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10일, 인도 여행] 바라나시 갠지스강 보트 투어, 철수네 보트

갠지스강 철수네 보트 투어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



 인도 바라나시 여행 4일차, 미뤄뒀던 갠지스강 일몰 보트 투어를 진행했다. 바라나시 도착 후 되도록 일찍 보트 투어를 하려고 했었는데 물갈이로 컨디션이 바닥을 치는 바람에 그러질 못했다.


 오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너무 마시고 싶어 아씨 가트(Assi ghat) 근처 오픈 핸즈 카페(Open Hands Cafe)를 다녀왔다. 40도가 넘는 무더위였지만 갠지스강을 따라 가트(Ghat)를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걸으니 별로 덥다는 느낌도 없었다. 오랜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달달한 바나나 머핀을 먹고 난 뒤 돌아오는 길에 철수씨 동생 가게에서 보트 투어를 예약했다. 정확히 말하면 예약은 아니고 그냥 오후 5시까지 철수네 보트가 있는 [Sarvesvara Ghat] 앞으로 나오면 된다는 말을 들은 게 다였다.



인도 바라나시 철수네 보트 투어


  • 일출 보트와 일몰 보트를 운영.
  • 일출 보트(오전 5시 20분), 일몰 보트(오후 5시) 해당 시간까지 Sarvesvara Ghat 앞으로 나오면 됨.
  • 투어 비용은 투어 인원수에 따라 다름. 150 또는 200루피
  • 투어 시간은 2시간 또는 2시간 반.
  • 철수씨의 유창한 한국말로 설명을 들을 수 있음.

※ 철수씨 카톡 아이디 : 8005232034



+ Sarvesvara Ghat 위치



철수네 보트 집합 장소 구글맵+ 철수네 보트 집합 장소


철수 최고의 보트


가트 공터에서 크라켓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크라켓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


과자를 먹는 개



 시간 맞춰 버니 카페(bunny cafe) 아래 가트(Ghat)로 나왔다. 공터에서는 크라켓이 한창이었다. 룰도 잘 모르지만 계단에 앉아 구경을 했다. 공을 던지는 투수의 폼이 상당히 역동적이었다. '공 한 번 요란하게 던지네.'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한무리의 한국 사람들이 내려왔다. 나와 똑같이 보트 투어를 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었다. 「바라나시는 언제 오셨어요?」 「인도 온 지는 얼마나 됐어요?」 「나이는? 학생이세요?」 여행자들만의 가벼운 대화가 오갔다. 오후 5시 20분쯤 우린 [철수씨 최고의 보트]에 올랐다.





철수 보트투어 출발 전 모습


갠지스강의 모습


철수 보트 투어 출발 전 모습


가트의 모습


디아


손에 든 디아+ 디아



 나까지 포함해 총 7명이 보트 투어에 참여했다. 출발 전 인도 꼬마(여자애였다.)가 파는 [디아]를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20루피. 혹시 아나? 갠지스강에 띄어 보내면 멀리서 왔다고 소원 들어줄지. 통통거리는 엔진 소리와 함께 보트는 갠지스강 건너편으로 향했다.



갠지스강 건너편에서 바라 본 바라나시


철수 보트 투어와 갠지스강의 노을


보트 위에서 바라 본 바라나시 가트의 모습


철수네 보트


바라나시 갠지스강 노을


갠지스강 건너편 모래사장에 꽂힌 삼지창들


바라나시 갠지스강과 인도 아이들


바라나시 갠지스강의 노을 그리고 인도 아이



 갠지스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바라나시의 모습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바라나시 안의 그 정신없음과 무질서함을 너무나 잘 알기에 겉으로 보이는 이 평온함이 조금은 낯설긴 했지만 그렇다고 바라나시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은 아니었다. 인도에 오기 전 내가 생각하고 꿈꿨던 바라나시의 모습이 바로 이거였다.





 서서히 가트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다. 조금은 힘이 빠져 부드러워진 태양이 갠지스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그야말로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멋진 풍경이었다.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철수씨의 설명을 들었다. 인도 바라나시의 역사, 가트의 유래, 인도 장례 문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계속됐다.





보트 위에서 바라 본 다샤스와메드 가트의 모습


보트 위에서 바라 본 마니까르니까 가트의 모습


불 붙인 디아의 모습



 해가 지고 난 뒤 다시 보트를 타고 다샤스와메드 가트(Dashashwamedh Ghat)와 마니까르니까 가트(Manikarnika Ghat)를 차례로 구경했다. 아르띠 뿌자(Aarti Puja) 의식과 버닝 가트에서 시체를 태우는 불길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색적인 광경이었지만 갠지스강 위에서 보트를 타고 바라보고 있으니 그 느낌이 또 달랐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온 디아에 불을 붙여 갠지스강에 띄어 보냈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물에 몸을 담가 죄를 씻은 뒤 기도나 소원을 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디아를 띄어 보내기 전 갠지스 강에 손을 씻었다. 그리곤 불을 붙여 소원을 빌고 조심스레 강물 위에 띄어 보냈다. 어두운 갠지스강 위로 소원을 담은 디아가 줄지어 흘러갔다.



  • 다샤스와메드 가트(Dashashwamedh Ghat) : 창조의 신 브라마(Brahma)가 열 마리의 말로 희생제를 지낸 곳으로 바라나시에서 가장 신성한 가트이다. 매일 해가 뜨고 질 무렵 가장 큰 아르띠 뿌자(Aarti Puja) 의식이 진행된다.
  • 마니까르니까 가트(Manikarnika Ghat) : 화장터(Burning Ghat)로 불리며 힌두교에서 말하는 죽음과 환생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 인조이 인도(INDIA)에서 발췌





번외


철수씨 카페(chulsu cafe) 위치는?


 꽤 훌륭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지만 바라나시의 복잡한 골목에서 [철수 카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참고로 구글맵을 이용해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지도에서 [철수 카페]를 보고 찾기보단 비교적 찾기 쉬운 Spicy Bites Restaurant으로 먼저 찾아가자. 그다음 식당 바로 맞은편 골목으로 죽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Spicy Bites Restaurant 위치



Spicy Bites Restaurant 외관 모습+ Spicy Bites Restaurant


Spicy Bites Restaurant 맞은편 골목 입구 모습+ Spicy Bites 맞은편 골목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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