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의 시작, 페루 리마 / 꽃보다 청춘 유희열이 먹었던 바로 그 샌드위치, 라루차 샌드위치

페루 리마 라루차 샌드위치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그뤠이스

[La Lucha Sanguchería Criolla]



 콜롬비아 보고타를 떠난 비행기는 어느새 우리들의 목적지인 페루 리마에 다다르고 있었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출발해 마드리드와 콜롬비아 보고타를 거쳐 총 25시간이 지나서야 페루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페루를 시작으로 한 본격적 남미 여행의 시작. 긴 비행으로 몸은 살짝 지쳐있었지만 마음만은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나 페루는 정말 오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그 기대감은 더 컸다.



Airport Express(공항버스)+ AIRPORT EXPRESS


리마 공항에서 시내 가는 공항 버스 안+ 리마 공항에서 시내 가는 길



 택시기사와의 가격 흥정으로 여행 시작부터 기운을 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맘 편히 공항버스(Airport Express)를 이용해 리마 시내로 들어갔다. 남미에서의 숙소 예약은 인터넷으로 하는 것보다 방문해서 하는 게 더 싸다고 들었지만 들고 다니는 짐이 많아 미리 인터넷으로(부킹닷컴) 예약해둔 숙소로 곧장 이동했다. 우리가 이용한 숙소는 케네디 파크(John F. Kennedy Park) 근처에 있는 플라잉 독 리마 B&B(Flying Dog Lima B&B). 그렇다 꽃보다 청춘 페루 편에서 유희열과 이적, 윤상 씨가 묵었던 바로 그곳이다. 숙소는 저렴하고 접근성은 좋았지만 첫 번째로 배정받은 방이 하수구 냄새가 너무 심해 결국 방을 바꿨다.(우리가 묵었을 땐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많아 너무 시끄러웠다. 여기가 페루가 아니라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아무튼 이래저래 좋은 기억의 숙소는 아니었다.)





페루 리마 공항버스, Airport Express(에어포트 익스프레스)


  • 리마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때 이용 가능한 공항버스로 출국장 나오기 직전에 있는 공항버스(Airport Express) 부스에서 표를 살 수 있다. 가격은 인당 25솔로 공항에서 케네디 파크 근처 더블 트리 호텔(Double Tree Hotel)까지 이용했다. 시내 안에 내릴 수 있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숙소 위치를 알려주면 부스의 스태프가 친절히 알려준다. 표를 끊으면 직원이 공항 주차장 버스가 있는 곳까지 안내를 해준다. 스태프들이 정말 친절했다. 반대로 시내에서 공항으로 갈 때는 내렸던 곳에서 다시 타면 되고 표는 케네디 파크 스타벅스 앞 빨간색 작은 부스에서 구입 가능하다.



리마 라루차 샌드위치 외관 모습+ 페루 리마 라루차 샌드위치


라루차 샌드위치 가게 외벽 모습


라루차 샌드위치 과일을 이용한 인테리어


라루차 샌드위치 음료 컵 사이즈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근처 마트에서 노란색 잉카 콜라를 사 마시며 신기해하고, 목이 짧고 어깨가 넣은 흡사 판타지 소설 속 드워크와 같은 체형을 가진 페루 사람들을 보면서 새삼 내가 잉카의 나라 페루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케네디 파크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라루차 샌드위치(La Lucha Sanguchería Criolla). 꽃보다 청춘 남미 편에서 유희열 일행이 리마를 떠나기 전 사 먹었던 샌드위치로 우린 어떤 맛일까 궁금해 맛을 보기로 했다.



+ LA LUCHA 위치



라루차 샌드위치 모습


반으로 가른 라루차 샌드위치의 모습+ LA LUCHA



 우리가 주문한 건 18.9솔의 라루차 샌드위치(La Lucha). 한화로 약 6,400원의 가격으로 결코 저렴하진 않았지만 안의 내용물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실하게 꽉꽉 채워져 있었다. 맛도 훌륭했다. 속을 채우고 있는 고기와 베이컨, 양파, 아보카도, 치즈가 어우러진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아주 그만이었다. 커팅해 반씩 먹었는데도 꽤나 든든했다.



치차론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치차론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치차론 샌드위치 모습



속이 꽉찬 치차론 샌드위치 단면+ 속이 꽉찬 치차론 샌드위치


포실포실한 두꺼운 감자튀김+ PAPAS CLASICAS


라루차 샌드위치 메뉴판


라루차 샌드위치 직원과 셀카+ 미소와 열정이 아름다운 그와 한 컷!



 그뤠이스가 좋아해 다음날에도 또 이곳을 찾았다. 이번에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먹었다. 삶은 삼겹살을 튀긴 페루 전통 음식 치차론이 들어간 치차론 샌드위치파파스 클라시카스(Papas Clasicas)라고 불리는 감자튀김을 하나 주문했다. 밝고 친절한 스태프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다. 그들의 미소에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치차론 샌드위치(CHICHARRON) : 15.5솔 / 감자튀김(PAPAS CLASICAS) : 7.9솔



 우리에게 주문을 받았던 남자 스태프 한 명이 쭈뼛쭈뼛 다가왔다. 한국에서 왔냐며 여기 한국 사람 많이 온다고 하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왔다. 전에 왔던 한국 여행자한테 한국말 인사를 배웠었는데 다른 표현도 배우고 싶다며 가르쳐 줄 수 있는지 물어왔다. 그뤠이스는 "더 필요한 거 없어요?"같은 가게를 방문한 한국 사람들한테 써먹을 수 있는 몇 가지 표현을 알려줬다. 웃으며 곧잘 따라 하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멋져 보였다. 그리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그가 고맙기도 했다. 우린 맛있게 샌드위치를 먹고 가게를 나오기 전 그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안녕~ 또 올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기분 좋게 가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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