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세븐일레븐/와인] 와알못이 쓰는 리뷰! 옐로우테일 쉬라즈 (feat. 오&팝)

그뤠이스의 이기적인 리뷰 썸네일


글·사진 | 그뤠이스


 와.알.못(와인 알지도 못함)이지만 와인 리뷰를 해보려 한다. 나처럼 와인 앞에서 눈알을 굴리고 서성이며 고민~ 고민하는 와알못을 위한 지극히 주관적인 내 맘대로 쉬운 말로 설명해보려 한다. 

 

 요즘 들어 와인에 욕심부리고 있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도 자주 마시지도 않았다. 소주나 양주는 너무 써서 마시면 토할거 같아서 싫고, 맥주는 가볍고 맛있지만 기분 좋게 알딸딸 하기 전에 배부터 불러서 지친다. 와인은 달달하니 맛도 있으면서 금방 취기가 올라와 나에게 딱 맞는 술인 듯!

 

 집 앞 편의점에 저렴이 와인이 많아 쉽게 구매해서 마시고 있다. (그뤠이스 저렴이 와인 기준: 가격 2만원 미만) 퇴근 후 거지 같은 세상에서 고군분투한 나에게 주는 보상으로 와인 한 잔 딱! 때리면 온몸이 따~끈해지고 노곤노곤한 것이 아주 기분이 좋다! 나를 잔잔하게 위로해주는 와인, 와인을 영접하는 날이 잦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눈에 보일 때마다 주구장창 사다 나르고 있다.

 

종류별 와인 모습 및 가격

 

 저 위의 와인들은 모두 처음 먹어보는 것들로 천천히 하나 하나 음미 하면서 리뷰를 적어보려 한다. 미뇩사마는 왜 이렇게 와인을 많이 사 왔냐며 눈치를 주지만, 나는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매번 내가 사온 식량들을 나중에 먹으려고 보면 미뇩사마가 이미 다~ 먹어치워 진심 열받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자기는 필요없다고 안 먹는다고 하면서... 사 오면 다 먹는다. 분명 저 와인들도 미뇩사마의 입속으로 조용히사라질 것이다. 저것을 보라! 벌써 옐로우테일이 절반이나 미뇩사마의 목구멍으로 사라졌다. 미뇩사마 덕분에 선택의 여지 없이 리뷰의 스타트는 정해졌다. 

 

 와인을 살 때 '어떤 와인을 살까?', '뭐가 맛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와알못 그뤠이스의 와인 고르는 순서

1. 라벨이 예쁘게 생긴 와인을 고른다.(봐도 모름, 이왕이면 다홍치마)

2. 병 뒤에 붙은 원산지를 본다. (봐도 모름)

3. 알콜 도수 확인 (봐도 모름, 도수가 높을수록.. 아마도 쓰겠지?) 

4. 핸드폰을 꺼내 와인명을 검색한다.(봐도 모름)

 

 결국 핸드폰을 소환하여 간택된 와인 이름을 네이버에서 검색한다. 하지만 나는 와알못... 블로그나 지식백과에 친절하게 그리고 전문적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봐도 잘 모르겠다... 그냥 감으로 선택했다. 아몰랑~

 

 오늘 첫 번째 소개할 와인은 옐로우테일 쉬라즈!

 

옐로우테일쉬라즈 와인 네이버 정보

 

 저 펄쩍 뛰는 캥커루~ 익숙한 어디서 많이 본 브랜드, 아마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와인이 아닐까? 어딜 가나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와인이지만 나는 오늘 처음 먹어봤다. 세븐일레븐에서 16,500원에 구매했고, 와인 후면에 친절하게 이렇게 적혀있다

 

Flavours: red berries, spice and liquorice

Enjoy: with steak or in front of a roaring fire

 

 풀 바디의 와인으로 미세한 흙향과 바닐라와 같은 오크향이 난다고 하는데 내가 둔해서 그런가... 솔직히 그런 건 안 느껴졌다. 달콤 싱그러우면서 쌉싸름한 향이 느껴졌다. 마셨을 때 첫 느낌은 쓰다!! 전혀 달지 않다! 향을 맡았을 때는 달콤한 향이 잔잔해서 조금은 달콤할 줄 알았는데! 목구멍을 탁 치는 느낌! 이게 와인 테이스팅 할 때 말하는 spice 인가? 예상치 못한 화~한 느낌이 훅 들어와 꿀떡 삼키고 나면 혓바닥 전체에 떫은맛이 촤악 깔린다. 근데 뭐지?.. 떫은맛... 기분 나쁘지 않다. 혀 표면이 건조하게 마르는 느낌에 입맛을 쩝쩝 다시다 보면 입안에 침이 쏴~악 고인다. 포도껍질과 씨앗에 함유된 타닌, 그게 이 떫은 맛인가?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 기분 나쁜 떫은 맛이 아닌 입맛이 도는 깔끔한 떫은 맛이다.

 

그뤠이스 별점: ★★☆☆☆

시작은 쓰나 그 끝은 깔끔하리라!

아직 나에게 풀바디 와인은 무리인가 보다... 

 

 나는 모스카토 스파클링 같은 달콤하고 가벼운 와인을 좋아한다. 독주를 싫어하는 내 기준에 맛있는 와인이란 달짝지근하니 주스처럼 꼴깔꼴깍 맛있게 마시면서 '살짝만 취한다~하는 기분을 들게 하는 와인이다. 알콜 함량에 따른 맛의 점성도 또는 질감을 와인 용어를 바디라고 한다. 풀 바디는 독한 와인, 라이트 바디는 약한 와인이라고 내 맘대로 정리했다. 나는 알콜도수가 7% 이하면 가볍고, 13% 이상 되면 무겁게 느낀다.



 옐로우테일 쉬라즈13.5% 독해서 기침 나오고 못마실 정도는 아니다. 비교를 하자면 매화수청하를 마실때 느껴지는 정도?!! 딱 그거다!  쌉싸름하고 무거우면서 적잖이 떫은맛이 나쁘지 않다. 스테이크랑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는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육류를 먹고 입안에 남은 고기의 잔여물이 싹 씻겨 리셋되는 깔끔한 그런 느낌? 우리 집에는 스테이크가 없어서 그냥 스낵을 먹었다. 

 

옐로우테일쉬라즈 와인과 오&팝 모습

 

오&팝 모습

 

오&팝 내부 모습

 

 오&팝! 오징어 땅콩과 카라멜 팝콘이 믹스된 스낵이다.(세븐일레븐 신상품!) 컵 안에 담겨 있어 들고 다니면서 먹기 편할 것 같다. 맛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이다. 익숙한 모양의 땅콩이 들어있는 오징어 향 과자와 커널스팝콘 캬라멜맛~ 신선한 맛은 아니다. 단짠의 조화를 노린 것 이라면 그 부분은 성공 한 것 같다. 달콤한 팝콘에 짭쪼름한 오징어땅콩! 무한 반복의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단짠의 반복~ 옐로우테일 쉬라즈와 먹어도 나름 괜츈! 스낵을 먹고 텁텁한 입안을 와인이 헹궈주는 느낌이 좋았다.



 레드와인은 육류, 화이트 와인은 해산물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냥 느낌대로 마신다. 아니 이것저것 도전한다. 굽네 고추바사삭 + 화이트 와인, 감바스+ 레드 와인, 닭발 + 레드 와인도 시도해 봤다.

 굽네 고추 바사삭 치킨 그리고 새우

 

 다행히 아직 실패한 적은 없었다. 와인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걍 마시면 되는 거지~ 영화처럼 스테이크 굽고, 촛불 켜고 드레스업하고 분위기 잡을 필요 없이 파자마에 집에 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면 되지 않을까? 인생 뭐 있나, 내 맘대로 하면 되지! 지금까지 이기적인 그뤠이스 리뷰였다.

 

 


 

 

2017/12/26 - [Daily Life Record/편의점을 털어라] - [편의점/세븐일레븐/신상] 추억의 아이스크림을 츄잉캔디로 즐기다! 롤리팝 아이스 츄잉

 2017/12/24 - [Daily Life Record/편의점을 털어라] - [편의점/세븐일레븐/신상] 뜨겁게 매운 열정팝콘

 2017/12/19 - [Daily Life Record/편의점을 털어라] - [편의점/세븐일레븐/신상] 마성의 단짠단짠, 햄치즈에그 도넛 샌드

 2017/03/18 - [Daily Life Record/편의점을 털어라] - [편의점/세븐일레븐] 반전의 맛, 부르봉 미니 바움롤, 스포주의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