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했던 삿포로 맥주박물관
- Travel Log/'18 일본(홋카이도)
- 2018. 5. 22. 19:33
글·사진 | 미뇩사마
돼지고기 덮밥은 심플했지만 맛있었다. 만족스러운 점심을 마친 뒤 이번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향했다. 방금 먹은 점심이 걸어서 소화시킬 정도의 양은 아니었지만 남는 게 시간이었기에 걷기로 했다.(사실 걷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나 여행지에선)
+ 삿포로 맥주 박물관(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 위치
+ 삿포로 맥주박물관 외관
절반쯤 이동했을 때 내리던 눈은 서서히 잦아들었다. 얼굴을 때리던 눈이 사라지니 걷는 건 물론 주변을 구경하기에도 한결 수월했다. 중간에 센트럴(CENTRAL, 大丸藤井セントラル)에 들러 조카 선물을 샀다. 이것저것 하면서 걷다 보니 목적지인 삿포로 맥주 박물관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점심을 먹었던 덮밥집에서 맥주 박물관까지 4km 정도였으니 중간에 샌 거치곤 늦게 도착한 건 아니었다.
+ 끓임솥
+ 연도별 삿포로 맥주 상표 변화
붉은 벽돌로 지어진 맥주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관람은 무료였다. 이렇게 훌륭할 수가~ 무료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갔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이렇게 공짜를 밝히다 대머리 되는 건 아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 한층 한층 내려오면서 구경을 했다.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지만 설명이 일본어로만 되어있어 자세히는 알 수 없었다. 대충 이런 내용이 아닐까? 사진으로 유추하며 넘어갔다.
■ 삿포로 맥주박물관 투어 종류
1. 자유견학
- 별도의 예약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견학.
- 가이드(브랜드 커뮤니케이터)를 동반한 박물관 투어.
- 11:30부터 30분마다 시작(마지막 17:30)
- 투어 소요시간은 50분이며 사전 예약 필요.
- 어른 500엔, 19세 이하 300엔, 초등학생 이하 무료(현금 계산)
- 투어 가이드는 일본어로만 제공.
- 프리미엄 투어 한정으로 [복각 삿포로 맥주] 시음 가능.
+ 과거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
+ 과거 다양한 삿포로 맥주 광고
견학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왔다. 이제 1층 바(Bar)에 들러 삿포로 생맥주를 시음하는 메인 이벤트만 남았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허전했다.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바는 텅텅 비어있었다. 그리고 덩그러니 붙어있는 종료 안내문. 이럴 수가!? 오후 2시밖에 안됐는데 종료라니!!
여하튼 그렇게 공장에서 직송한 삿포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여름에 다시 한 번 와야 되나?' 꿩대신 닭이라고 기념품 샵에서 생소하게 생긴 맥주 한 병을 샀다. 박물관 옆에 있는 가든 샵에 앉아 깡맥주를 들이켰다. 특별한 홉(Hop)이 들어간 걸까? 맥주병 겉면에 적힌 Fruity라는 단어가 제대로 어울리는 상큼하면서 신선한 향이 목뒤로 넘어 올라왔다. 맛있었다.
■ 삿포로 맥주박물관 스타 홀
1. 박물관 1층에 위치한 바(Bar)로 공장에서 직송한 맥주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2. 맥주 및 음료 가격
- 삿포로 생맥주 블랙라벨 : 200엔
- 삿포로 클래식 : 200엔
-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필스너 : 300엔
- 3종 맥주 비교 세트 : 600엔
- 무알콜 맥주 : 200엔
- 리본나폴린 외 각종 음료수 : 100엔
- 매표기로 티켓 구입
삿포로 생맥주 시음의 기회를 놓친 탓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견학이었다. 그렇게 여행 마지막 일정이 끝이 났다. 본의 아니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공항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삿포로 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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