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맛집 Le Bistro(르 비스트로)


글 | 미뇩사마 / 사진 | 기므네


유럽으로 넘어오고 난 다음 바로 체감한 건 높은 물가. 평범한 식당에 가서 한 끼를 먹어도 30유로가 넘어버리는 가격에 우리 같은 애매한 중장기 여행자들에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면 그나마 덜 아깝겠지만 여행 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적은 드물었다. 그중 이탈리아가 가장 실망스러웠다.(맛없는 게 아니라 나랑 안 맞는 거겠지;;;) 기대 안 했던 그리스는 꽤나 괜찮았다.



+ Le Bistro 가게 입구 모습


지금 여행하고 있는 벨기에에서는 홍합요리만 주야장천 먹었다. 아니 먹고 있다. 원래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조개는 물 넣고 찌기만 해도 기본은 하니깐...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은 다 먹을만했다. 오늘은 점심으로 숙소 근처 "Le Bistro"(르 비스트로)라는 식당을 찾았다. 숙소에서 걸어서 8분 거리(구글맵 기준). 아주 거리부터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개인적으로 쉐즈레옹(Chez Leon)보다 서비스, 가격 면에서 더 좋았다. 맛은 둘 다 맛있었다. 쉐즈레옹(Chez Leon)은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서비스가 구린데 맛은 있었다.(나미비아 트럭킹에서 만났던 이탈리아 친구도 브뤼셀 가면 여기 가서 홍합 먹으라고 했을 정도. 글로벌 맛집이긴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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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빨이 시릴정도로 시원했던 생맥주(유럽은 이렇게 시원하게 안마시지 않나??)


+ 내가 먹었던 감바스(갈릭, 새우) : 빵 찍어 먹으면 Good!👍


+ 와이프가 주문했던 라자냐 : 적당히 새콤하고 고소했던, 무엇보다 짜지않아 좋았다.


+ GRIMBERGEN(그림버겐 생맥주) : 목넘김이 부드럽다.


가게를 들어서면서부터 스태프의 친절함과 활기참에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UP!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주문했다. 와이프는 라자냐, 난 감바스. 음료는 생맥주와 물. 가게 위치가 위치인 만큼 대부분의 손님들이 현지인 같았다. 우리가 이곳을 방문한 시간이 오후 1시쯤이었는데 1층 식당 내부는 거의 다 꽉 차 있었다.(가게 밖 테이블은 꽤 비어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였을까?)



감바스의 경우, 식전빵을 찍어 먹으면 짭짤 고소하니 굿! 라자냐는 적당하게 새콤한 토마토소스에 치즈와 간고기의 고소함이. 훌륭했다. 무엇보다 짜지 않아 너무 좋았다.(로마에서 먹었던 라자냐는 너무 짰었다;;;) 둘 다 소스가 맛있어 빵을 찍어 먹으면 더없이 훌륭했다. 거기다 시원한 맥주까지.


맨 처음 주문했던 이름 모를 맥주의 경우는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원래 유럽 사람들은 이렇게 차게 안마시는 거 아냐?) 시원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맘에 들었지만 맥주 맛은 살짝 싱거웠다. 두 번째로 주문했던 그림버겐(GRIMBERGEN) 생맥주는 상당히 부드러웠다. 목넘김이 굿! 와이프도 안 마신다고 해놓고 맛있다고 홀짝홀짝. 







편안하고 활기찬 식당 분위기. 2층도 있어 스태프들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바빠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주문을 해도 까먹는 경우가 있었다.(바쁜 거 같으니 이해할게~) 중간중간 계속 신경 써 주고, 기분 좋게 서비스해줘서 남은 잔돈은 팁으로.



식사 후에는 위(▲)와 같이 따뜻한 민트차도 나온다. 공짜가 잘 없는 유럽인데 이런 서비스라니 좋다. 민트차로 개운하게 입가심까지 하고 기분좋게 가게를 나왔다. 우릴 챙겨줬던 스태프(프란체스코)가 내일도 오는 거냐고? ㅋㅋ 우린 Maybe를 외쳐줬다. 여기 홍합요리도 맛있다는데. 아이슬란드로 가기 전에 한 번 더!?😄



+ 2017. 09. 16

어제에 이어 오늘도 르 비스트로에서 밥을 먹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어제 점심과는 다른 메뉴로 주문했다. 난 홍합요리(홍합찜??), 와이프는 생선요리(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고 추천해달라고 하니 이게 맛있다고 해서 덥섭 물었다). 음료는 콜라와 아이스티. 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감기기운이 있어 주문하지 않았다.(하지만 숙소에 와서 남은 맥주 1병을 마셨다;;;)






오늘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쉐즈레옹에 버금가는 홍합요리.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생선요리는 soso 였는데 와이프는 만족스러웠다고. 전체 가격은 44.8유로. (홍합요리는 22유리, 생선요리는 18유로) 홍합요리의 경우 가격은 쉐즈레옹과 비슷하나 양은 더 많았다. 다시 한 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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