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미비아 트럭킹 2일차 - 핫팩, 에토샤 국립공원 그리고 양고기 스튜


글 • 사진 | 미뇩사마

※ 해당 포스팅은 여행 당시의 (간략하게 작성한) 일기를 옮겨놓은 글입니다. 각색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다분합니다. 참고하세요.😜

× 2017.08.06

나미비아 트럭킹 아침 : 샌드위치
간단한 아침 산책
캠프 사이트 표지판

아침 5시에 알람을 맞춰둠. 핫팩 하나를 터트리고 잤는데 생각보다 춥진 않았다. 단지 많이 건조했다. 5시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갔다가 샤워를 했다. 별이 쏟아질 듯 많이 떠 있었다. 은혜가 먼저 샤워를 하는데 뜨거운 물이 금방 동이 났다. 바들바들 떨며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다. 샤워를 다 하고 나오는데 샤워장이 2개인걸 알았다. 젠장😱

텐트를 해체하는 법을 배우고 각자 텐트를 정리했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먼저 정리를 끝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도와줬다. 은혜가 두 팔 걷고 열심히 텐트를 해체하는 걸 도왔다. 가지고 간 (빨간색)목장갑을 보고 다들 훌륭한 아이템이라고 칭찬했다. 잇 아이템이었다. 아침 샌드위치를 먹고 먼저 걸어서 캠프 사이트 큰길까지 나갔다. 아침 간단 트랙킹이었다. 가다가 혼자 가던 잭(Jack)과 몇 마디하고 뒤 따라오던 캐서린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왜 나미비아에 여행 왔는지 등등. 큰길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정리를 끝낸 트럭이 우릴 데리러 왔다.

가는 중간중간 야생동물 구경
트럭 안에서 바라 본 풍경
개조된 트럭킹용 트럭
각종 식자재들
나미비아 주유소

다시 길을 달려 우린 에토샤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중간에 시내 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물과 믹스넛 콜라 물티슈. 중간에 주유소에 들러 화장실도 갔다. 마트 화장실은 1달러 내지는 2달러를 내고 이용해야 했는데 주유소는 공짜였다. 깨끗했다.

에토샤 국립공원 내 캠프 사이트_(1)
에토샤 국립공원 내 캠프 사이트_(2)

에토샤 국립공원 내 리조트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짐만 내려놓은 뒤 공원 내 동물들을 보러 나섰다. 워터홀(Waterhole)에서 각종 동물들을 보고 구석 사자도 봤다. 기린은 널렸고 스프링복은 발로 치일 정도로 많았다. 대박이었던 건 치타가 스프링복 사냥하는 장면을 본 것. 실제로 눈앞에서 볼 줄이야. 레이먼(가이드) 말에 의하면 치타가 사냥에 성공하는 게 별로 많지 않다고.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란다. 코끼리는 보지 못했다.

여행지에서의 노을은 언제나 옳다
아프리카 사바나 맥주 : 달달하다

다시 캠프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퓌레 양고기 스튜, 호박 으깬 거. 양고기 스튜가 대박이었다. 냄새도 안 나고 굉장히 연했다. 매운 핫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이 그만이었다. 핫소스는 청양고추를 간 맛이었다.

저녁 먹고 캠프 사이트 내에 있는 워터홀에 걸어갔다. 잭보고 가자고 하니 안 간단다. 5킬로나 걸어야 한다고. 국립공원 내 다른 워터홀과 헷갈렸나 보다. 캄캄하고 조용한 워터홀. 구경온 사람들이 모두 숨죽였다. 하지만 동물들은 볼 수 없었고 개구리울음소리만 실컷 들었다. 텐트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9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난 인터넷이 안됐는데 은혜는 됐다. 캠핑장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어 충전이 가능했다. 우리가 가지고 간 3구짜리 멀티탭이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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