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카드/공항 라운지] 페루 쿠스코 공항 라운지, SALON VIP VIP LOUNGE 이용기
- 미친여행의 시작/페루
- 2018. 6. 28. 22:41
글·사진 ｜ 미뇩사마·그뤠이스
[SALON VIP VIP LOUNGE]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 비행기는 정말 원 없이 탔다. 경유가 많아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우린 라운지를 이용했다. 여행 전 만들어간 PP카드(Priority Pass)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안 만들어갔으면 어쩔뻔했어? 이 자리를 빌려 잘 알아보고 잘 준비해준 와이프 그뤠이스에게 감사를. 🙇♂️🙇♂️🙇♂️ 이번에 소개할 라운지는 페루 쿠스코 국제공항(Alejandro Velasco Astete International Airport)에 있는 SALON VIP VIP LOUNGE다. 여행 기간 중 처음으로 항공기 결항이라는 멘붕을 안겨준 공항으로 그래서 그런지 더 기억에 많이 남았다.
새벽부터 일어나 택시를 타고 쿠스코 공항으로 왔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공항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가 이용할 항공사는 악명 높은 페루비안 항공. 평이 별로 좋지 않은 항공사였지만 설마 우리한테 그런 일이 닥치겠어?라는 생각으로 표를 끊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항공사만 결항, 미흡한 대응. 이야기가 산으로 갔는데 아무튼 그 이후 우린 다시 맡긴 수화물을 찾고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 라파스로 이동하기 위한 작업들을 이어갔다. 키위(KiWi)에서 구입한 페루비안 항공권 환불 경험담은 아래(▼) 링크 참조.
이야기가 잠깐 밖으로 샜는데 이 정신없는 상황을 겪기 직전 우린 쿠스코 공항 라운지에서 편안히 앉아 비행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 닥칠 상황은 꿈에도 생각 못 하고 말이지.
SALON VIP VIP LOUNGE는 출국심사 전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여다. 티켓팅하는 부스 왼편에 라운지 입구가 위치해 있다. 쿠스코 공항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찾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라운지. 음료와 음식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깨끗하고 아늑하니 꽤나 포근한 느낌이었다. 우린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조리해주는 샌드위치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우린 닭 가슴살 샌드위치와 치즈 샌드위치를 시켰다. 샌드위치 옆에 채 썬 당근 쪼가리!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플레이팅이었다. 뭔가 2% 부족한 모양새였지만 담백하니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마지막으로 쿠스케냐(꾸스케냐, 꾸스께냐)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는 거. 냉장고에 들어있는 시원한 쿠스케냐 맥주를 3~4병 정도 마시려고 했지만 2병을 마시니 머리가 지끈거려 이내 포기했다. 맥주 2병을 까니 스태프가 다가와 맥주는 인당 2병씩만 무료라고 웃으며 알려줬다.
편안한 소파에 기대 만들어준 샌드위치랑 맥주를 먹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결항이라니;;; 비행기는 못 탔지만 공항 라운지는 실하게 잘 이용했다.(자기합리화 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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