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했던 삿포로 맥주박물관

삿포로 맥주박물관 썸네일



글·사진 | 미뇩사마



 돼지고기 덮밥은 심플했지만 맛있었다. 만족스러운 점심을 마친 뒤 이번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향했다. 방금 먹은 점심이 걸어서 소화시킬 정도의 양은 아니었지만 남는 게 시간이었기에 걷기로 했다.(사실 걷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나 여행지에선)



+ 삿포로 맥주 박물관(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 위치



삿포로 맥주박물관 외관 모습+ 삿포로 맥주박물관 외관



 절반쯤 이동했을 때 내리던 눈은 서서히 잦아들었다. 얼굴을 때리던 눈이 사라지니 걷는 건 물론 주변을 구경하기에도 한결 수월했다. 중간에 센트럴(CENTRAL, 大丸藤井セントラル)에 들러 조카 선물을 샀다. 이것저것 하면서 걷다 보니 목적지인 삿포로 맥주 박물관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점심을 먹었던 덮밥집에서 맥주 박물관까지 4km 정도였으니 중간에 샌 거치곤 늦게 도착한 건 아니었다.







맥주박물관 끓임솥의 모습+ 끓임솥


연도별 삿포로 맥주 상표 변화+ 연도별 삿포로 맥주 상표 변화


맥주박물관에 전시된 맥주병의 모습


맥주박물관에 전시된 삽화


맥주박물관에 전시된 옛 맥주들의 모습



 붉은 벽돌로 지어진 맥주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관람은 무료였다. 이렇게 훌륭할 수가~ 무료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갔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이렇게 공짜를 밝히다 대머리 되는 건 아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 한층 한층 내려오면서 구경을 했다.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지만 설명이 일본어로만 되어있어 자세히는 알 수 없었다. 대충 이런 내용이 아닐까? 사진으로 유추하며 넘어갔다.





삿포로 맥주박물관 투어 종류


1. 자유견학

  •  별도의 예약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견학.
2. 프리미엄 투어
  • 가이드(브랜드 커뮤니케이터)를 동반한 박물관 투어.
  • 11:30부터 30분마다 시작(마지막 17:30)
  • 투어 소요시간은 50분이며 사전 예약 필요.
  • 어른 500엔, 19세 이하 300엔, 초등학생 이하 무료(현금 계산)
  • 투어 가이드는 일본어로만 제공.
  • 프리미엄 투어 한정으로 [복각 삿포로 맥주] 시음 가능.



과거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 과거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


맥주박물관에 전시된 옛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전시된 근래의 삿포로 맥주 모습


과거 다양한 삿포로 맥주 광고+ 과거 다양한 삿포로 맥주 광고


구입한 삿포로 맥주



 견학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왔다. 이제 1층 바(Bar)에 들러 삿포로 생맥주를 시음하는 메인 이벤트만 남았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허전했다.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바는 텅텅 비어있었다. 그리고 덩그러니 붙어있는 종료 안내문. 이럴 수가!? 오후 2시밖에 안됐는데 종료라니!!


 여하튼 그렇게 공장에서 직송한 삿포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여름에 다시 한 번 와야 되나?' 꿩대신 닭이라고 기념품 샵에서 생소하게 생긴 맥주 한 병을 샀다. 박물관 옆에 있는 가든 샵에 앉아 깡맥주를 들이켰다. 특별한 홉(Hop)이 들어간 걸까? 맥주병 겉면에 적힌 Fruity라는 단어가 제대로 어울리는 상큼하면서 신선한 향이 목뒤로 넘어 올라왔다. 맛있었다.





삿포로 맥주박물관 스타 홀


1. 박물관 1층에 위치한 바(Bar)로 공장에서 직송한 맥주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2. 맥주 및 음료 가격

  •  삿포로 생맥주 블랙라벨 : 200엔
  • 삿포로 클래식 : 200엔
  •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필스너 : 300엔
  • 3종 맥주 비교 세트 : 600엔
  • 무알콜 맥주 : 200엔
  • 리본나폴린 외 각종 음료수 : 100엔
  • 매표기로 티켓 구입

※ [복각 삿포로 맥주]의 경우, 프리미엄 투어 한정으로 시음 가능.



삿포로 맥주박물관 외관 굴뚝 모습


삿포로 맥주박물관 외관 모습



 삿포로 생맥주 시음의 기회를 놓친 탓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견학이었다. 그렇게 여행 마지막 일정이 끝이 났다. 본의 아니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공항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삿포로 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