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옥배추보러~ 대만 고궁박물관 그리고 딘타이펑


"고궁박물관" → 지우펀


모름지기 모든 여행은 설레임이 따르기 마련...이번 여행은 더더더 그랬다. 뭐랄까 이날만을 기다려왔달까?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타이페이 온동네를 휘젓고 다녔더니 숙소에 와서는 한국에서보다 더 잘잤다. 깨끗한 숙소도 숙면을 취하는데 한몫했고... 이래저래 다음날의 여행일정을 전날 잠자기전 짜기로 마음먹었었는데 숙소 도착하자마자 씻고 뻣어버리는 바람에 다음날 일정을 짜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난 8시쯤 일어났고 안일어날려는 와이프 흔들어 깨워 조식을 챙겨 먹었다. 전날의 스린야시장에서의 샹차이 충격이 가시지 않아서 일까? 조식으로 나온 소세지에서도 샹차이 맛이..;;; 그냥 토스트에 버터발라 먹었다. 아침먹고 침대에 엎드려 오늘은 어딜가지 고민고민 하다가~ 고궁박물관이랑 지우펀으로 정했다. 지우펀은 저녁에 가서 홍등켜진 낭만적이고 뭔가 몽환적인 그런 지우펀의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저녁에 가면 다시 돌아올때 힘들꺼 같다는 괜한 자유여행 초짜스러운 걱정때문에 날밝은 대낮에 지우펀에 가고야말았다.


# 소시지에선 샹차이 맛이나니 이제부턴 난 후라이랑 토스트만 먹겠어~ 그리고 콩, 어니언링 앤 베이컨


#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버스정류장 앞에서


# 고궁박물관 가는 버스안


타이완 갔다온지 몇일됐다고 벌써 다 까먹었다. 어디서 고궁박물관가는 버스를 탔었지?? 아마 스린역(MRT)인거 같다;;; 근데 솔직히 걱정 안해도 된다. 처음 여행가기전에는 꽤나 걱정을 했었는데..자유여행도 처음이고...막상 가니 MRT도 너무 잘되어있고 왠만한 관광지가는 곳에는 딱봐도 저기서 타면 되는구나 하기때문에 별로 헤매지 않고 여행내내 잘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엔 스마트폰이 있으니.. 스린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몇번 버스를 타야 고궁박물관에 가는지 버스표를 보고 있으니 한국분이 오셔서 몇번타야 고궁박물관 가는지 물어본다. "아마 이거 타면 되지않을까요?" 우리도 몰라서 씨익 웃으면서 대답해줬다. 오늘은 주말이 아니고 오전이니 박물관엔 분명 사람이 없을꺼야 라는 작은 희망을 안고 버스에 올랐는데 왠걸 박물관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



#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고궁박물관, 다들 옥배추보러 온것이냐!?


# 왠지 이 사진은 합성한거 같다니깐..;;; 고궁박물관에서 V


   

# 사람이 있든 없든 난 두팔 벌리고


우리둘은 원래 박물관이나 절이나 사원이나 이런곳은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데 "꽃보다 할배"가 뭐라고...와이프가 옥배추 보러가잖다. 동파육 돌도 보러가가고...박물관 입구에서 가지고 온 가방 맡기고 한국말 가이드도 2개 빌리고 본격적으로 유물구경에 나섰다. 생각과는 다르게 이건 구경이 아니고 사람따라 휩쓸려 다니는거다. 많아도 너무 많잖아 이건...;;; 단체로 온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휩쓸려서 옥배추 보고 동파육 보고, 상아로 만든 뭐시기냐 그거 장신구도 보고..유명한 유물을 지나니 조금은 한가해진다. 분명 여기가 끝이 아닐텐데 우리둘은 아마 여기가 끝일꺼야 라는 말도 안돼는 생각으로 자기위안을 삼고 얼근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밖은 넓고 날씨는 좋고 좋구나~ 배가 슬슬 고파오기 시작해서 얼른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뭐타야되지? 두리번 거리고 있다가 걍 아무거나 타고 가다가 가까운 MRT 역에서 내리기로 했다. MRT가 너무 편해~ 어디든 갈수있어~


# 고궁박물관에서 다음목적지를 향해 가기위해 탔던 버스, 근데 이 버스 어디로 가는겨?


# 점심은 딘타이펑에서...비록 본점은 아니지만 뭐 크게 맛이 다르겠어~, SOGO백화점 지하 딘타이펑에서


   

# 메뉴판 들고 뭐 먹을지 열심히 고민중이신 마눌님, "난 무조건 샤오롱빠오~"


# 만두만 먹으면 느끼할까봐 시킨 오이;;; 오이소박이 맛이 날줄 알았는데...음 그래도 맛있었다.


# 더 이상 말할필요가 있으랴~ 이게바로 샤오롱빠오~ 수저에 올려 만두피를 살짝 찢고 생강채를 위에 살짝~ 크~


# 이것은 우육면이냐 아니면 육계장이냐?? 국물맛이 딱 육계장


# 만두위에 올려진 새우 한마리, 이것도 맛있네 그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어디지? 미라마 엔터테이먼트 파크 있는 그 MRT역에서 내렸다. 이지카드 삑~ 찍고 SOGO백화점으로 고고! SOGO백화점 지하 딘타이펑에서 기다리고고기다리던 샤오롱빠오를 먹기위해...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대기표 받고 밖에서 메뉴판들고 뭐 먹을지 열심히 메뉴를 골랐다. 고 사이를 못참고 푸드코트를 쏘다니다 슈크림빵 하나 사와서 기다리며 쳐묵쳐묵...빵을 다 먹을때쯤 우리 차례다. 샤오롱빠오, 우육면, 오이소박이 비슷한거 주문하고 나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나온 샤오롱빠오~ 이게 바로 샤오롱 샤오롱이구나~ 기대만빵에 한입에 쏙 넣었는데...음...맛있다. 맛있긴 맛있다. 근데 역시 중화권 음식이라 조금은 느끼한 맛이 돈다. 오이소박이 비슷한건 아삭하니 입가심하기 좋다. 또 기대했던 우육면이 나왔는데...젓가락을 푹넣고 휘젓었는데 왠걸 면이 없다. 뭐야 이거? 왜 면이 없어?? 당황한 표정으로 종업원을 불러 우육면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누들이 없다 누들이~ 되도않는 영어를 남발하니...종업원이 찬찬히 살펴보다가 우리가 우육면이 아닌 우육탕을 시킨거란다..흠...우육탕을 시킨 거였군..ㅋㅋㅋ 면만 따로 주문할꺼냐길래 흔쾌히 OK를 외쳐줬다. 우육면 맛은 육계장이랑 상당히 흡사했다. 또 먹어도 육계장이군. 역시나 딘타이펑 이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점심식사였다.


쓰다보니 소소한 에피소드가 많았구나~ 둘째날 일정 1부 끗! 2부 Coming Soon!


 
# 중샤오푸싱역 SOGO백화점 딘타이펑 Google map
 
 
# 국립고궁박물관 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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