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청춘 여행] 단수이 노을 보며 즐기는 맥주 한 잔

단수이 노을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



 6번째 대만. 타이페이는 3번째. 단수이는 2번째 방문이었다. 지하철 의자에 3명이 나란히 붙어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어차피 종점이니 신경 쓸게 없었다. 중간쯤 왔을까? "단수이~ 단수이~"를 외치는 아저씨 말에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단수이도 아닌데 왜 내리지?'하고 있는데 문은 닫히고 지하철은 단수이 반대 방향으로 출발했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던 것이다. 지하철이 반대 방향으로 출발했다는 걸 인지한 사람은 셋 중에 나뿐. 다음 역에 내려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무사히 단수이에 도착했다. 까딱 잘못했으면 생각 없이 스마트폰만 만지다 반대편 종점까지 갈뻔했다.😱





+ 단수이(淡水, Tamsui) 위치



단수이 벤치에서 안주와 맥주로 판을 벌리는 모습


각종 안주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



 대왕오징어튀김, 큐브 스테이크, 새우튀김을 샀다. 빠질 수 없는 맥주도 당연히 샀다. 딱 하나 비어있는 벤치가 있어 거기다 판을 벌렸는데 여기만 비어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배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이 벤치 바로 뒤로 늘어져 있었던 것. 판을 벌려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데 바로 뒤에 서있던 대만 아저씨가 어찌나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던지... 나도 모르게 맥주 한 잔을 권할뻔했다.





 안주로 산 것들 중 대왕오징어튀김이 단연 최고였다. 적당히 짭짤했고, 투툼허니 쫄깃쫄깃했다. 맥주 안주로 그만이었다. 큐브 스테이크는 그냥 그랬고, 기대했던 (작은)새우튀김은 맛이 없었다. 새우지만 새우깡보다 새우 맛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셋 중에 하나는 건졌으니 다행 아닌가? 대왕오징어튀김과 분위기를 안주 삼아 맥주를 삼켰다.



대만 타이페이 단수이 풍경


단수이 풍경을 배경삼아 사진 촬영



 탁 트인 바다를 앞에 두고 있어 그런지 주변에 사람은 많았지만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가볍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적당히 시원했다. 여행하기 딱 좋은 3월의 대만 날씨였다. 부딪치는 맥주 캔 뒤로 천천히 해가 지고 있었다.





대만 타이페이 단수이의 노을


단수이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단수이 노을의 모습



 "여행 중 만나는 노을은 언제나 아름답다."




연관 게시물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