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뷰포인트 샤이요궁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에펠탑의 모습, "낭만 프랑스, 역시 에펠탑"

프랑스 파리 에펠탑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기므네



 프랑스 파리 카톡 민박 사장님과 2박 3일간의 벼룩시장 투어(?)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왔다. 프랑스 릴, 덩케르크를 거쳐 벨기에 브뤼헤까지 계획에도 없던 여행이었다. 내가 운전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피곤했고, 우린 숙소에서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오후 5시 반쯤, 에펠탑을 보기 위해 다시 숙소를 나섰다.


 지린내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파리의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고서야 우린 에펠탑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럽의 도시보다 유럽의 자연이 훨씬 더 좋았다. 이탈리아 로마보다 그리스의 산토리니가, 스위스의 인터라켄, 몽트뢰가 더 좋았다. 그래서 프랑스 파리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고, 실제 여행이 끝나서도 큰 감흥은 없었다. 분명 멋진 도시였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에펠탑은 나에게 있어 별 감흥 없던 프랑스 파리 여행 중 그래도 그나마 가장 큰 임팩트와 멋진 인상을 남겨 줬던 곳이다. 우린 「Bir-Hakeim」 지하철역에 내려 에펠탑을 향해 골목을 걸었다. 친구 인석이 말로는 유럽 골목은 달콤한 버터향으로 가득하다 했는데 적어도 파리 골목은 그렇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뷰포인트 구글맵+ 파리 에펠탑 뷰포인트


마르스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마르스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우린 마르스 광장(Champ de Mars)을 지났다. 에펠탑(320M)은 워낙 높은 구조물이었기에 걸어가는 도중 가로수 위로 튀어나온 에펠탑 꼭대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마르스 광장에 도착하자 TV와 사진에서만 보던 에펠탑의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크고 멋졌다. 확실히 이름값을 했다.





 에펠탑을 기준으로 지금 우리가 있는 마르스 광장 반대편인 샤이요궁(샤요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르스 광장과 더불어 샤이요궁(Palais de Chaillot, 샤요궁) 또한 에펠탑 뷰포인트 중 하나였다.



+ 에펠탑 뷰포인트 샤이요궁(샤요궁) 위치



■ 프랑스 파리 에펠탑 뷰포인트(View Point)


 대표적인 에펠탑 뷰포인트로 샤이요궁(샤요궁)과 마르스 광장(Champ de Mars)이 있다. 두 곳은 에펠탑을 사이에 두고 서로 대칭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어렵지 않게 두 곳 모두에서 에펠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나 샤이요궁은 「꽃보다 할배」 -파리-편에서 할배들과 이서진이 에펠탑을 배경으로 점프샷(타이틀샷) 촬영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테러로 인한 삼엄한 검문을 통과하고 나서야 우린 에펠탑 아래를 지날 수 있었다. 에펠탑 바로 아래서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봤다. 정말이지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복잡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철골들은 동서남북 대칭을 이루며 압도적인 풍경을 만들어 냈다.


'집 짓기 너무 좋은 구조 아닌가? 왜 비둘기집이 하나도 없지?' 순간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샤이요궁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셀카


에펠탑과 마그네틱 에펠탑의 만남



 노래를 하고, 구호를 외치며 단합대회 비스름한 것을 하는 어린 학생 무리를 지나 우린 샤이요궁(샤요궁) 트로카데로 광장(Place du Trocadero)에 도착했다. 웨딩사진을 찍는 사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 기념품을 파는 사람. 여러 사람들로 광장은 분주했다. 우린 트로카데로 광장 계단에 걸터앉아 샤이요궁 입구에서 산 500ml짜리 「1979」 맥주를 마시며 에펠탑을 바라봤다. 부정할 수 없는 멋진 풍경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김없이 흑형은 웃으며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맥주? 와인? 마그네틱?" 우린 마그네틱을 하나 살 계획이었기에 한 번 보여달라고 했다. 생각보다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우린 하나를 골랐다.


 "얼마야?"


 "4유로"


 한 달째 여행 중인 와이프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너무 비싸. 가져가. 2유로 아니면 안 살래."


 "알았어. 그럼 2유로만 줘."


 둘 다 쿨했고, 군더더기 없었다. 정말이지 물 흐르는듯한 거래였다. 둘은 만족했는지 서로 손을 흔들어 줬다.



황금빛 조명이 들어온 에펠탑의 모습


낮의 에펠탑과 밤의 에펠탑의 비교 모습



 우린 2시간 반쯤 이곳에 머물렀다. 연한 푸른색 하늘이 구름에 덮이고 검게 변할 때까지. 회색의 철골 구조물은 어느새 황금빛을 띄고 있었다. 샤이요궁 앞 이에나 다리(Pont d'lena)에도 노란색 조명이 하나둘 켜졌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에펠탑의 야경 역시 더없이 훌륭했다.





 이에나 다리 앞으로 와 저녁 9시 정각에 있을 에펠탑 조명쇼를 기다렸다. 고프로로는 일찌감치 타임랩스를 걸어놨다. 저녁 9시가 되자 황금빛 에펠탑 위로 하얀 별빛 조명이 반짝였다. 우리와 같이 옆에서 조명쇼를 기다리고 있던 젊은 여자 여행객 입에서 "와~"하는 가벼운 탄성이 튀어나왔다.


「낭만 프랑스, 역시 에펠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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