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봤니? 대만 샌드위치 홍루이젠(洪瑞珍三明治)

 

글·사진 | 미뇩사마

[대만 샌드위치, 홍루이젠]

 

 비가 오고 있었다. 당연한 듯 바람도 많이 불었다. 우리가 들고 있는 건 가냘픈 대를 가진 우산뿐. 뒤집어질 듯 위태로운 우산을 겨우겨우 붙들고 도착한 곳은 바로 “홍루이젠(洪瑞珍三明治)"이었다.(현재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대만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다.) 그때 대만 타이베이에서 맛본 샌드위치는 기대 이상이었다.

 

 

[타이베이역 근처, 홍루이젠 위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포장된 겉모습은 내부 샌드위치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햄, 치즈, 연유 그리고 식빵. (양상추 같은)부피감 있는 재료가 없다 보니 샌드위치의 모양새는 심플 그 자체, 깔끔하게 잘려나간 단면은 자로 잰 듯 깨끗했다. ‘Simple is the best.’라고 별거 없는 속재료지만 그 맛은 훌륭했다. 마성의 단짠 조합이었고, 실패하지 않을 맛이었다. 폭신하면서도 쫀득한 식빵도 한몫 단단히 했다.

 

[수원 홍루이젠 매탄점]

 

 

[홍루이젠 햄,치즈 샌드위치 포장]

 

홍루이젠 샌드위치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 맛을 다시 보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미 한국에서도 흑당 밀크티와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었고, 회사 앞에도 (홍루이젠)가게가 하나 있었다.(퇴근하고 술 마시러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했다.) 맛만 볼 겸 가볍게 하나만 사서 먹어봤는데 대만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였다.

 

 내가 먹었던 햄, 치즈 샌드위치 기준, 가격은 대만의 경우 30원(대만 달러) / 한국은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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