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트럭킹] 힘바 부족(Himba)을 만나다!



글·사진 | 미뇩사마·기므네



오늘은 에토샤 국립공원을 벗어나 남쪽으로 향했다. 아웃조(Outjo)라는 도시에 들러 장을 봤다. 이틀 동안 장보기 힘들 거라는 트럭킹 가이드 레이몬드의 말에 평소보다 2배로 물과 맥주, 과자 등을 구입했다. 유명하다는 아웃조 베이커리(Outjo Bakery)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를 마시고, 오랜만에 3G가 터지는 이곳에서 엄마에게 카톡으로 안부를 전했다. 「잘 살아 있다고.」





우리가 장을 보고, 빵과 커피를 즐기는 동안 레이몬드는 트럭에 기름을 넣고,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웠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우린 본격적으로 힘바(Himba) 부족을 만나러 길을 떠났다.



+ 아웃조 베이커리(Outjo Bakery) 위치











붉은 흙과 커다란 바위가 인상적인 힘바 부족 마을 입구에 판을 벌렸다. 둥글게 간의 의자를 세팅하고, 테이블을 펼쳤다. 햄, 치즈, 참치, 오이, 토마토, 양상추 등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와일드독 트럭킹에서는 아침과 점심은 샌드위치, 저녁은 조리된 음식이 제공되었다.) 아웃조(Outjo)에서 장 볼 때 샀던 사바나 맥주(Savana Beer)도 한 병 마셨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일하고 있는 미국인 친구 캣이 추천해준 맥주였다. 맛있었다.





점심 식사를 끝내고, 걸어서 힘바 부족 마을(Otjikandero Himba Orphanage Village)로 이동했다. 마을 입구에서 부족 가이드를 만나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했다.



+ 힘바(Himba) 부족 마을 위치











사람이 사람을 구경한다는 게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이 또한 시대가 바뀌고 그 시대에 적응하고 생존하려는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이려니 생각했다. "모로, 메리위, 나와."라는 힘바 부족 인사말을 배웠다.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힘바족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했다. "모로, 메리위, 나와~"





가이드와 함께 마을을 돌며 힘바 부족의 생활을 보고, 들었다. 마을에는 남자 부족원들은 없었고(어린아이는 빼고) 모두 여자 부족원들뿐이었다. '여긴 약간 세트장 같은 곳이고 실제 생활하는 곳은 따로 있나?'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정말 그런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별 상관은 없었다.








+ 힘바 부족에게 구입한 기념품(팔찌)



마을 중심부로 들어오니 둥그렇게 좌판이 펼쳐져 있었다. 손수 만들었다는 기념품들이 죽 진열되어있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기념품을 판 돈으로 애들 학교도 보내고, 생활도 한다고 하니 은혜랑 나도 맘에 드는 팔찌를 하나씩 골랐다. 깎지도 않았다. 괜히 그러면 안 될 거 같았다.(내껀 50, 와이프껀 80 나미비아 달러, 한화로 약 4,500원 / 7200원)





아프리카에서도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는 여전했다. 제대로 된 인사조차 없이 힘바족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밀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고, 낄낄거렸다. 그들의 행동에서 배려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순간 기분이 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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