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칭따오] 맥주를 부르는 맛, 구미 상모/사곡동 동북양꼬치를 가다!

# 구미 상모/사곡동 동북양꼬치

§ 촬영 : 갤럭시S6(Galaxy S6)


글,사진 | 미뇩사마


"난 미식가인가?" 아직은 아닌거 같다. 우선 가리는게 많고, 선입견도 꽤 있다. 하지만 요근래 잦은 중화권 여행과 그 곳에서 맛본 음식들로 인해 대표적 향식료인 고수(샹차이)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없어졌다는것 이거 하나 때문에 왠지 내가 미식가가 된거 마냥 새로운 음식도 잘 먹을 수 있을꺼 같고, 왠지 다 내 입맛에 맞을꺼 같은...막 이런 기분, 이상한 도전정신이 샘솟는 요즘이다.



퇴근하는 길에 자주 지나는 가게, 붉은 간판에 노란색 글자가 강인함을 내뿜는...다름아닌 양꼬치집이다. 야외테이블에서 연기를 피우면서 양꼬치를 구워먹는 사람들을 보며 가게를 지나칠 때마다 '저길 한 번 뚫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회사 선배랑도 언제 한 번 저길 뚫자고 애기 했었는데 선배가 먼저 뚫고 왔다. 맛이 괜찮다는 선배말에 일 끝나고 맥주도 한 잔 마실 겸 선배랑 양꼬치 가게를 찾았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 서빙하는 아줌마 한 분만 한국말을 좀 할 줄 아시고, 나머지 남자분들은 한국말을 못했다.





양꼬치엔 칭따오 아니던가? ㅋㅋ 칭따오 맥주랑 양꼬치를 시키고, 나온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꼬치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살살 굴려가며 구워주기 때문에 상당히 편했다. 숯이랑 고기가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생각보다 고기가 금방 익었다. 술먹다가 자칫 한 눈팔면 시커멓게 숯이된 양고기를 만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양고기가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냄새도 좋았다.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많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그렇다고 그 특유의 냄새가 100%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가루로 된 양념(고춧가루랑 깨 정도 말고는 들어있는게 뭔지 잘 모르겠다.)에 살짝 찍어먹으면 매콤하면서 짭잘한게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가루에 포함된 향식료들이 중국맛(?), 중국냄새를 많이 나게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찍어먹으면 감당이 안될 수도 있다.(뭐든 적당히 찍어먹길 바란다) 25,000원에 20개 양꼬치가 나오는데 2명이서 20개는 좀 많았다. 저녁을 회사에서 먹고 왔기 때문일수도 있고;;; 결론은 비쥬얼만큼이나 맛도 만족스러웠다는거.(돼지고기와는 다르게 좀 더 고소한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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