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맛집! 두부요리 전문점 구미 팔팔순두부

 

 

글·사진 | 그뤠이스

[금오산 맛집 두부요리 전문점 구미 팔팔순두부]

 

 

 어제도 오늘도 너무나 더운 날씨! 기력이 떨어진다.. 기운 없을 때는 먹는 거라도 잘 챙겨 먹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동료들을 꼬셔서 건강한 밥을 먹으러 갔다. 365일 다이어터인 그뤠이스, 저번 주말 후쿠오카 여행에서 고삐가 풀린 듯 하루 5끼를 먹고 한국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정신이 들었다. 맞아! 나... 다이어트 중이었지... 마냥 굶을 수는 없고 건강하고 저칼로인 음식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고단백 두부를 점심으로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곳은 구미 금오산 초입부에 위치한 구미 팔팔순두부!



[구미 팔팔순두부 위치]



+ 팔팔순두부 간판

 

 

 오픈 한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깔끔한 외관과 넓~은 주차장! 첫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건강한 양심 팔팔순두부'라고 적혀있는 간판을 보니 내가 찾던 건강한 밥상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1층은 팔팔순두부, 2층은 안느 STAY라는 카페가 있었다.

 

 

구미 팔팔순두부 입구 메뉴판+ 입구에 걸려있는 메뉴판

 

+ 식당 내부 모습

 

 

 

 

 하얀 벽과 우드톤의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매장 내부는 넓고 깔끔했다. 한쪽 벽면에는 VJ특공대에 방영된 사진이 걸려있었다. 방송에 나왔던 집이니 평균 이상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100% 국내산 콩 천연 웰빙 두부라고 적혀있는 메뉴판

 

팔팔순두부 메뉴판+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

 

 

 순두부찌개는 8,000원, 찌개 이외에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었다. 그중에 두부 돈까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였다. 옆 테이블에 나온 두부돈까스를 봤는데 두툼한 두부에 튀김옷을 입혀 그 위에 소스를 얹은 모양새를 보니 군침이 돌았다.

 

 

입구에 콩 삼계탕 홍보 배너+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나를 홀려버린 콩 삼계탕

 

 

 나는 분명 두부를 먹으려 왔는데... 슬프게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삼계탕이었다. 결국에 삼계탕을 주문해버렸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다이어트한다고 두부 먹겠다고 왔는데... 삼계탕이라니!



 마법의 콩 삼계탕, "바로 원기회복되는 궁중비책으로 만든 삼계탕!" 저 문구에 유혹당하고 말았다. 순두부야 뭐... 어딜 가나 파는 건데 콩 삼계탕이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냥 콩도 아니고 마법의 콩이라고 하니.... 광고에 홀린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함께 간 선배도 삼계탕을 선택했고, 후배는 청국장 순두부를 선택했다. 순두부는 빨리 나오는데, 삼계탕은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아주머니의 말에도 우린 기다리겠다 답했다. (콩 삼계탕을 먹겠다는 의지)

 

 

+ 계산대 근처에 있는 콩물 냉장고

 

 

 허기가 질 때즘 센스 있는 후배가 계산대 근처에 있는 콩물을 가져왔다. 식혜가 들어있을 법한 통에 새하얀 콩물이 들어있었고 셀프로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무료) 콩물 냉장고에는 '국산콩 비지 마음껏 가져가세요.' 라는 문구도 적혀있었다.

 

 

+ 뽀얀 콩물, 마치 우유같다.

 


 고~소한 콩향 가득한 콩물을 한 잔 드리키고 나니 제법 배가 찼다. 콩국수가 생각나는 맛! 동료들과 콩물에 대해 칭찬하며 이야기하던 중에 반찬과 콩 삼계탕, 청국장 순두부가 나왔다. 나물 위주의 건강 포스 풍기는 반찬들이었다.

 

 

나물 반찬+ 각종 나물 무침 (참나물, 콩나물)

 

도라지도 만든 반찬+ 도라지 볶음으로 추정되는 반찬

 

양파 간장 절임 반찬+ 양파 간장 절임

 

부추 장아찌+ 부추 장아찌

 

열무김치+ 잘익은 열무 김치

 

석박지+ 석박지(무김치)

 

고추장 양념한 마늘장아찌+ 고추장 양념한 마늘장아찌

 

우엉 들깨 무침+ 우엉 들깨 무침

 

 

 전체적인 반찬은 정갈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그중에서 우엉 들깨 무침으로 추정되는 반찬이 제일 내 스타일이었다. 달콤하고 고소한 들깨 소스에 오독오독한 우엉이 잘 어울렸다. 

 

 

+ 셀프 반찬코너

 

테이블에 셋팅된 비빔밥용 그릇+ 취향대로 비벼먹을 수 있도록 준비된 비빔그릇

 

 

 추가로 반찬을 더 가져와 먹을 수 있는 셀프 반찬 코너가 있어 눈치 보지 않고 추가로 리필해 먹을 수 있었다. 이런거 좋다! 나물 위주의 반찬류를 보면 딱 드는 생각은? 비며 먹고 싶다! 센스 넘치게 각 테이블에는 비빔밥용 그릇이 셋팅되어 있었다.

 

 

+ 마법의 콩 삼계탕의 모습

 

+ 구수한 콩 냄새가 나는 삼계탕

 

병아리콩+ 병아리콩이 들어있는 삼계탕

 

녹두와 해바라기씨가 들어있는 삼계탕+ 녹두와 해바라기씨도 들어있다.

 

 

 콩 삼계탕의 첫 모습은 일반 삼계탕인데 국물이 진한 한방 삼계탕의 비주얼이었다. 고소한 콩향이 은은하게 올라왔고 닭 속에는 찹쌀과 일반쌀이 섞여있었다. 대부분의 삼계탕의 닭 안에는 찹쌀을 넣어서 주는데 이곳의 삼계탕은 특이했다. 내가 생각했던 콩 삼계탕은 콩물을 베이스로 걸쭉한 삼계탕일 거라 상상했는데, 전혀 다른 삼계탕에 조금 당황했다.



 일반 삼계탕과 같이 마늘, 삼, 대추가 들어있었다. 특이한 점은 병아리콩, 녹두, 해바라기씨와 같은 견과류가 들어있다는 것! 삼계탕 국물에 오곡밥을 넣어 푹 끓여 먹는 느낌이랄까? 음.... 특이하다. 처음 경험해보는 이색적인 삼계탕에 처음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이내 적응하고 한 그릇을 해치웠다. 처음이 어렵지 계속 먹다 보니 나쁘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릴 듯한 삼계탕이지만, 확실히 건강 해질 것 같긴 하다.

 


마법의 콩+ 이게 바로 '마법의 콩'이라고 함

 

 

 닭은 정말 부드러웠다. 수저로 닭을 휘휘 저으면 뼈가 분리될 만큼 살이 부드럽고 연했다. 쫄깃한 닭보다는 부드러운 닭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만족스러웠다.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어린아이 엄지손가락 크기의 콩을 한 개 발견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마법의 콩'이라고 한다. (종업원 아주머니가 알려주심) 왜 마법의 콩인지는 모르겠다...^^;; 견과류를 좋아하고 이색적인 삼계탕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은 도전해보길 바란다.

 

 

+ 후배가 주문한 청국장순두부

 

청국장 순두부+ 몽글몽글 하얀 순두부

 

 

 후배가 주문한 청국장 순두부도 얻어먹어봤다. 구수한 청국장과 몽글몽글 순두부의 조합이 아주 훌륭하다. 역시! 이 집은 순두부 전문점이다!! 청국장의 특유의 꼬릿한 향은 크게 나지 않았다. 외국으로 유학 갔다온 청국장 느낌이었다. 젠틀한 맛의 청국장!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적당한 간에 푸짐한 양의 청국장 순두부.

 

 

식당에 준비되어 있는 앞치마+ 센스있는 일회용 앞치마

 

 

 후배는 기대에 찬 듯 앞치마까지 착용한 후 두 손에 기를 모아 나물 반찬과 청국장 순두부를 넣고 밥을 비볐다. 아주머니께 고추장을 달라고 하니 가져다주셨다. 청국장과 순두부 그리고 비빔밥의 조합은 말해 무엇할까?

 

 

밑반찬을 넣어 만든 비빔밥+ 밑반찬으로 만들어 먹는 비빔밥

 

 

 후배는 연신 맛있다는 추임새를 넣으며, 공깃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나도 순두부 먹을걸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것! 동료들과 다음에는 세트메뉴를 시켜서 많이 먹어보자면서 결의를 다졌다. 팔팔순두부는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이다. 건강한 채소로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 우리 시어머님과 시누이가 떠올랐다. 다음 가족 모임은 팔팔순두부로 가자고 말씀드려봐야겠다. 조카도 좋아할 만한 두부돈까스와 두부 탕수육도 있으니! 주말에 금오산 구경도 하고 온 가족과 외식하기에 딱 좋은 곳인듯! 건강식으로 두둑하게 배를 채운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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