 원대나 10만 원대 에어 써큘레이터 제품을 안 써봐서 비교는 힘들지만 크게 차이가 있을까 싶다. 아! 소음은 좀 심했다. 가장 센 강풍으로 틀면 무진장 시끄럽다. 비싼 건 소리 없이 강하겠지? 가장 낮은 단계인 미풍은 생각보다 많이 조용해 잘 때 틀어놓기 좋다.(참고로 타이머 기능은 없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