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까오슝) 대표 야시장, 리우허야시장(육합야시장) 먹거리 탐방기

# 가오슝 대표 야시장, 리우허야시장(육합야시장)

§ 촬영 : 갤럭시S6(Galaxy S6)


글,사진 | 미뇩사마


가오슝 대표 야시장 리우허야시장을 다녀왔다. 육합야시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여왕의 꽃"이라는 드라마에서 강이솔과 박재준이 야식 데이트를 즐겼던 곳이다.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라 택시를 타고 갔다. 아래(▼) 구글맵에 표시한곳에 택시기사분이 내려줬는데 내린곳에서 맞은편으로 일자로 좌악 야시장이 펼쳐저 있었다. 타이베이의 스린야시장의 경우 규모가 여기보다 훨씬 커서 구석구석 골목골목, 지하까지 상당히 복잡했는데, 여기 리우허 야시장(육합 야시장)은 상당히 심플했다. 내려가면서 오른쪽 구경하고 다시 올라오면서 왼쪽 구경하면 된다. 우린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2바퀴 돌았다.


# 리우허야시장(육합야시장) 구글맵 위치


대만 제일의 항구도시답게 야시장의 먹거리들도 대부분 해산물이었다. 조개, 오징어, 새우, 바닷가재...이름모를 해산물들까지. 해산물을 워낙좋아하기 때문에 평소같았으면 이것저것 맛을 봤겠지만 저녁을 워낙 배불리 먹고 간터라 그닥 많이 사먹진 않았다. 맨 처음 택시에서 내려 사먹은 블랙티도 야시장 구경 전 배를 채우는데 한몫했다. 근처에 50란이 있어 거길 가다가 우연히 반가운 공차를 발견해서 거기서 사먹었다. 공차같은경우는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브랜드라 자주 볼 수 있는데 본고장 대만에서는 처음봤다. 대부분이 50란.



# 대만 가오슝 공차(Gong Cha)


근처에 있던 50란에 비해 가게 규모도 좀 작았고 시설도 안좋았지만 반가운 마음에 공차를 이용했다. 대만에서는 위(▲) 사진처럼 음료든 뭐든 봉지에 잘 담아준다. 대만사람들이 타는 오토바이를 보면 운전자 다리 앞에 고리가 달려있는데 여기에 이 봉지를 걸어놓고 운전을 많이 하더라. 아무래도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는게 이런 봉지문화(?)를 낳지 않았나 걍 내 마음대로 생각해 봤다.



# 리우허야시장의 입구 풍경



타이베이의 스린야시장만큼은 아니었지만(스린야시장은 주말에 가면 말도 못한다.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떠밀려 다니듯 다녀야 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긴 많았다. 야시장 길 앙옆으로 길거리 음식점이 좌악 나열되어 있고, 가운데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사람들이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간단한 음식들은 그냥 들고 다니면서 먹어도 되는데, 새우구이 같은경우에는 껍질을 까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삼삼오오 테이블에 둘러앉아 새우를 까먹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새우도 내 입속으로 직행했겠지만 배가 부른 관계로 PASS(배가 불러도 먹고싶을만큼 맛있어 보이진 않았다;;;)






굽고, 볶고, 튀기고...갖가지 방법들로 요리한 해산물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입을 유혹한다. 안먹어도 이것저것 길거리 음식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다만 음식 종류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어느정도 돌아다니다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우리가 먹었던건 조개 치즈구이(?). 새우는 손으로 뜯어먹기가 귀찮고, 게튀김이랑 오징어 튀김은 스린야시장에서 먹어봐서 안먹어본걸로 골랐다. 맛은 그럭저럭.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길거리 음식 수준이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진 않았으면 좋겠다.


# 휘황찬란한 뱀 간판 : 뱀요리를 파는 곳인가?



야시장 여러군데서 팔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핫도그 비슷하게 생긴 떡 소시지였다. 위(▲)애 보이는 저 소시지를 감싸고 있는 하얀색이 빵이 아니고 떡이다.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팔고 있는곳에 가서 하나 시켰는데 뭐가 그리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지 뾰루퉁한 표정으로 떡을 굽더니 소시지를 끼워 턱! 건네주더라. 맛은 내입에는 너무 안맞았다. 향식료를 너무 많이 뿌리면서 구운건지 떡은 입에도 못댔고, 소시지만 먹었는데 그나마 먹은 소시지도 너무 달아서...





마지막으로 우리가 먹은게 바로 저 전목구이. 조심스레 전복을 손가락질하면 꼬치에 끼워져있던 놈을 빼서 양념을 발라 구워주는데 먹기전부터 기대만빵했다. 조개 중의 조개 전복아니던가. 이건 실패할리 없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구워져나온 전복맛은;;;; 음 뭐라고 해야될까? 거의 전복맛이 안났다. 전복향이 전혀 안나고 쫄깃한 식감정도만...약간 달짝지근한 소스맛만 느껴지고 전복특유의 맛은 하늘나라로~ 먹긴 다 먹었는데 추천하진 않겠다. 비쥬얼이랑은 많이 달랐다.


먹은 음식은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사람구경 많이 하고 신기한 음식구경많이 해서 만족스러웠다. 야시장을 2바퀴나 돈 덕분에 소화도 다됐고. 아무래도 배가 너무 부른 상태에서 간게 화근이 아니었나 싶다. 배가 고팠으면 상당히 만족스러웠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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