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나미비아 트럭킹 4일차 - 힘바족, 사고 그리고 석양

글 • 사진 | 미뇩사마

※ 해당 포스팅은 여행 당시의 (간략하게 작성한) 일기를 옮겨놓은 글입니다. 각색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다분합니다. 참고하세요.😜

× 2017.08.07


아침 5시 20분쯤에 일어났다. 샤워장에 가서 샤워를 하는데 급 신호가 오는 바람에 대충 씻고 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운이 좋게 화장실이 비어있었다. 팬티와 런닝 바람으로 뛰쳐나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옷을 주섬주섬 껴입었다. 샤워장에서 샴푸와 바디워시를 안 가지고 나온 걸 깨닫고 기다렸다가 가지고 나왔다. 아침을 먹고 이동했다. 오늘은 에토샤 국립공원을 벗어나는 날이다.


힘바족 마을로 향했다. 힘바족 마을에 가기 전 장을 봤다. 이틀 동안 장보기가 힘드니 이틀 치 장을 보라는 레이몬드 말에 물이랑 콜라 과자 등을 이틀 치 구입했다. 그리고 마트 옆 카페에서 독일식 빵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곁들여 먹었다.


힘바족 마을에 도착해서 나무 그늘 아래 테이블을 피고 점심을 먹었다. 참치캔을 따고 여러 가지 야채가 세팅되었다. 샌드위치. 붉은 모래와 흙 바위가 둘러싼 신비로운 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다 먹고 나서 힘바족을 만나러 나섰다. 입구에서 힘바족과 마을을 가이드해줄 사람과 인사를 했다. 모로~ 가 힘바족 인사말. 뒤에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현지 가이드와 들어가서 힘바족과 인사를 하고 그들의 일상을 구경했다. 사람이 사람을 보러 간다는 게 마음이 썩 편치는 않았지만 이것도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이려니 생각하고 최대한 존중하는 마음으로 구경을 했다. 관광기념품을 판 돈으로 애들 학교도 보낸다고 하니 은혜랑 난 각각 50, 80짜리 팔찌를 기념품으로 구입했다.


힘바족 투어가 끝난 뒤 우린 캠프 사이트로 이동했다. 붉고 커다란 바위로 둘러싸인 곳. 굉장히 신기했다. 다른 행성에 온 거 같았다. 마치 화성 같았다. 텐트 치는 모습을 고프로 타임랩스로 담았다. 석양도 담았다. 미국에서 온 캣은 바위산 위 바에 석양을 보러 갔다가 미끄러져 다쳤다. 난 석양이 지는 모습도 고프로 타임랩스에 담았다. 바위틈 사이에 지어진 화장실과 샤워장. 뜨거운 물은 잘 나왔다. 저녁 메뉴는 파스타와 미트소스였다. 매운 소스를 뿌려 먹으니 맛이 기가 막혔다. 파울오 와인도 한 잔 얻어마셨다. 마치 세트장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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