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일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오사카 하리쥬(はり重) 스키야키


글,사진 | 미뇩사마


오사카 여행의 대망의 첫끼는? 고민끝에 선택한 건 다름아닌 스키야키[각주:1]였다. 도톤보리에 위치한 하리쥬(はり重) 스키야키. 대충 어떤 맛일지, 어떤 느낌일지는 감이 오긴 했지만 "일본일본"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다.(아~ 여기가 일본이구나~ 하는 고런 느낌??) 결론부터 말하면 맛이며, 분위기며, 서비스며 뭐하나 빠지는거 없이 상당히 만족스런 식사였다.


12시가 안된 시간에 숙소(썬루트 오사카 남바 호텔)에 도착을 했고, 얼리체크인이 안되어 우선 짐을 맡기고 바로 식사를 하러 나섰다. 도톤보리 스트릿 끝자락(사실 도톤보리 스트릿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에 위치한 하리쥬(はり重), 찾아가긴 상당히 쉬웠다. 그냥 직진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 대충 위치는 아래와 같다. 밑에 사진 및 구글맵을 참고해주시길. ▼




커다란 문어간판(타코야키 가게), 용간판(킨류라멘)등 도톤보리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며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옛날 느낌이 폴폴~ 풍기는 건물이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하리쥬(はり重)다. 현대적 분위기 속에서 유독 튀는 분위기의 요건물. 외관부터 맘에 들었다. ▼




가게 내부 역시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부담스러울 정도의 지나친 친절로 무장한 종업원들이 포진한 이곳!!...여기가 일본이구나 싶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아담한 사이즈의 다다미 방으로 심플한 느낌이었다. 노란색 벽지와 노란색 병아리 옷을 입은 와이프. 보호색이 따로없구나 ㅋㅋ. ▼



스키야키 런치세트 2인분 그리고 맥주한잔. 우린 요렇게 주문했다. 가격은 스키야키 런치세트가 인당 4500엔. 둘이 합쳐 1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본격적으로 스키야키를 즐기기 전 간단한 요리가 나오는데 이쁜 비쥬얼에 비해 맛은 그닥이었다. 계란찜, 뭔지모를 초밥...뭐 그런것들. 얼굴값을 못하는 애들이었다. ▼



기모노를 차려입은 종업원분이 들어오셔서 이것저것 셋팅해주고, 먹는 방법도 알려준다. 아담한 사이즈 냄비에 육수와 간장소스를 붓고, 보글보글 끓을때쯤 큼지막한 고기를 넣어주시는데 이내 건져먹으라고 한다. 너무 큰 사이즈에 순간 당황! 하지만 입에 넣는 순간 연한 고기맛에 또 한 번 당황! 날달걀에 고기를 찍어먹는건 처음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스키야키의 맛(간장육수맛)이 조금 짜기 때문에 날달걀을 찍어 먹으면 중화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뜨거움도 덜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처음 종업원분이 알려주고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먹으면 된다. 두부, 버섯, 대파, 실곤약, 정체모를 야채. 처음에는 냄비 가장자리로 예쁘게 둘러 먹었는데 점점 뒤죽박죽 되어갔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 그냥 맛있으면 됐지. 그 와중에 대파가 상당히 맛있었다. 달달하고 짭쪼롬한게 밥이 술술 들어가는 맛이었지만 일부러 밥은 자제했다. 여기가 어딘가? 먹을것이 널린 오사카 아니던가. 첫끼부터 배를 채울 순 없지. 



생각했던 맛이긴 하지만 일본느낌 제대로 나는 곳에서 한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맛도 있고). 부모님이랑 여행와서 먹기에도 좋은거 같다. 오사카 첫끼로 선택했던 하리쥬(はり重) 스키야키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뭔가 첫 단추를 제대로 낀 그런 느낌이랄까? 종업원분의 절을 받으며 가게를 나와 우린 다음 음식인 타코야키를 먹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1. 쇠고기와 파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간장으로 맛을 내어 먹는 냄비 음식. [본문으로]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