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이치란라멘 1호점, 나노카와점


글·사진 | 미뇩사마·그뤠이스

[이치란라멘 1호점, 나노카와점]


 해가 져도 더웠다. 아스팔트에서 식지 않은 열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오후 7시, 저녁을 먹고 우린 숙소로 돌아왔 다. 분명 저녁을 먹었지만(그것도 2시간 동안) 먹은 거 같지가 않았다. ← 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우리들의 위가 거대해서 그런 게 아니고 음식 하나하나가 너무 늦게 나왔다. 아무튼 우린 짐을 숙소에 내려놓고 지갑이랑 작은 카 메라만 챙겨 근처 라멘집으로 향했다.



[이치란라멘 1호점, 나노카와점]


 이치란라멘 나노카와점,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이치란라멘 본점(1호점)이다. 여기서부터 이치란라멘이 시작되었다는 걸 미리 알고 갔지만 낡은 나무 외관이 다시 한 번 이를 확인시켜주는 듯했다. 이치란라멘은 후쿠오카에 올 때마다 당연한 듯 자연스레 들 리는 곳으로 항상 만족감을 주는 곳이었다. 특히나 여긴 이치란라멘 본점이었기에 그 기대는 더 컸다.(어차피 체인화되어있 어 맛은 비슷하겠지만;;;)


[후쿠오카 이치란라멘 나노카와점 위치]


라멘 자판기[라멘 자판기]


인스턴트 라멘[인스턴트 라멘]


[남은 테이블 표시중]


 가게 입구 머리 위에는 남은 테이블 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달려 있었다. 이치란 특유의 1인 테이블이기에 가능한 안내판 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런 1인 테이블이 상당히 신기했었는데 이젠 몇 번 와봤다고 익숙해졌다. 빈자리에 앉 아 들어올 때 자판기에서 뽑았던 티켓을 테이블 끝에 살포시 올려놨다. 가림막 너머로 손 하나가 쑥 들어와 티켓을 가져갔다.


이치란라멘 주문 방법

  1. 입구 자판기에 돈을 넣고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 후 출력된 티켓을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2. 테이블에 티켓을 놔두면 종업원이 수거해 간다.
  3. 맵기, 마늘 양, 면의 삶은 정도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용지를 주는데 볼펜으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한 뒤 종업원에게 건낸다.
  4. 이제 라멘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5. 맛있게 먹는다.


삶은 달걀[추가로 주문한 삶은 달걀]


[와이프꺼 : 좀 더 맵게]


[내꺼 : 보통맛]


 와이프는 면은 부드럽게 국물은 얼큰하게 주문했고, 난 대부분 "보통"으로 선택해 주문했다. 위(△) 사진으로도 볼 수 있듯 이 와이프 라멘과 내 라멘의 국물 색깔이 다르다. 먹으면서 느낀거지만 맵기를 한단계 정도만 더 올릴걸 그랬다. 오늘따라 유독 국물이 진하게 느껴졌고, 느끼함도 덩달이 올라갔다. 그래도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 않았다. 짭짤하면서 구수한 돈코츠 국물과 얇은 면발이 기분좋게 입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밥까지 말아먹었다.


 본점이라고 맛이 특출나게 뛰어나다거나 하진 않았다. 단지 시내랑 조금 떨어져 있어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본점이라 좋았던 건 한산하게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 정도? 굳이 본점이라고 찾아와서 먹거나 그러진 마시길...


주문한 음식 가격

  • 이치란라멘 : 790엔
  • 공기밥(소) : 200엔
  • 삶은 달걀 : 12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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