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티호텔마포 디럭스 온돌객실 리뷰! 온돌방 호텔은 처음이지?



글·사진 | 그뤠이스

롯데시티호텔마포 디럭스 온돌객실 리뷰! 온돌방 호텔은 처음이지?!

 

 

 나는 호텔을 좋아한다. 깔끔하고 안락한 분위기와 온몸을 감싸는 포근한 침구의 감촉이 좋다. 사그락 사그락거리는 새하얀 이불 안에 쏘옥 들어가면 세상 행복해진다. 그뤠이스의 절친들은 전라도, 경상도, 경기도에 흩어져 살고 있다. 분기별로 정기적 모임을 갖고 만나는 유부녀들의 모임이 있는데, 주로 1박 2일의 일정으로 건전하게 먹고 또 먹고 먹다 지쳐 끝나는 모임이다. 아~주 건전한 모임이기에 우리가 모인다고 하면 남편들은 군말 없이 자유부인이 되도록 협조를 한다. 협조와 더불어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참으로 바람직한 남편들이다.

 



 

 

 7월의 마지막 주말, 자유부인들의 모임은 서울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상경해 콧바람도 쐬고, 도시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고 싶어 약속 전부터 들떴다. '롯데시티호텔마포'에서 투숙을 하기로 했다. 롯데시티호텔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로 편안하게 머물기에 좋아 애용한다.



 모임 일주일 전 유선으로 호텔 예약을 했다. 우리는 총 4명으로 패밀리 룸을 원했는데.. 이런! 객실이 다 찼다고 했다. 친절한 직원은 더블 침대의 온돌객실이 있는데, 침구를 추가해 줄테니 그 곳을 이용하시면 어떨지 제안을 했다. 오잉?! 호텔에 온돌방 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친구들도 MT 분위기로 바닥에 모여 앉아서 수다도 떨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바로 예약!



 롯데시티호텔마포는 위치면에서 아주 훌륭하다. 서울역과도 가깝고 우리가 좋아하는 연남동과도 가깝다. 또 공덕역 2번 출구와 연결된 입구가 있어서 지하철 이용을 할 때 건물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딱 좋다. 덥고 추운 날씨에는 건물 내 이동이 최고!

 

 

 

 

공덕역 2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면 롯데호텔로 가는 이정표를 찾을 수 있다. 건물 내 롯데마트도 있으니 간단한 음식을 사기 위해 마트를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 체크인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로비에 도착했는데... 두.둥!!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 2시쯤. 체크인 시작 시간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긴 줄이! 호텔 체크인을 하면서 이렇게 오래 줄 서 본 적은 처음이었다.

 

 

+ 프론트 데스크를 지키는 귀여운 테디베어

 

+ 수영장 이용 안내문

 

 

 한 30분쯤 기다렸을까? 우리의 순서가 되어 체크인을 하였다. 처음에는 휴양지도 아닌 서울에 왜 이렇게 가족단위로 투숙을 하나 의아했는데, 이곳의 실내 수영장에서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었나 보다. 체크인을 하면서 직원에게 롯데호텔에는 온돌 객실이 다 있는 것이 나며 질문했다. 전체는 아니고 일부 호텔에 있다고 답하며, 롯데시티호텔마포에는 딱 2개의 객실이 온돌 객실이라고 했다. 뭔가 레어템을 획득 한 듯 뿜뿜! 기분이 좋았다. 호텔과 온돌방의 이색적인 조화가 어떨까 설레였다.

 

 

+ 우리가 배정받은 505호 디럭스 온돌 객실


+ 고즈넉한 객실과 포근해 보이는 침대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으로 내딛는 걸음이 참으로 신선했다. 전체적으로 황톳빛의 객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늘하늘한 브라운 커튼과 마치 한지가 발려 있을 것 같은 창살문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분위기에 취해 창문을 였었다가 공사장 뷰에 실망을 했다. 창문은 그냥 닫아 두고 즐기는 걸로...



+ 깔끔한 나무장과 벽걸이 TV


+ 한국의 미 뿜뿜! 청자


+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나 멋진 그림일세



 한지 무늬의 벽지와 잘 어울리는 정갈한 나무장과 장식장, 민속화가 그려진 도자기,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수묵화까지... 이곳이 한옥인지 호텔인지~ 차분한 분위기의 온돌 객실은 우리의 마음에 쏙! 들었다. 방 중앙에 있는 널찍한 교자상에 둘러 앉아그간 근황에 토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 직사각형의 커다란 교자상


+ 옷장에 있는 샤워가운과 슬리퍼


+ 금고와 서랍장


+ 커피와 녹차 그리고 와인 오프너


+ 여백의 미를 풍기는 냉장고



 있을 건 다 있는 온돌방! 비즈니스호텔이라 미니바가 빈약하긴 하나 어차피 미니바 이용하지 않으니까 전혀 불만이 없다. 다만, 4명 투숙으로 예약을 했는데 모든 것들이 2명 기준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 프론트에 연락해서 여분의 침구와 추가의 어메니티를 부탁했다. 곧 직원이 여분의 두꺼운 솜이불 (바닥에 까는 용도 인듯)과 비단 이불을 가져다 주셨다. 예쁜 수가 놓인 금빛의 비단이불은 아쉽게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 유리문으로 분리된 샤워실과 욕조





+ 필립스 드라이기 (바람의 세기가 강해서 좋았음)



 한국적인 방과는 달리 현대적인 화장실이다. 반신욕을 즐기기에 충분한 욕조와 유리문으로 분리된 샤워 부스, 칫솔과 치약, 샤워캡, 비누, 양치컵과 드라이기가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구비되어 있었다.





 처음 경험해본 호텔의 온돌 객실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아기와 함께 혹은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기 좋은 객실인 듯하다. 천방지축 맨발로 뛰어다나는 아이들에게는 카펫으로 된 바닥보다는 마루 바닥이 더 청결할 것 같다. 또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 게 익숙치 않아 불편해하는 어르신들에게 금빛 비단 이불을 깔아 드리면 어떨까?


 오래된 친구들과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듯한 객실에서의 하룻밤은 참으로 달콤했다. 10년 전 대학시절의 아무개의 이야기부터 깊숙이 묻어놓았던 철없고 어렸던 우리의 흑역사까지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의 밤!  온돌 객실에서 보낸 고즈넉하고 아련한 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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