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식 가습기 끝판왕? 폭발적 가습력의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글·사진 | 미뇩사마

[이 녀석 장단점이 극명하다!]


 침을 삼킬 수 없었다. 목이 너무 아파 잠에서 깼다. 바짝 마른 목구멍은 침을 삼킬 때마다 칼로 베는듯한 통증을 불러일으켰다. 역대급 편도선염이었다. 건조한 집안 공기도 편도선염을 악화시키는데 한몫했으리란 생각에 그간 미루던 가습기 구매를 서둘렀다. 평소에 찜해뒀던 바로 그 가습기,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EE-RN50-WA)"가 바로 그 녀석이다.






 큐텐(Qoo10)에서 구입한 가습기는 현해탄을 건너 일주일이 지난 뒤에나 도착을 했다. 중간에 주말과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그리 늦은 배송도 아니었다. 일본에서 물 건너 왔음에도 어디 하나 찌그러짐 없이 말끔한 상태로 박스가 도착했다.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EE-RN50-WA)[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EE-RN50-WA)]


조작부[조작부]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조작부


  • 「전원 켜기」 버튼을 통해 전원 ON 및 운전 동작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운전 모드는 크게 자동과 연속동작 모드가 있으며 자동은 강하게/표준/약하게 3단계로 설정이 가능하고, 연속은 강/약 2단계로 설정이 가능하다.
  • 「타이머」는 "2시간 후 꺼짐"과 "6시간 후 켜짐" 두 가지 선택만 가능하며 개별 및 전체 선택이 가능하다. 전체 설정을 하게 되면 2시간 후 꺼졌다가 6시간 후 다시 켜지게 된다.
  • 「차일드락」은 3초 동안 해당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동작하고, 차일드락 활성화 시 가습기 조작부의 모든 버튼은 눌러도 동작하지 않는다.
  • 가습기 내부 물이 없거나 뜨거운 물을 가습기 내부에 넣으면 「급수」 램프가 켜진다.
  • 「주전자 소리 줄이기」는 가습기 내부 물 끓는 소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생각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해당 기능은 물이 끓기 전(물의 온도가 낮을 때) 설정이 가능하며 물이 끓기 시작하면 버튼을 눌러도 동작하지 않는다. 활성화 시 10분 정도 물 끓이는 시간이 늘어난다. 가습기 용량별 가습 시작 시간은 아래(▽) 표 참조.
  • 「주전자 소리 줄이기」 버튼을 3초 동안 누르면 세척 모드가 실행된다.


※ 가습을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일반

 주전자 소리 줄이기 모드

 EE-RN35-WA

 20분

 30분

 EE-RN50-WA

 25분

 35분

(수온 20℃, 실내온도 20℃ 기준)



변압기[3KVA 다운 변압기]



 일본 내수용 제품이라 가습기 본체부터 시작해 설명서까지 모든 건 일본어로 되어있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건 가습기의 사용 전압 역시 일본 내수 전압인 100V라는 건데;;;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변압기(220V→100V) 일명 도란스가 필요하다. 구입을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포인트였으며 지금도 변압기를 볼 때마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다.


※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와 변압기


 변압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의 가장 큰 단점이다. 크고 무거우며 거추장스럽기까지 한 변압기를 항상 붙여놓고 있어야 하다니;;; 한곳에 두고 사용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가습기를 옮겨가며 사용할라치면 그 수고로움은 배가 된다. 변압기 가격 또한 저렴하지 않다. 내가 구입한 3KVA 용량의 변압기 가격이 오만 원 상당이다.



어느정도 용량의 변압기를 구입해야 할까?


 일단 시중에 판매되는 가정용 소형 변압기의 경우 그 효율이 70% 정도라고 보면 된다. 즉 2KVA 변압기의 실제 용량은 1400VA(1.4KVA)가 된다. 안전상 제품 소비전력의 최소 2배 내지 3배 용량의 변압기를 선택하면 되는데,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의 소비전력은 (가습 시 최대) 985W로 3KVA 용량의 변압기를 사용하면 적당하다.


 3KVA 용량 변압기(실제 용량 2100VA) ≒ 1970(=985×2 | 조지루시 가습기 소모전력×2)



[조지루시 가습기 상단 뚜껑]


뚜껑 여는 방법[뚜껑 여는 방법]



 가습기 뚜껑 잠금장치는 2단계로 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이 조작하여 열기에 어렵게 되어있다. 뚜껑의 가운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좌측 잠금 레버를 올리면 뚜껑을 열 수 있다. 뚜껑을 닫을 때는 좌측 잠금 레버가 딸깍하는 소리가 날 때까지 꾹 눌러주면 된다. 위(△) 그림 참조.





고무 패킹[소모품 : 뚜껑 고무 패킹]



 별도 소모품은 없을 줄 알았는데 가습기를 받고, 설명서를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가습기 뚜껑에 있는 내부 고무 패킹이 바로 소모품인데 패킹이 하얗게 변색되면 새 패킹으로 교체하라고 되어있다. 고무 패킹이 하얗게 노후화되면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 뚜껑과 본체 사이로 물이 흘러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증기 누설로 기기 고장 및 화상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중요한 건 이 고무 패킹을 한국에서 살 수 있냐는 건데;;; 일단 이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정 안되면 일본 놀러 갈 때 몇 개 사 오는 수밖에;;;)




조지루시 가습기 뚜껑 분리[뚜껑을 분리하는 방법]



 그리고, 뚜껑은 간단하게 분리가 된다. 분리 방법은 위(△) 설명서 그림을 참조. 충분히 식지 않은 상태에서 뚜껑을 분리하면 흘러나오는 패킹 사이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분리하기 전 뚜껑을 45도 각도로 열어 잠시 유지하면 뚜껑 내부에 고인 물을 물 빠짐 구멍을 통해 내부 용기로 다시 흘려보낼 수 있다.





수위선[수위선]



 내부 용기 벽면에는 수위선이 표시되어 있으며 각각의 수위선 만큼 물을 담고 가습기를 동작 시켰을 때 얼마 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 대략의 시간도 알 수 있다. 최대로 물을 담았을 때 강습으로 6시간, 악습으로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어디까지나 수온 20℃, 실내 온도 20℃ 기준이다.)





 가습기 내부는 심플 그 자체다. 시원하게 뚫려있어 물을 넣기도, 손을 넣어 안을 청소하기도 좋다. 흡사 예전에 쓰던 보온 도시락 같은 느낌이랄까?


세척하는 방법


  1. 물을 만수 표시까지 채운다.
  2. 구연산 30g을 넣는다.(소주컵으로 한 컵 정도)
  3. 전원 버튼을 누른다.
  4. 「주전자 소리 줄이기」 버튼을 3초간 누른다.
  5. 청소 중일 땐 「주전자 소리 줄이기」 램프가 점멸 한다.(세척 도중 중단하려면 전원 케이블을 뽑고 10초 이상 기다렸다 연결한다.)
  6. 청소가 끝나면 「주전자 소리 줄이기」, 「차일드락」, 「급수」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7. 전원 케이블과 뚜껑을 분리하고, 내부 물을 버린다.
  8. 내부 용기를 물로 씻는다.



[물은 이렇게 버린다!]


[물은 이렇게 넣는다!]



용기에 물을 넣을 때 몇 가지 주의사항(설명서 참조)


  • 반드시 수돗물을 사용하세요!(알칼리 이온수, 미네랄 워터, 우물물, 온천수, 더러운 물, 화학약품, 방향제, 제균제, 아로마 오일 등을 넣으면 끓어 넘쳐 화상을 입거나 누수, 변형, 소음, 고장 및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 싱크대나 화장실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수도꼭지로 직접 물을 넣지 마세요!(본체에 물이 들어가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 만수 표시 이상의 물은 넣지 마세요!
  • 온수를 넣지 마세요!(급수 램프가 켜질 수 있습니다.)







 전원 케이블은 자석으로 되어 있어 살짝 가져가면 촥! 하며 달라붙는다. 실수로 전원 케이블에 발이 걸려도 가습기 전체가 끌려오거나 넘어지지 않고 케이블만 톡! 하고 떨어진다. 예전 맥북에 사용되던 마그네틱 케이블과 동일한 컨셉이다. 물을 끓여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안전상의 이슈가 따라붙게 되는데 위(△)와 같은 아이디어가 위험 요소를 해결함은 물론 사용성까지 향상시키고 있었다.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안전장치


  • 가습기가 넘어져도 물이 새지 않는다.
  • 동작 중 가습기가 기울어지거나 넘어지면 자동으로 히터 동작을 멈춘다.
  • 마그네틱 전원 케이블은 케이블이 발에 걸려 가습기가 넘어지는 상황을 방지한다.
  • 이중으로 된 뚜껑 열림 장치
  • 차일드락 기능
  • 물이 없을 때 자동으로 히터 동작을 멈춘다.(급수 램프 표시)



 폭발적인 가습량이었다. 25%를 가리키던 습도계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67%를 가리키고 있었다. 빵빵한 가습력 하나는 인정! 하지만 폭발적 가습량만큼이나 소음도 상당했다. 평소에는 TV소리와 같은 주변 소리에 묻혀 그렇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그래도 그뤠이스는 시끄럽다고 난리다.) 잘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안방에 틀어 놓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소리가 컸다. 물 끓는 소리는 기본이고, 칙칙 증기 나오는 소리까지. 민감한 사람은 절대 틀어놓고 잘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니 구입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장/단점


 - 장점

  • 폭발적인 가습력!
  • 세균 걱정없는 깨끗한 증기 가습
  • 편리한 세척
 - 단점
  • 꽤 큰 소음, 소음, 소음
  • 변압기 사용 필요
  • 높은 소비전력






[번외 : 가습기가 고장이라고 생각될 때]

 이럴때는

 살펴보기

 해결방법

 운전 램프는 켜져 있는데 증기가 나오지 않음

물이 적지는 않나요? 

물을 보충한다.

연속으로 작동 시켜도 정기적으로 증기 분출구 부근의 결로를 줄이기 위해 증기 배출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가습기 위에서 물 튀는 소리가 남

뚜껑의 밸브가 더럽지 않나요? 

뚜껑을 청소한다. 

 가습 중 소리가 평소보다 커짐

물때 등으로 용기가 오염되면 소리가 커집니다. 

구연산 세척. 

 증기 분출구 외에서 증기나 물이 새는 경우

 뚜껑이 확실히 닫혀 있나요?

 뚜껑을 확실히 닫는다.

뚜껑 안쪽 고무 패킹이 변색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나요? 

 패킹을 교체한다.

고무 패킹이 휘어지진 않았나요? 

 패킹을 잘 껴준다.

 증기 분출구에서 물이 새는 경우

 물을 만수선 이상 넣지 않았나요?

 만수선보다 물을 적게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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