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포갈비라고 들어봤니? 구미 상모동 고깃집 육담


글·사진 | 미뇩사마

[구미 상모동 동네 고깃집]


 생각지도 못한 돈이 들어왔다. 일명 공돈. 이렇게 좋은 날엔 고기를 먹어야지. 그뤠이스에게 전화를 했다. 공돈이 생겼다는 기쁜 소식과 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함께 던졌다. 대답은 콜!


 원래라면 별 고민도 없이 "홍대장"을 갔었겠지만 장사가 신통치 않은지 안타깝게도 가게가 없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홍대장 간판이 없어지고 다른 고깃집 간판이 들어왔다. 주인이 바뀐 걸 수도 있고, 이름만 바뀐 걸 수도 있고... 아무튼 그래서 대안으로 찾아낸 고깃집이 바로 "육담"이다.



[육담 위치]



육담 가게 외관(오픈한지 얼마안된 따끈따끈한)육담


메뉴판[육담 메뉴판]


박포갈비(생갈비)[들어는 봤니? 박포갈비라고]



 식당은 테이블 5개 정도로 아담했다. 특이하게 이곳은 박포 갈비라는 생소한 부위를 팔고 있었는데 벽면에 걸린 안내판을 보고서야 어떤 고기인지 알 수 있었다.(갈비의 왕!이라고 불린다는데 안 먹어볼 수가 없지.) 돼지갈비는 양념으로만 먹어봤지 생갈비는 또 처음이었다.


"박포 갈비는 돼지갈비 중 6번 뼈대 이상의 부위로 다른 부위에 비하여 소량만 나오며 갈비의 왕이라는 칭송을 받을 만큼 맛도 훌륭한 고급 부위입니다. 돼지갈비와 삼겹살 사이의 지방층이 잘 조화되어 생갈비로 드시면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되어 있다.



육담세트[육담세트]



 우린 한우 갈빗살과 숙성 삼겹살, 숙성 목살, 박포 갈비(생갈비)가 포함된 육담 세트 하나를 주문했다. 식당의 메인이 돼지고기인 거 같은데 소고기도 괜찮을까 살짝 우려스럽긴 했지만 결론은 괜한 걱정이었다. 돼지, 소 할 거 없이 모든 고기가 훌륭했다.




깻잎 겉절이[깻잎 겉절이(?)]


파무침[파무침]


각종 양념장[양념장, 소금장, 와사비]


한우 갈비살 구이[한우 갈비살]


삼겹살[삼겹살]


콩나물 국밥


[콩나물 국밥]



 부드러운 한우 갈빗살로 입맛을 돋우고, 삼겹살, 목살, 박포 갈비(생갈비) 순으로 야무지게 구워 먹었다. 전반적으로 고기 질이 괜찮았다. 삼겹살과 목살의 경우, 숙성을 해서 그런지 부드럽게 씹혔다. 박포 갈비는 생각보다 기름졌다. 고소한 맛이 흡사 항정살과 비슷했다. 다양한 양념장에 멜젓까지, 본인의 기호에 맞게 고기를 찍어 먹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론 멜젓이 가장 좋았다. 한가지 팁이라면 고기랑 같이 나오는 대파를 불에 살짝 구워 멜젓에 잘라 넣고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사실 가게 사장님이 그렇게 먹어 보라고 하셨다.) 고기와 함께 시켰던 콩나물 해장국도 시원하고 칼칼하니 고기 먹고 기름진 입을 정리하기 안성맞춤이었다.


총평 :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동네 고깃집(박포 갈비라는 히든 메뉴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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