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6시간, 정신나간 여행이 부른 참극 : 여수 게장과 목포 못난이빵

# 여수에서 사먹은 40년 전통 목포 못난이빵


경상북도 구미에서 전라남도 여수까지... 차로 왕복 6시간, 여수시내에서 주차할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꽉막힌 도로에서 허비한 시간 대략 2시간... 당일치기 여수여행에서 차에서만 8시간을 보냈다. 여수에 있었던 시간은 많아야 3시간. 3시간 달려 도착한 여수에서 먹은 음식 2가지. 그렇게 유명하다던 게장 그리고 길가다 사먹은 못난이빵. 숫자로 표현한 이번 여수여행은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또 한번 블로그 맛집에 된통 당했다. 오후 1시가 다되어 도착한 여수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게장집은 반찬이 다 떨어져 영업을 못한다고 퇴짜를 먹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검음을 옮겼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게장집은 우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그냥 구미에서 먹었던 게장맛이 더 맛있었을 정도였다. 안동에서 먹었던 찜닭 테러 이후 두번째 테러였다. 원래 게장을 좋아하지 않아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이건;;;;; 무한리필 게장이지만 주는 것도 남기고 나왔다. 입구에는 사람들이 줄까지 서 있었다. 내 입맛이 이상한 건지, 다들 블로그 보고 찾아온 건지... 암튼 여수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끼니는 그렇게 끝이났다. 



게장의 충격을 뒤로하고, 주차 된 차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40년 전통의 못난이 빵집. (원조는 목포라고 한다.) 개당 5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며, 먹어보면 왜 500원 밖에 안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빵이라고 하기보단 도너츠에 가깝고, 그 흔한 팥 조차 들어있지 않은 그냥 쌩(?) 도넛, 빵이다. 빵을 주문하다가 뒷편에서 아주머니가 빵 반죽을 기름에 튀겨 내는걸 봤는데 그때 알았다. 빵 안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반죽만 튀겨낸다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꽈배기 도넛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이 빵도 먹기전부터 느낌이 왔다. 맛있을꺼같은 느낌!!


# 겉면에 뭍은 설탕맛밖에 안나지만 의외로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다.


▲ 위 사진에서 처럼 빵의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 발효된 빵 반죽을 튀겨 놓은거라 구멍만 숭숭 뚫려 있을 뿐. 바삭하게 튀겨진 겉면과 쫄깃한 식감이 딱 내스타일이다. 심심하면서도 담백한 맛. 와이프는 역시나 맛 없다고;;; 못난이빵 2개를 샀는데 하나만 먹어도 은근 배가 부르다. 한 개는 사자마자 따뜻할 때 바로 먹고 나머지 한 개는 식고 나서 먹었는데 두 경우다 맛있었다. 빵이 식으니깐 더 쫄깃쫄깃 해서 씹는 맛이 있었다. 와이프도 식으니깐 맛있다고 했다.


※ 못난이빵 완전 호불호 갈릴 맛이다. 설탕 발린 꽈배기 도넛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할 맛! 어렸을때도 좋아한 맛이지만 나이드니 더 좋아지는 맛!




참조

● 여수 못난이빵 주소 : 전남 여수시 학동 69-3 (061-69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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