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이 추천한 후쿠오카 치킨 가라아게 맛집, 토리키치(とり吉)


글·사진 | 미뇩사마·그뤠이스

[후쿠오카 말그대로 동네 치킨 가게, 토리키치]


 후쿠오카 에어비앤비(airbnb) 숙소에 비치되어 있던 근처 맛집 리스트. 여러 장의 A4용지에는 잘 정리된 식당 정보가 가 득했다. 이거야말로 진짜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아니겠는가?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우린 이 숙소 맛집 리스트를 적극 활용했다. 리스트 중 치킨 가라아게 집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곳입니다. 자주 가서 먹어요.'라는 소개 글 마지막 멘트가 가슴에 와닿았다. 가게 이름은 '토리키치(とり吉)' 숙소 바로 옆에 있어 가볍게 한 번 들러 봤다.



[토리키치(とり吉) 위치]



[토리키치 외관]


 식당은 아니고 닭고기를 파는 정육점이었다. 생닭도 팔고 튀김도 파는 뭐 그런 곳? 좁은 가게 안은 정갈했다. 생고기를 판 매하는 가게의 느낌이 아니었다. 일본 특유의 깔끔함이 정육점에서도 느껴졌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닭고기가 튀겨지고 있었 는데 가게가 좁다 보니 그 열기가 에어컨을 뚫고 나에게까지 전달됐다.


토리키치(とり吉) 운영시간

  • 09:00 ~ 19:30
  • 휴무일 : 일요일, 수요일


[생닭도 판매중]



치킨 가라아게[각종 치킨 가라아게]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거 같았다. 아마도 엄마, 아들, 며느리가 아닐까 싶다.(그냥 내 생각이다.) 닭 날개 튀김을 제외하곤 어떤 부위의 튀김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린 일본어를 모르기에 보이는 거라곤 금액이 전부였다. 100g에 240엔짜리 가장 비싼 튀김을 주문 했다.(비싼 게 맛있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봤다. 웃으며 괜찮다는 답 변이 돌아왔다. 주인아주머니가 튀김을 담는 동안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감자칩 아님, 치킨임]



 손가락 크기의 치킨 10조각이 담겼고, 가격은 223엔이었다. 와이프가 주는 치킨 한 조각을 받아먹었는데 오독오독한 물렁뼈가 씹히는 게 아닌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린 서로 마주 보며 '어! 이건 뭐지?'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혹시나 해서 한 개씩 더 먹어본 조각 역시 물렁뼈가 씹혔다. 왜 이 튀김이 다른 거보다 비쌌는지 이유를 알 거 같았다. 닭 가슴 한 가운데에 있는 작은 물렁뼈 부위와 그 주변 살을 튀겨 놓은 듯했다. 닭 한 마리에서 많이 나오지 않는 부위라 비쌌던 것이다. 물렁뼈 부분만 골라 튀길 생각을 하다니... 꽤나 신선했다. 처음에는 '엥!?'하는 느낌이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오독오독한 식 감이 나름 매력 있었다. 잡내 없고, 짭짤하니 치킨 맛도 괜찮았다. 갑자기 맥주 생각이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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