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인도 여행 그 후, 인도는 과연 최악의 여행지였나?

인도 여행 그 후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



 인도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시간 참 빠르다. 인도를 다녀오고 난 직후 프롤로그 여행 포스팅 하나를 썼었다. 그때의 그 솔직한 느낌을 기록해 두고 싶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비교해보고 싶었다. 인도 여행에 대한 기억이 처음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아니면 변화가 없는지. 왜냐? 사람들의 말이 많았다. 「한 번 인도를 여행하면 헤어 나올 수 없어.」 「무슨 소리냐? 다시는 안 간다. 최악이다.」 「인도는 블랙홀이다. 여행자를 빨아들이는.」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인도라는 여행지를 난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



뉴델리 거리 풍경+ 뉴델리 거리 풍경


뉴델리 기차역 풍경+ 뉴델리 기차역 풍경


뉴델리 역 앞 풍경+ 뉴델리 역 앞 풍경





 위(▲) 인도 여행 간단 후기, 프롤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인도의 첫인상과 중간중간 인도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감정 모두 좋지만은 않았다. 이런 경우가 잘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집으로 갈 날을 세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정도다. 인도는 그동안 다녔던 여행지들 가운데 가장 환경이 좋지 않았다. 그 좋지 못한 환경 때문에 배탈이 났고, 이런 컨디션 난조가 여행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바라나시 가트에서 크로켓을 즐기는 아이들+ 가트에서 크로켓을 하는 아이들


바라나시 골목의 모습+ 바라나시의 좁은 골목


바라나시 공항 가는 길+ 바라나시 공항 가는 길, 교통체증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의 하늘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뉴델리의 하늘은 탁했고, 눈과 코는 따끔거렸다. 쉴 새 없이 울리는 도로 자동차, 릭샤의 클락션 소리는 귀를 따갑게 만들었다. 40도가 넘는 더위에 어딜 가든 달라붙어 호객,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 오토바이와 사람, 개, 소가 뒤엉킨 질서라곤 1도 찾아볼 수 없었던 바라나시의 좁은 골목. 오물과 배설물들은 더위와 만나 독한 냄새를 골목 가득 채웠다.





바라나시 갠지스 강변 보리수 나무+ 바라나시 갠지스 강변 보리수 나무


바라나시 골목 양옆으로 늘어선 구멍가게+ 바라나시 좁은 골목의 구멍가게


골목에서 잠을 자는 개들의 모습+ 골목에서 나란히 잠을 자는 개들


아그라 부서진 집터의 모습+ 내려다 본 아그라 골목 풍경



 다른 여행지에 대해 쓸 포스팅도 많은데 인도 여행기를 자꾸 쓰고 싶었다. 가장 근래에 다녀온 여행지가 인도라서 그런 거 만은 아닐 것이다. 하루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도 여행 사진을 보고 있었다. 문득 떠오른 생각, '아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이상했다. 분명 좋았던 느낌보단 힘들었던 느낌이 더 컸다. 내 돈 주고 가지는 않겠다는 처음의 생각이 쭉~ 유지될 줄 알았는데 결론은 그게 아니었다.





그늘에서 잠을 자는 인도의 개들+ 그늘에서 잠을 자고 있는 인도 개들


바라나시 골목과 소+ 골목길에 소 한마리


오토바이, 사람, 개들이 뒤엉킨 바라나시 골목+ 오토바이, 사람, 개들이 뒤엉킨 바라나시 좁은 골목


좁은 골목의 소+ 좁은 골목의 소


인도 사람들과 셀카 및 사진 촬영+ 인도 사람들


인도 기차 모습+ 인도 열차


인도 골목의 붉은 제단+ 인도 골목의 붉은 제단


해질녘 갠지스 강 건너 풍경+ 해질녘 갠지스 강 건너 풍경



 더럽고, 냄새나고, 시끄럽고, 복잡한 이 정신없는 인도의 환경이 "다채로움"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감정으로 변하고 있었다. 싫든 좋든 온몸의 감각을 한 번에 자극하는 강렬한 인도가 그리워졌다. 한 번 더 간다면 편견 없이 인도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일까? 왜 다시 가고 싶은 걸까? 명확하지 않다. 다시 가고 싶다는 감정만이 명확할 뿐이다. 다시 가보면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