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푸드파이터 후쿠오카편에 나왔던 카레 식당, 고마카페 마루니(ゴマカフェマルニ)


글·사진 | 미뇩사마·그뤠이스

[ゴマカフェマルニ]


 이번 일본 후쿠오카 여행에선 백종원 아저씨가 출연한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후쿠오카 편'에 나왔던 음식점 두 곳을 방문했다. 지금 소개할 '고마카페 마루니(ゴマカフェマルニ)'라는 곳도 그중 하나다.


 후쿠오카에 도착한 날, 한국과 마찬가지로 뉴스에선 연신 폭염에 대한 기사가 흘러나왔다. 정말 더웠다. 이렇게 더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더웠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숙소에서 식당까지의 거리는 900M. 예전 같았으면 정말 별것도 아닌 거리인데 날이 더우니 이것도 쉽지가 않았다.




문[고마카페 마루니 입구]


 식당은 일반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해 있었다. 소박하기 그지없는 모양새, 입구부터 마음에 들었다. 난 이런 소박하면서도 수수한 느낌이 좋더라. 음식은 먹지도 않았지만 괜히 맛있을 거 같았다.


[고마카레 마루니 위치]



[주방과 홀]



[2인 테이블석]


어린이방[어린이방]


 짧은 복도를 뒤로 한 그리 넓지 않은 홀과 주방, 그리고 거기를 지나면 나오는 4인, 2인 테이블석. 전체적으로 식당 내부는 상당히 좁았다. 우린 안쪽에 있는 2인 테이블을 안내받았는데 그 공간도 꽤나 협소했다. 오히려 테이블 옆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더 컸다.



드라이플라워



[드라이플라워]


 식당 곳곳이 드라이플라워로 꾸며져 있었다.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이곳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


[온통 일어뿐인 메뉴판]


[시원한 생맥주]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별도 한글 메뉴판이나 영어 메뉴판은 없었다. 서빙하시는 분이 사진도 별로 없는 온통 일본어인 메뉴판을 건네주며 카레 정식은 재료가 다 떨어져서 주문할 수 없다는 비보를 전해왔다. 백종원 아저씨가 먹었던 카레 먹으러 왔는데 카레가 주문이 안된다니;;; 실망한 모습이 안타까웠던지 한 번 더 주방으로 가 체크를 해주었다. 두 개 까진 안되고 하나는 된다고 해서 바로 주문했다. 대신 난 메뉴 맨 앞장에 있던 '아이스 탄탄멘'을 주문했다. 시원한 맥주도 함께.



계란말이[밑반찬 : 계란말이, 콩나물, 당근볶음]


탄탄멘[아이스 탄탄멘]


[꼬불꼬불한 면발]


카레 정식[카레 정식]


 시원한 탄탄멘이 먼저 나왔다. 카레도 좋아하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오히려 카레보다 아이스 탄탄멘이 더 기대가 됐다. 뽀얀 국물에 빨간 고추기름이 몇 방울 떨어져 있었다. 아삭한 줄기콩부터 시작해 삶은 달걀까지 식욕을 자극하는 푸짐한 토핑. 국물을 떠먹어 봤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그리고 살짝 매콤한 맛이 아주 훌륭했다. 이런 맛이 차가움과도 꽤나 잘 어울렸다. 약간은 기름진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니? 거기다 매운맛이 껴서 그런지 은근 개운하기까지 했다. 오~ 카레 먹으러 왔다가 제대로 얻어걸렸다. 꼬불꼬불 쫄깃한 인스턴트 라면(?) 면발도 나름 잘 어울렸다.


 카레는 무난했다. 올려진 양파 튀김의 바삭함이, 함께 나왔던 깨가루가 들어 간 듯한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당근채 볶음이 인상적이었다.(국은 많이 짰다.)


주문한 음식 가격

  • 아이스 탄탄멘 : 970엔
  • 카레 정식 : 1,100엔
  • 생맥주 : 648엔
  • 무알콜 맥주 : 486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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