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에서 즐기는 돈코츠 라멘, 이치란라멘(라멘 맛집)


글,사진 | 미뇩사마


어제(8/14)는 와이프와 언양, 간절곶, 대구를 넘나드는 코스로 오랜만에 주말 나들이를 즐겼다. 마지막 대구에 들러 와이프 운동할때 입을 운동복 하나 사고, 일본가정식을 전면에 내세운 "돈돈"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참고로 체인점이다.) 와이프는 함박스테이크정식을 난 면이 땡겨 삿포로 미소라멘를 주문했는데 라멘의 면이 너무 굵어 당황했다. 삿포로 미소라멘의 면은 원래 좀 굵은건지;;; 얇은 면을 먹고 싶었는데...여튼 그날 저녁메뉴는 실패였다. 오사카에서 먹은 이치란라멘(ICHIRAN RAMEN)의 얇은 면발이 더더욱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오사카 도톤보리에는 가까운 거리를 두고 이치란라멘 본점과 분점 두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린 여행 첫날 저녁으로 이치란라멘을 먹었다. 처음에는 도톤보리 강변 이치란라멘 본점을 찾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대부분이 관광객처럼 보였다.) 분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분점 역시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지만 본점만큼은 아니었다. ▲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고, 중간중간 한국관광객들이 껴있는 상황. 우리가 들어갈때는 가게 안에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다 먹고 나올때 보니 가게밖까지 긴줄이 이어져 있었다.(역시 인생은 타이밍!!)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일까? 오사카 곳곳에 한글표시가 많아 여행내내 참 편리했었는데, 이곳 이치란라멘도 예외는 아니었다. 곳곳에 소개된 메뉴에는 친절하게 한글표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편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




자판기를 통해 메뉴를 고르고, 이치란라멘 가게의 특징인 1인 칸막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라멘을 먹으면 된다. 위와 같이 1인 칸막이 자리 말고도 테이블 자리도 있는데 그쪽은 좀 더 기다려야된다고해서 그냥 여기서 먹었다.(아무래도 요런게 좀 더 일본스럽긴하지)



자리에 앉으면 육수맛, 면굵기, 매운정도, 특제소스등 디테일한 라멘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거기에도 한글표시가 다되어있으니 걱정안해도 된다.





우린 라멘과 함께 시원한 맥주도 하나 시켰다. 2년전 후쿠오카에서 이치란라멘을 먹었을땐 크게 맛있다란 생각을 안했었는데 오사카에서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이치란라멘은 후쿠오카가 원조데;;; 후쿠오카 이치란라멘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 가는다란 면에 짭쪼롬하면서 구수한 돈코츠 육수까지...그냥 취향저격이다. 돈코츠[각주:1] 육수의 느끼함이 입안에 맴돌때쯤 시원한 맥주 한 모금.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오사카 도톤보리에 - 커다란 용간판이 인상적인 - 킨류라멘도 두곳인가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먹어보지 못했다. 아쉬운점 중 하나다. 오사카는 가까우니깐(?) 다시 한 번 올일이 있겠지. 


  1. 1. 뼈가 붙어 있는 돼지고기와 무∙곤약 등을 소주∙된장∙흑설탕 등으로 푹 끓인 것(鹿児島 현의 향토 요리). 2. 돼지의 뼈(중국요리의 육수 재료로 쓰임). [본문으로]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