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고 에어팟 철가루 방지 스티커(elago AirPods Dust Guard)



글·사진 | 미뇩사마

[과연 철가루 방지가 될까?]


 애플은 자석을 좋아한다. 곳곳에 적용된 자석들은 애플 제품을 좀 더 심플하면서도 우아하게 동작하도록 만든다. 과거 맥북 전원 케이블인 맥세이프가 그랬고, 애플 펜슬 1세대의 뚜껑이 그랬다. 더 나아가 애플 펜슬 2세대는 아이패드에 가볍게 달라붙는 동작만으로 충전 및 페어링을 완료한다. 에어팟은 어떤가? 에어팟은 케이스에 빨려 들어가듯 쏙 꽂히고, 케이스 뚜껑은 촥! 소리를 내며 경쾌하게 닫힌다. 이 모든 게 적절히 잘 사용된 자석 덕분이다. 하지만 이 자석이 에어팟(AirPods)에서 조그만 문제를 일으켰으니 그건 바로 철가루! 아래(▽) 사진을 보면 무슨 말인지 좀 더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에어팟 철가루[에어팟 케이스에 달라붙은 철가루들]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에어팟을 넣고 다니다 보면 먼지에 포함된 철가루가 에어팟 케이스 뚜껑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게 꽤나 성가시다. 자석에 달라붙은 철가루라 불어도 잘 떨어지지 않고, 손으로 문질러 떼어내도 완벽하지 않다.(문지르면 케이스 표면에도 손상이 가고 심하면 얼룩이 남는다.) 어쩔 수 없이 테이프를 사용해 떼어 내야 하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건 그렇고 뽀얀 에어팟 케이스에 시커멓게 달라붙은 철가루라니! 안될 말이다.




elago airpods dust guard[elago AIRPODS DUST GUARD]


엘라고 에어팟 철가루 방지 스티커[엘라고 철가루 방지 스티커]



 그래서 구입한 게 바로 이 녀석이다. 엘라고(elago)에서 나온 철가루 방지 스티커(AirPods Dust Guard). 철가루 방지 스티커라니;;; 이런 거까지 사게 될 줄이야.



[블링블링 18K 금도금의 위엄]



 18K 금 도금이 되어있는 아주 고오급스러운 모양새다. 얇은 금속 플레이트로 되어있어 빳빳한 느낌이다. 이 점이 일반 스티커보단 부착을 용이하게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녀석의 부착이 쉽다는 건 아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스티커가 얇고 가늘기 때문에 붙일 때 잘 휜다. 아래(▽) 엘라고가 안내하는 방법대로 손으로 잡고 스티커를 붙이면 아마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 것이다. 특히나 위 뚜껑 부분은 힌지 끝까지 스티커를 밀어 넣고 붙여야 하는데 힌지에 가기도 전에 스티커가 팔랑팔랑 휘어 케이스에 달라붙는다.(입에서 욕이 튀어나오는 순간이다.)



설명서[이렇게 붙이지 마라! 욕 나온다]




 몇 번의 욕을 내뱉고 난 뒤 문득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바로 스티커가 붙어있던 투명 필름을 이용하는 것! 떼어낸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투명 필름 끝에 반쯤 걸쳐 붙이고 그 상태에서 케이스 힌지 부분까지 스티커를 밀어 넣으면 되는데 그럼 중간에 스티커가 달라붙는 일 없이 쉽게 부착이 가능했다. '이렇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라니! 하~ 나란 녀석이란...'




[완벽하게 부착을 완료한 모습]




 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덕분에 깔끔하게 스티커를 붙일 수 있었다. 철가루 방지 스티커가 완벽하게 붙여졌을 때의 모양새는 위(△)와 같다. 에어팟 케이스 뚜껑을 열 때마다 번쩍번쩍한다. 요란까진 아니고 덜 심심한 느낌이다.(밤에 책상 스탠드만 켜놓고 열어보니 은은하게 반짝이는 게 이쁘긴 하더라)


 이 스티커를 붙인다고 철가루가 안 붙는 건 아니다.(엘라고 홈페이지 어디에도 안 붙는다고는 안 나와있다.) 아마 덜 붙을 것이고, 붙은 철가루는 더 쉽게 떼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손으로 문질러 떼어낼 때 에어팟 케이스 표면에 흠집이 나는 것도 막아 줄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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